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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프리즘] 바이오클러스터의 성공 위한 3가지 조건

이 중 대구의 중심에 있는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은 확장성이 높은 합성신약과 IT 의료기기 분야에 특화해 연구개발과 (비)임상, 사업화까지 지원한다. 이런 국가 주도 클러스터의 플랫폼 역량은 클러스터 간...

[프리즘] 바이오클러스터의 성공 위한 3가지 조건

박구선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이사장

공공의 효율화를 위한 정부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올해 정부는 2차 공공기관 이전과 개혁을 본격화하며 공공서비스 체계의 변화를 예고했다. 동시에 전국에 흩어져 있는 바이오클러스터를 연결해 바이오헬스 글로벌 5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구상도 구체화하고 있다. 지향점이 서로 다르지만 분산된 기능과 자원을 성과로 연결해야 한다는 과제를 공유한다. 자연스레 ‘흩어진 바이오클러스터는 어떻게 연결할 것인가?’라는 질문이 따라온다.

답하기 앞서 바이오산업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다. 이 산업은 협력으로 가치가 배가된다. 연구개발과 임상, 생산, 사업화의 기능이 축적되며 생태계를 이룬다. 이 구조를 이해하는 데 유용한 개념이 샐러드 보울(Salad Bowl)이다.

샐러드는 토마토의 색, 양상추의 결, 치즈의 향이 정체성을 유지한 채 조화를 이룬다. 바이오클러스터도 각자의 전문성을 살리면서 상호보완적으로 연결될 때 산업의 완성도가 높아진다. 서로 다른 재료가 만나 새로운 맛을 만들어내듯, 클러스터 간 협력은 새로운 혁신을 만들어내는 촉매가 된다.

샐러드 보울에 빗대어 바이오클러스터의 성공조건 세 가지를 짚어 보자. 첫째는 재료다. 각 클러스터는 연구개발과 임상, 사업화 등 전문성을 갖춰야 한다. 둘째는 배치다. 클러스터별 기능과 역할을 구분하고 중복을 줄여야 한다. 마지막은 소스, 즉 드레싱이다. 소스는 샐러드의 재료들을 조화롭게 묶는다. 이는 클러스터의 협력을 강화하고 성과를 확산시키는 구심점이다.

이때 클러스터의 이해관계를 조정하고 연계를 촉진할 주체로서 국가 주도 클러스터의 역할이 중요하다. 현재 국가 주도 바이오클러스터는 대구와 오송의 첨단의료복합단지다. 이 중 대구의 중심에 있는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은 확장성이 높은 합성신약과 IT 의료기기 분야에 특화해 연구개발과 (비)임상, 사업화까지 지원한다. 이런 국가 주도 클러스터의 플랫폼 역량은 클러스터 간 협력을 설계하고 성과로 연결하는 소스로서 기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질문으로 돌아가 보자. 연결은 각 클러스터의 강점을 살리고 상호보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때마침 보건복지부는 이를 위해 버추얼 플랫폼 구축 작업에 착수했다.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 대구·오송 등 핵심거점을 우선 연결한 뒤 전국으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클러스터가 뭉치면 혁신은 현실이 된다. 한국이 바이오산업 강국이 되기 위해선 모더나 같은 창업기업이 탄생해야 한다. 그 씨앗은 이미 각 클러스터 어딘가에서 조용히 발아를 준비하고 있다. 서둘러 그 씨앗을 찾아 꽃을 피우도록 지원해야 한다.

박구선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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