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 늘어나는 닝닝? 에스파, 지디 만나더니 더 실험적 [테이스팅K팝]
천윤혜
기자
2026-05-12 11:20:51
제공=SM엔터테인먼트
에스파는 도대체 어디까지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걸까. 특히 이번엔 지드래곤과 함께 하며 새로운 챕터의 시작을 알렸다.
12일 오전 11시 기준 최대 음원사이트 멜론에 따르면 에스파가 전날 공개한 정규 2집 'LEMONADE' 선공개곡 'WDA (Whole Different Animal)'은 실시간차트 핫100 14위, 톱100 35위를 기록하며 리스너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해 9월 발매한 미니 6집 'Rich Man' 이후 8개월 만의 컴백이다. 신보 앨범은 오는 29일 공개될 예정인 가운데, 이번에는 한층 더 견고해진 세계관 스토리를 담는다.
정규 2집에 실리는 10곡 중 선공개된 'WDA (Whole Different Animal)'는 웅장한 신스 베이스와 묵직한 훅이 압도감을 주는 힙합 기반의 댄스곡이다. 또한 지드래곤이 피처링 아티스트로 나섰다. 이들은 지난해 MBC 예능 프로그램 '굿데이'로 인연을 맺었으며, 그중에서도 멤버 카리나는 지드래곤의 'TOO BAD' 뮤직비디오에 출연하며 협업한 바 있다. 이번에 지드래곤은 본인 파트의 랩 메이킹까지 직접 맡아 완성도를 높였다.
에스파의 독보적인 음색은 여전히 자신들만의 색깔을 선명하게 각인한다. 음정에 크게 변화를 주기보다는 읊조리듯 내뱉는 보컬 스타일로 변주를 준 모습. 전자음과 어우러진 보이스는 곡 전반에 묵직한 분위기를 더한다. 여기에 지드래곤의 거침없는 랩이 더해지면서 에스파 특유의 '쇠맛' 감성 역시 극대화됐다.
에스파 'WDA (Whole Different Animal)' 뮤직비디오 캡처
가사는 대부분 영어로 구성됐으며, 멤버들의 성장을 담았다. "It is what it is, / they'd be like 'Who's she?' / She's a Whole Different Animal / 모든 게 바뀐 / 다음 단계의 Breed / She's a Whole Different Animal / Body on heat / 저 특이점을 넘어 / 더 완벽해진 Glitch"
함께 공개된 뮤직비디오는 파격적인 비주얼이 인상적이다. 현실과 디지털의 경계가 점차 모호해져 더 이상 진짜를 증명하지 못하게 된 시대 속, 에스파의 얼굴을 하고 있지만 에스파가 아닌 존재들이 등장하면서 혼돈과 충돌이 일어난다. 기이한 포즈로 누워있는 사람들, 얼굴 피부를 늘리는 닝닝, 끊임없이 뒤바뀌는 멤버들의 얼굴 등 다소 초현실적인 장면이 연이어 펼쳐지면서 독특한 영상미를 만들었다.
ae-aespa(아이 에스파)라는 가상 자아를 중심으로 현실의 자아와 디지털 자아가 공존하는 모습을 그려왔던 에스파의 세계관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연출이다. 특히 이번엔 익숙한 이미지가 끝없이 복제되고 소비되는 시대의 불안한 감각을 담아내며, 무엇이 진짜인지 존재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뮤직비디오 속 멤버들도 혼란을 겪다 마침내 균열을 돌파하고 자신들의 존재를 다시 증명하면서 새로운 챕터를 알렸다.
에스파의 강렬한 음악 색깔과 지드래곤의 지원사격이 시너지를 내면서 더욱 실험적인 음악이 탄생했다. 'WDA (Whole Different Animal)'를 통해 팀의 세계관도 한 차원 확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보가 대중에 어떤 반응을 얻을지 궁금증이 커진다.
한편 에스파의 정규 2집 전곡은 오는 29일 오후 1시에 공개된다.
천윤혜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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