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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피아노 연주까지 1시간이면 끝"...제네시스 AI, 인간 손 능가하는 로봇...

프랑스 스타트업 제네시스 AI가 인간처럼 정교한 손동작을 수행할 수 있는 로봇 손과 범용 로봇용 AI 모델을 공개하며 차세대 휴머노이드·산업용 로봇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제네시스는 6일(현지시간) 새로운 로봇...

"피아노 연주까지 1시간이면 끝"...제네시스 AI, 인간 손 능가하는 로봇...

프랑스 스타트업 제네시스 AI가 인간처럼 정교한 손동작을 수행할 수 있는 로봇 손과 범용 로봇용 AI 모델을 공개하며 차세대 휴머노이드·산업용 로봇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제네시스는 6일(현지시간) 새로운 로봇 AI 모델 ‘제네-26.5(GENE-26.5)’를 발표했다.

이 모델은 특정 제조사 하드웨어에 종속되지 않고 다양한 로봇 플랫폼에서 동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제네시스는 현재 프랑스와 독일, 이탈리아 기업들과 상용 협력을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테오필 제르베 공동 창립자는 미스트랄 AI 연구원 출신이다. 처음에는 로봇 모델 개발로 시작했지만, 하드웨어까지 직접 설계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했고 결국 풀스택 전략을 선택했다.

이처럼 제네시스는 AI 모델 개발과 동시에 로봇 손, 데이터 수집용 센서 장갑, 시뮬레이터까지 직접 개발하고 있다. 가까운 시일 내 자체 개발한 전신형 범용 로봇도 공개할 계획이다.

이번에 공개된 로봇 손은 일반적인 산업용 집게(gripper) 형태와 달리, 인간 손과 유사한 크기와 구조를 채택했다. 손 내부에는 20개의 자유도와 20개의 모터가 탑재돼 있으며, 인간의 손동작을 자연스럽게 재현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인간 작업 데이터를 로봇 학습에 직접 활용하기 쉬워졌다는 설명이다.

시연 영상에서는 로봇 손이 토마토를 썰고 달걀을 깨는 것은 물론, 루빅 큐브를 맞추고 피아노를 연주하는 장면까지 등장했다. 특히 피아노로 분당 130비트 수준의 빠른 곡을 연주했다.

제네시스는 시연이 원격 조작이 아닌 자율 수행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영상 속도도 실제 속도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완전한 범용 AI 단계는 아니며, 특정 작업에 대해서는 사전 학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저우 시안 CEO는 “피아노 곡 학습에는 1시간이 걸렸고, 요리 시연에 등장한 복합 작업은 수백개의 학습 데이터 궤적이 필요했다”라고 밝혔다. 현재 로봇의 작업 속도가 인간의 60~70% 수준이며, 일부 세부 동작은 성공률이 50~60% 수준이라고 밝혔다.

제네시스는 특히 데이터 확보 전략에 강점을 두고 있다. 자체 개발한 센서 장갑을 통해 인간 손의 움직임과 압력, 촉각 신호 등을 수집하고 있다. 장갑은 실제 산업 현장에서 사용하는 보호장갑 수준으로 가볍게 설계됐으며, 작업자가 일상 업무 중 자연스럽게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 특징이다.

자동차와 전자, 제약, 물류 산업을 주요 타깃으로 꼽았다. 기존 산업용 로봇이 어려움을 겪는 케이블 와이어 하네싱(배선 묶기), 정밀 조립, 실험실 작업 같은 섬세하고 가변적인 작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작업자가 장갑과 카메라를 착용한 상태로 데이터를 수집하는 방식 외에도 인터넷 영상 데이터와 자체 시뮬레이션 환경을 활용해 AI 모델을 훈련하고 있다. 이를 통해 텔레오퍼레이션 방식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모델 성능을 개선할 수 있다는 것을 강점으로 꼽았다.

이 회사는 올해 초 설립됐으며, 창업 직후 1억500만달러(약 1524억원)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이는 유럽 AI 대표 기업인 미스트랄 AI의 초기 투자 규모와 맞먹는 수준이다.

투자자에는 에릭 슈미트 전 구글 CEO와 프랑스 통신 재벌 자비에르 니엘, 프랑스 국영 투자은행 Bpi프랑스 등이 포함됐다. 현재 파리와 캘리포니아, 런던에 거점을 운영 중이며, 직원 약 60명 가운데 절반가량이 유럽에 근무하고 있다.

제네시스는 중국의 로봇 손 전문 기업 링커봇, 미국의 피지컬 인텔리전스, 스킬드 AI 등과 경쟁하게 될 전망이다.

다만 “조작(manipulation) 문제는 로보틱스에서 가장 어려운 영역 가운데 하나”라며 “아직 완전히 해결됐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인간 수준 로봇 조작 능력에 가까워지는 중요한 단계”라고 강조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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