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코스피 대형주 16% 급락...중소형주 -6~7% 그쳐
반도체 소부장은 외려 급등...두산테스나 50%·ISC 30% ↑
급등 종목 공통점은...이익 예상치 급상향 및 '기관 순매수'
내달도 대형주 모멘텀 둔화 전망...중소형 강세 이어지나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박준호 기자] 미국-이란 전쟁으로 국내 증시가 약세를 면치 못하는 와중에도 꿋꿋이 급등한 종목들이 있다. 시가총액이 상대적으로 작은 코스피 중소형주와 코스닥 상장사들이다.
대형주들의 장기간 상승에 따른 피로감과 변동성 확대 영향으로 시장의 관심이 중소형주로 이동한 결과로 풀이된다. 그중에서도 특히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들의 상승세가 가팔랐다. 소부장 기업들은 최근 실적 상향이 지속 중인 만큼 종전 후에도 초과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증권가는 판단한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3~30일) 코스피는 –15.48%, 코스피 대형주 지수는 –16.29%를 기록했다. 코스피 중형주는 –8.57%, 소형주는 –6.9%, 코스닥은 –7.19%에 그쳤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오른 건 방위산업주 한화에어로스페이스(9.46%) 뿐이다. 삼성전자는 –18.57%, SK하이닉스는 –17.72%, 현대차는 –30.34%, 삼성전자우는 –15.79%, 두산에너빌리티는 –11.38%, SK스퀘어는 –20.93%, 기아는 -26.28%,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3.95%, LG에너지솔루션은 –3.98%였다.
반면 ▲반도체 후공정 테스트 기업 두산테스나는 48.97%, ▲부품 기업 티에스이와 ISC는 각각 28.74%, 28.37%, ▲장비 기업 피에스케이는 24.8% 급등했다.
두산테스나는 완성된 반도체 칩을 검사하는 OSAT(외주 후공정) 기업이다. ISC는 검사 과정에 쓰이는 포고핀을 생산한다. 피에스케이는 반도체 식각 공정 및 후공정 장비를 만든다. 티에스이는 프로브 카드와 테스트 소켓 등 테스트용 인터페이스 장비를 공급한다.
이외에도 화학 업종의 OCI 홀딩스 25.2%, 상사·자본재 LX인터내셔널 10.21%, 에너지 SK오션플랜트 44.04%, IT하드웨어 케이엠더블유 45.72% 등이 크게 올랐다.
신현용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평시 국면에서는 펀더멘탈에 기반한 중소형주 전략의 성과가 제한적이었다”며 “반면 대형주와의 성과 괴리가 축소되는 구간에서는 실적 개선 기대가 보다 유효하게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위 중소형주들의 공통점은 향후 1년 예상 영업익·당기순익이 최근 한 달 동안 급격히 상향됐다는 점이다. 시가총액은 모두 5조원 미만이다.
향후 1년 예상 영업익·당기순익이 최근 한 달 동안 급격히 상향된 종목. 수익률은 지난 27일 기준이다. 사진=유안타증권
신 연구원의 분석자료를 보면 두산테스나의 12개월 영업익 추정치는 지난 2월 28일 595억원에서 지난달 27일 690억원으로 15.9%가 상향됐다. 순익은 485억원에서 546억원으로 12.6% 올랐다.
티에스이는 영업익이 27%, 순익이 42% 급증했다. ISC는 각각 13.3%, 19.9%, 피에스케이는 14%, 18.2%였으며 OCI홀딩스는 24%, 44.5%, LX인터내셔널은 29.9%, 7.7%, SK오션플랜트는 14.3%, 15.3%, 케이엠더블유 28%, 28.9%였다.
이들은 대부분 기관이 주가를 끌어올린 종목이기도 하다. 앞서 정부는 코스닥 활성화를 위해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들의 코스닥 비중 확대를 유도하고 세제 혜택 등 정책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OCI홀딩스, SK오션플랜트, LX인터내셔널만 코스피이며 나머지는 모두 코스닥이다.
두산테스나는 이달 기관이 487억원, 외국인이 103억원 순매수했으며 개인이 580억원 순매도했다. ISC는 기관 569억원 순매수, 외국인·개인 각각 488억원, 76억원 매도우위였다.
타 종목의 기관 순매수 규모는 피에스케이 536억원, OCI홀딩스 839억원, LX인터내셔널 354억원, SK오션플랜트 507억원, 케이엠더블유 94억원이다. 티에스이만 기관 47억원, 개인 253억원 순매도였으며, 외인이 303억원 사들였다.
신 연구원은 “대형주의 주도력이 단기적으로 둔화되는 구간에 시장의 관심은 점차 중소형주로 확산된다”며 “4월 대형주의 모멘텀이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중소형주의 강세가 부각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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