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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한가위 밥상머리 화두는 먹고사니즘·보수 결집

추석 연휴 부산·울산·경남(PK)의 밥상머리 민심은 ‘먹고사는 문제’와 ‘정치권의 역할’로 모아졌다. 여권에는 침체된 민생 경제를 되살리고 정부 정책을 세심하게 다듬어야 한다는 주문이 쏟아졌고, 야권에서는 정부·여당을 견제하기 위해 보수 진영이 힘을 합쳐야 한다는 목소리가 두드러졌다.

한가위 밥상머리 화두는 먹고사니즘·보수 결집

PK 추석 민심

부동산·주식 등 각종 정책 불만

잘못된 부분 개선 목소리 높아

한동훈 복당 희망 의견도 많아

“국힘 단결해 이재명 정부 견제”

무소속 한동훈 의원이 지난 24일 용산구 국방부 앞에서 비무장지대(DMZ) 내 지뢰 폭발사고 관련 즉각 조사를 촉구하는 1인시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석 연휴 부산·울산·경남(PK)의 밥상머리 민심은 ‘먹고사는 문제’와 ‘정치권의 역할’로 모아졌다. 여권에는 침체된 민생 경제를 되살리고 정부 정책을 세심하게 다듬어야 한다는 주문이 쏟아졌고, 야권에서는 정부·여당을 견제하기 위해 보수 진영이 힘을 합쳐야 한다는 목소리가 두드러졌다. 특히 최근 인사청문 정국에서 존재감을 키운 무소속 한동훈(부산 북갑) 의원을 둘러싼 보수 통합론까지 지역 민심에서 거론되면서, 추석 민심이 향후 PK 정치 지형은 물론 1년 6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차기 총선의 여야 전략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27일 부산·울산·경남 정치권에 따르면 이번 추석 연휴 PK 곳곳에서는 정파를 떠나 민생 경제 회복이 가장 시급하다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여권 인사들이 지역에서 접한 민심의 핵심도 경기 침체였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이자 사상구 지역위원장인 박홍배 의원은 “시장 등을 다녀보면 장사가 너무 안 된다는 상인들이 많았다”며 “여당이 더 잘해 달라는 의견이 꽤 있었고, 잘못하는 부분은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었다”고 말했다.

민주당 김정호(경남 김해을) 의원도 “지역에서 여러 의견을 들었지만 ‘민생 좀 살리면 좋겠다’는 말이 가장 많았다”며 “경제가 좋지 않아 주민들이 많이 힘겨워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정부·여당을 향해서는 경제 상황뿐 아니라 부동산과 주식, 농지 정책 등 각종 정책에 대한 불만도 제기됐다.

국민의힘 이성권(부산 사하갑) 부산시당위원장은 “전통시장과 복지관, 경로당 등을 많이 다녔는데 정부의 민생 정책과 물가 등이 서민들에게 큰 부담을 준다는 목소리가 많았다”며 “부동산과 주식은 물론 장관 인사 문제 등에 대해서도 전반적으로 주민들이 많은 실망감을 표현하시기도 했다”고 말했다.

야권에서 감지한 이번 추석 민심의 또 다른 축은 ‘보수 결집’이었다. 특히 김승원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 정국에서 활약한 무소속 한동훈 의원을 언급하며 야권이 내부 갈등을 접고 힘을 합쳐야 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았다는 게 국민의힘 의원들의 설명이다.

이 위원장은 “같은 보수 정치인인데 왜 한동훈 의원을 복당시키지 않느냐고 말하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았다”며 “당내 문제를 먼저 꺼내지 않아도 주민들이 한 의원 문제를 먼저 이야기하는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정연욱(부산 수영) 의원도 “지역 당원들과 만나보니 가장 큰 정치적 이슈는 한동훈 의원이었고, 한 의원에 대한 호감도가 많이 높아졌다는 것을 느꼈다”며 “우리가 크게 싸워야 하는 대상은 이재명 정부와 여당인데, 한 의원이 김 후보자 낙마를 이끌어낸 데 정치적 효능감을 느낀 듯하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또 “야권이 힘을 합쳐 정부·여당을 견제해야 하는데 국민의힘 내부에서 왜 계속 싸우느냐는 불만도 나왔다”고 말했다.

4선 중진인 이헌승(부산 부산진을) 의원도 “DMZ 지뢰 사건뿐 아니라 부동산, 농지 정책 등으로 정부에 대한 민심이 안 좋은데 우리가 제대로 챙기지 못한다는 의견을 들었다”며 “장동혁 대표와 한 의원 사이에 갈등이 이어지는데 대한 우려도 많았다”고 말했다.

지역 정치권은 이번 추석 민심에서 드러난 민생 경제에 대한 평가와 야권 재편 문제가 향후 지역 정치 구도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 지 주목하는 분위기다.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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