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 직후 2017년 매출 7.1조→지난해 역대 최대 15.8조로 매출 2배 이상 급증
전장·오디오 양대 분야 글로벌 선두권 차지…미래 선점 투자 이어와
▲2022년 BMW CEO 등 경영진과 회동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전면 왼쪽). 삼성전자 제공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꼽은 전장 사업 육성을 위해 삼성전자가 하만을 인수한 지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가운데 하만은 인수 당시에 비해 매출이 2배 이상 뛰는 등 초일류 전장·오디오 기업으로 성장했다.
22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하만은 2016년 11월 삼성전자로의 인수가 발표된 이후 이듬해 3월 인수 작업이 마무리돼 지난달 인수 10주년을 맞았다.
삼성 하만 매출액은 인수 직후인 2017년 7조1034억원에서 지난해 역대 최대인 15조7833억원으로 2배 넘게 뛰었고, 지난해 영업이익도 역대 최대인 1조531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9.7%)은 10%에 육박했다.
지난해 매출액 중 전장 분야 매출이 10조~11조원으로 추정되는 등 전장 관련 사업 비중이 전체의 65~70%를 차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 하만은 지난해 기준 핵심 전장 부품인 디지털 콕핏 및 카오디오 분야에서 세계 1위를 지키고 있으며, 미국 전문지 오토모티브뉴스가 모든 자동차 부품사를 포함해 선정한 세계 100대 전장 기업에서 40위권에 들기도 했다.
무대 음향 등 전문 오디오 및 블루투스 스피커에서도 세계 1위 자리를 지켜 전장과 오디오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만 인수는 전장을 '삼성의 넥스트 성장 동력'으로 점찍은 이재용 회장의 결단과, 전장 부품에 IT 기술을 적용해 스마트 디바이스로 진화시키려던 하만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 전격 단행됐다.
삼성 하만은 가전·모바일 등 IT 완제품은 물론, 반도체·이동통신·디스플레이·전자소자 등 부품에 이르기까지 세계 최고 기술을 가진 삼성과 만나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는 평가다.
삼성 하만의 주요 전장 부품들은 삼성전자 5G 이동통신 기술을 기반으로 원활한 온라인 접속, 신속한 차량 제어, 세계 어디서나 가능한 위성전화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커넥티드카 기능을 구현했다.
삼성전자 또한 하만의 전장 설루션과 협업을 통해 엑시노스 오토칩, 스마트싱스 플랫폼의 시장 점유율을 높이면서 스마트카 및 스마트홈 분야에서 기술 역량을 강화할 장기 토대를 다졌다. 지난 80년간 쌓아온 하만의 음향 기술도 삼성전자 TV·가전·모바일에 적용돼 삼성전자가 IT 완제품 세계 1위를 휩쓰는 데 기여하고 있다.
삼성 하만은 또 다른 도약을 추가 인수 등 지속적 투자를 이어왔다.
지난해 12월 15억유로(약 2조6000억원)를 들여 자율주행용 스마트 카메라 모듈 분야에서 세계 1위인, 독일 전장 기업 ZF의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사업부를 인수했다. 20년 넘게 쌓아온 방대한 자율주행 관련 데이터로 삼성 하만의 자율주행 통합 운용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삼성 하만은 지난해 5월 B&W 스피커 부문 및 데논, 마란츠, 폴크 오디오 등 글로벌 프리미엄 오디오·카오디오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미국 기업 마시모의 오디오 사업부를 5000억원에 인수하는 등 오디오 분야에서도 세계 정상 유지를 위한 투자를 이어갔다.
삼성전자는 또 헝가리에 1억3118만유로(약 2300억원)를 투자해 자율주행 소프트웨어·하드웨어 연구개발(R&D) 센터 및 하만의 전장 생산기지를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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