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13% 성과급 등 파격 제안
노조 ‘성과급 상한 폐지’ 고수하며 거절
삼성전자 노사 협상이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한 채 다시 중단됐다. 사측은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이 국내 업계 1위를 달성할 경우 초과이익성과급(OPI) 상한선을 넘어서는 보상을 주겠다고 제안했으나, 노조는 영구적인 상한선 폐지를 요구하며 평행선을 달렸다.
업계에 따르면 30일 삼성전자는 사내 공지를 통해 ‘2026년 임금협상 교섭 과정’을 공개했다. 다만 지난 27일 노조 측은 이미 교섭 중단을 선언하며 지방노동위원회의 판단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협상의 최대 쟁점은 초과이익성과급(OPI) 상한 폐지 여부다. OPI는 사업부 실적이 목표를 초과했을 때 초과 이익의 일정 범위 내에서 개인 연봉의 최대 50%까지 지급하는 제도다.
사측은 이번 교섭에서 메모리사업부 등 DS부문 직원을 대상으로 경쟁사 수준 이상의 지급률을 보장하고, 적자가 예상되는 시스템LSI 및 파운드리 사업부도 경영 성과 개선 시 OPI를 최대 75%까지 지급하는 파격적인 안을 내놨다.
이는 실질적으로 기존 50% 상한을 넘어서는 보상을 가능케 하는 구조다. 특히 삼성전자는 성과급 재원으로 영업이익의 약 13%를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는데, 이는 노조가 요구했던 ‘영업이익 10% 재원’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이 밖에도 사측은 최근 3년 평균을 웃도는 6.2% 임금 인상률과 최대 5억원 규모 주거 안정 지원, 출산 경조금 상향, 샐러리캡 상향 등 종합적인 복지 패키지를 함께 제안했다.
하지만 노조는 이러한 제안을 거부하고 성과급 산정 기준의 근본적인 변화와 상시적인 상한 폐지를 제도화할 것을 고수하고 있다. 노조는 현행 경제적부가가치(EVA) 기준이 아닌 영업이익 중심으로 산정 방식을 바꾸고, 영업이익의 10%를 재원으로 삼아 ‘부문 40%·사업부 60%’ 방식으로 배분할 것을 요구 중이다.
이에 대해 사측은 “노조 요구안을 2025년 OPI 지급률에 대입해 보면 시스템LSI 및 파운드리 사업부 지급률은 47%에서 11%로 떨어진다”며 일부 사업부에 불리하게 적용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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