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2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KIA 타이거즈의 시범경기. 야구팬들이 관전하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야구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티켓 구하기는 말 그대로 ‘하늘의 별따기’다. 인기구단인 KIA 경기 티켓 예매는 더 그렇다. 3~5일 열리는 2026시즌 홈 개막 3연전은 예매가 시작되자마자 매진됐다. 시즌권은 물론이고 얼리패스(선예매)까지 생겨 일반 예매는 더 힘들어졌다. 그렇지만 암표상들에게 웃돈을 줘가며 구입하고싶지 않은 팬들은 취소표라도 얻기 위해 예매창 새로고침을 눌러보는 수밖에 없는데 쉽지 않다. 무작정 핸드폰이나 PC를 부여잡고 클릭만 하고 있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이렇게 티켓 전쟁에서 낙오, 취소표라도 구하고픈 야구팬들을 위한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 티켓링크가 ‘취소표 대기 서비스’를 시작해 예매 전쟁에 힘들어하는 팬들의 숨통을 틔웠다.
2일 티켓링크에 따르면 그동안 공연이나 축구 등 다른 예매에 적용됐던 ‘취소표 대기 서비스’가 프로야구에도 도입됐다. 원하는 좌석이 없거나 매진돼 예매가 불가능한 경우, 취소 좌석에 대기를 걸어 선점할 수 있는 서비스다. 모든 구단이 도입한 것은 아니다. 지난해 LG가 가장 먼저 시작해 점차 모든 구단으로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KIA 홈경기의 경우 예매 시작 1시간 뒤부터 이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다. 테이블석은 제외이며 구역별로 예약 대기를 걸 수 있다. 주중 금액 좌석의 10%라는 소정의 수수료를 지불해야 하지만 무한 새로고침 지옥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방법이라는 점에서 야구팬들에게는 반가운 서비스다.
KIA 팬 이현승씨(광주 운림동)도 취소표 대기 서비스를 통해 3일 열리는 KIA의 홈 개막전 티켓을 예매했다. 이씨는 지난달 29일 오전 11시 티켓 예매시간에 맞춰 예매를 시도했으나 ‘이선좌(이미 선점된 좌석입니다)’만 만나며 실패했다. 매진이었다. 그날 밤 취소표가 있을까 기웃거리다 우연히 티켓예매창에 있는 ‘취소표 대기’를 보고 신청했다. 그리고 지난 1일 오후 5시 58분 카카오톡 알림을 받았다. 신청한 좌석이 확보됐다는 알림이었다.
이씨는 “직관은 하고 싶지만 암표를 사서 보고 싶지는 않다”면서 “취소표가 간간이 나오는걸 알지만 무한정 새로고침만 하고 있을 수만은 없기에 이번 취소표 대기 서비스가 반갑다. 앞으로도 종종 이용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한편,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하지 않은 암표 행위도 처벌하는 이른바 ‘암표 근절법’이 지난 1월 국회를 통과했다. 매크로 프로그램 사용 여부와 관계없이 재판매 목적으로 부정하게 표를 구매하거나, 상습·영업 목적으로 구입가보다 비싸게 표를 파는 행위를 전면 금지하는 내용으로 부정 판매 행위자에게 판매 금액의 50배 이하의 과징금을 부과한다. 이 법은 오는 8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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