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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하나 내 피, 내 마음…입사 4개월 아들 주검 다 어디 있나”
최예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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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종우
2026-06-04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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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 희생자 합동분향소
지난 1일 폭발 사고가 발생한 대전 유성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56동 세척작업장 모습. 이 사고로 노동자 5명이 숨지고 2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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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폭발 사고로 숨진 5명의 신원이 전원 확인됨에 따라 희생자 합동분향소가 마련된다.
3일 대전경찰청은 전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유전자(DNA) 감정 결과 희생자 5명의 신원이 모두 확인돼 주검을 유족에게 인도했다고 밝혔다.
희생자들 나이는 50대 2명, 30대 1명, 20대 2명이다. 이 가운데 2명은 올해 2월 입사한 비정규직 노동자다. 숨진 50대 직원의 아들, 입사 96일차에 숨진 20대 비정규직 직원의 아버지가 대전사업장에서 일했다. 아버지와 아들이 한 직장에 다닌 두 가족 가운데 이번 사고로 한 가족은 아버지를, 다른 가족은 아들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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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자 신원이 확인됐지만, 일부분을 찾지 못한 주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폭발 사고로 20대 아들을 잃은 유족은 주검이 있는 병원으로 들어서다 “주검을 다 찾아야 장례를 치를 수 있다”며 “하나하나가 다 내 피이고, 내 마음이다. 다 찾아야 한다”며 울먹였다. 그의 아들은 지난 2월 이 회사에 비정규직으로 입사해 일을 배우고 있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폭발 사고 사망자의 신원확인이 완료된 3일 오전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가 대전 유성구의 한 병원에 모인 유가족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병원을 찾은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와 경영진은 유족에게 거센 항의를 받았다. 한 유족은 “관성이든 타성이든 알고도 작업시킨 것 아니냐. 지옥불로 집어넣은 거 아니냐”며 고개 숙인 경영진을 향해 소리쳤다. 전날 가재웅 대전사업장장은 “타성과 관성에 젖어 관행에 따라 일한 것이 뼈저린 실패”라고 했다. 다른 유족은 “2018·2019년 사고 때도 재발 방지책 약속했지만 달라진 게 없지 않냐.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게 회사가 분명한 입장과 대책을 내놔라”며 울분을 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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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 대부분은 넋이 나간 듯 보이거나 고개를 떨구고 있었다. 일부 유족은 어깨를 들썩이고 훌쩍이며 비통한 심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병원을 빠져나가며 손 대표는 취재진에 “사고 수습에 성심을 다해 유가족의 슬픔을 최대한 덜어드릴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대전 유성구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유가족과 협의한 결과 합동분향소를 대전 유성구청 1층 로비에 설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분향소 운영은 5일 오전 9시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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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석 대전경찰청 강력계장은 “회사 관계자 등을 순차적으로 불러 조사 중이고, 구체적인 입건 대상은 아직 밝히기 어렵다"며 “아직 못 찾은 주검이 있을 가능성이 있어 계속 수색 중이다. 사고 현장을 다 들어내서라도 희생자 주검을 모두 다 찾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김중곤 장종우 최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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