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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하정우 후보 자문 논란에 네이버 주주 반발…"소액주주 배신 아닌가"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가 하 후보의 자문 활동에 대해 "네이버의 공식 허락을 받았다"고... 류 변호사는 하 후보의 업스테이지 베스팅 계약과 외부 스타트업 지분 계약이 당시 네이버 내부 규정상 허용될 수...

하정우 후보 자문 논란에 네이버 주주 반발…"소액주주 배신 아닌가"

더불어민주당 하정우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후보 [연합뉴스]

[더퍼블릭=오두환 기자]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둘러싼 이해충돌 논란이 네이버 주주들의 반발로 번지고 있다.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가 하 후보의 자문 활동에 대해 “네이버의 공식 허락을 받았다”고 해명하면서다.

네이버 주주들은 “경쟁사와의 이해충돌 소지를 회사가 알고도 허용한 것이냐”며 네이버 측의 공식 입장을 요구하고 있다.

논란은 하 후보가 네이버 재직 당시 업스테이지와 자문 관계를 맺었다는 의혹에서 시작됐다. 하 후보는 네이버에서 AI 관련 업무를 맡았던 인물이다. 업스테이지는 국내 AI 파운데이션 모델 분야에서 네이버와 경쟁 관계로 분류된다. 이런 상황에서 네이버 임직원이 외부 AI 기업의 자문 역할을 맡은 것이 적절했느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업스테이지는 20일 입장문을 통해 “당시 업스테이지와 네이버는 공동으로 AI 교육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네이버 재직 중이던 하 후보는 업스테이지 자문 역할에 대해 네이버의 공식 허락을 받은 후, 비상근 AI 교육 한정 자문 역할을 맡았다”고 했다.

하지만 이 해명은 논란을 가라앉히기보다 키웠다. 업스테이지 측 설명대로라면 네이버가 하 후보의 외부 자문 활동을 인지하고도 승인했다는 뜻으로 읽힐 수 있기 때문이다. 네이버 주주들은 회사가 어떤 기준으로 이를 허용했는지 밝혀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네이버 종목토론방에는 네이버 경영진을 비판하는 글이 이어졌다. 한 주주는 “업스테이지 공식 입장을 보면 네이버가 동의했다는 것 아니냐”며 “너희는 탈락했는데 경쟁사는 잘되라고 동의해준 것이냐”고 했다. 또 다른 주주는 “네이버 임직원이면서 어떻게 경쟁사 고문직을 수행할 수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소액주주들을 배신한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주주들의 반발에는 최근 AI 사업 경쟁 구도도 영향을 미쳤다. 네이버는 올해 1월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1차 평가에서 탈락했다. 업스테이지는 벤처·중소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1차 평가를 통과했다. 이후 업스테이지는 금융위원회 기금운용심의위원회에서 5600억원 규모의 직접 지분투자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친한계로 분류되는 류제화 변호사도 페이스북에서 문제를 제기했다. 류 변호사는 하 후보의 업스테이지 베스팅 계약과 외부 스타트업 지분 계약이 당시 네이버 내부 규정상 허용될 수 있었는지, 겸업금지와 이해충돌 소지는 없었는지 따져봐야 한다고 했다. 또 네이버가 이 사실을 어느 수준까지 알고 있었는지도 확인돼야 한다고 했다.

쟁점은 크게 세 가지다. 하 후보의 자문 활동이 네이버 내부 규정을 위반했는지, 네이버와 업스테이지가 실제 경쟁 관계였는지, 네이버가 허락했다면 그 승인 절차가 적절했는지다. 특히 AI 파운데이션 모델은 네이버가 전략적으로 키워온 핵심 사업이다. 주주들이 단순 겸업 논란을 넘어 회사의 기술 전략과 주주 이익 문제로 받아들이는 이유다.

현재까지 네이버는 별도 입장을 내지 않았다. 업스테이지는 “AI 교육 한정 자문”이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지만, 주주들은 네이버의 설명 없이는 의혹이 해소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AI 주도권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하 후보의 과거 자문 활동 논란은 정치권을 넘어 네이버의 내부 통제와 주주 신뢰 문제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더퍼블릭 / 오두환 기자 actsoh@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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