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8~20일 나루아트센터 대공연장
극단 물결이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서울 광진구 나루아트센터 대공연장에서 프랑스 작가 기 드 모파상의 단편소설을 원작으로 한 연극 '의자 고치는 여인'을 공연한다.
모파상의 동명의 단편소설을 원작으로 한 '의자 고치는 여인'은 한평생 한 남자만을 바라보며 살아간 여인의 55년에 걸친 삶을 그린 작품이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2019 아르코 공연예술창작산실-올해의 신작'에 선정돼 2020년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초연했다. 이후 2023년 방방곡곡 문화공감사업과 2024년 예술경영지원센터 중소규모 콘텐츠 유통사업에 선정돼 용인, 인천, 진주, 하남, 성남 등에서 공연했다.
연극 '의자 고치는 여인' 공연 장면. 극단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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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의자 고치는 여인' 공연 장면. 극단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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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출은 송현옥 세종대 교수 겸 극단 물결 예술감독이 맡았다. 송 연출은 원작을 그대로 재현하기보다 배우의 신체와 공간, 음악, 오브제를 활용해 작품을 재구성했다. 무대에는 수많은 폐의자가 등장하고, 배우들은 의자를 수리하는 움직임을 군무로 표현한다. 작품에서 의자를 고치는 행위는 여인의 삶과 기억, 상처를 드러내는 장치로 활용된다.
송 연출은 영문학자와 드라마투르기로 활동한 뒤 연출 작업을 이어왔다. 막심 고리키의 작품을 재해석한 연극 '밑바닥에서'로 2018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유스 시어터에 초청됐고, 2019년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에서 열린 제9회 고리키 국제연극페스티벌 개막작으로 공연됐다. 이 밖에도 체코 브르노 페스티벌, 모스크바 루니 시어터, 카자흐스탄 국제연극제 등에서 작품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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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연출은 이번 작품에 대해 "한 사람만을 바라보며 평생을 살아간 여인의 삶에 하나의 결론을 내리고 싶지 않았다"며 "'이것은 숭고한 사랑인가, 아니면 어리석은 집착인가. 우리는 타인의 삶을 어떤 기준으로 판단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연극은 정해진 답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질문을 남기는 예술"이라며 "무대에서 시작된 질문이 객석으로 건너가 공연이 끝난 뒤 관객 각자의 삶으로 돌아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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