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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프런티어 AI’에도 4조7000억 투입…정부 ‘독파모 개발’과 투트랙 추진

정부가 국가대표 인공지능(AI)을 육성하기 위한 프로젝트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개발과 함께 세계 최고 수준의 ‘프런티어 AI’ 개발을 병행 추진한다.

‘프런티어 AI’에도 4조7000억 투입…정부 ‘독파모 개발’과 투트랙 추진

“사이버 보안 대응 등 시급 판단”

예산 승인 후 내년 3월부터 진행

독파모 2개 정예팀도 참여 가능

정부가 국가대표 인공지능(AI)을 육성하기 위한 프로젝트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개발과 함께 세계 최고 수준의 ‘프런티어 AI’ 개발을 병행 추진한다. AI 기술이 국가 안보자산으로 부상하고 AI를 이용한 해킹 문제도 나타난 상황에서 한국이 대규모 자원을 투자해 최상급 AI 모델을 자체 개발하는 게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2일 서울 중구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서울사무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프런티어 AI 개발’에 내년 4조7000억원을 투입하고, 기존 독파모는 산업·공공 현장의 활용을 넓히는 방향으로 이어간다는 ‘투 트랙’ 구상을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지난해 6월 독파모 사업을 시작하면서 경연대회를 통해 국내 AI 기업 중 최종 2개 정예팀을 뽑고 내년 말까지 최신 글로벌 AI 모델의 ‘95% 이상’ 성능을 내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2차 평가를 통과한 3개팀에 정부가 구매한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1000장을 주는 등 각종 지원을 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과기정통부는 지난 4월 앤트로픽의 최첨단 AI 모델 ‘미토스’ 출시 이후 상황이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앤트로픽은 보안 협력체 ‘프로젝트 글래스윙’을 만들어 소속 기관에만 미토스를 공개했고, 미국 정부는 AI 보안 문제를 국가 안보 사안으로 규정해 미토스 수출 통제를 단행했다. 또 불과 몇개월 사이에 글로벌 AI 모델 성능이 기하급수적으로 개선되는 점도 고려됐다.

류제명 과기정통부 2차관은 “미국이 동맹국인 한국에 전혀 노티스(알림) 없이 출시를 중단시켰고 접근 통제를 해서 한국은 미토스에 대해 대책이나 예고 없이 플러그가 뽑힌 상황이었다”며 “AI가 국가의 전략자산, 안보자산이 된 상황에서 과연 우리는 기존 궤도를 유지할 것이냐, 새로운 대응이 필요하느냐를 고민했다”고 말했다.

지난 4~6월 AI 기업과 전문가들의 의견수렴을 한 결과 기존 독파모 사업 외에 프런티어 모델을 개발하는 투 트랙 전략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공통적으로 나왔다는 것이다.

과기정통부는 독파모 최종 2개 정예팀은 예정대로 3차 단계 평가를 통해 내년 2월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프런티어 모델 개발은 별도 공모·평가를 통해 핵심 기업을 선정한 뒤 대규모 재정을 투입하고 성과가 국민에게 환원되는 출자 방식으로 설계했다. 민관 합작 특수목적법인(SPC) 설립이 거론된다. 이를 위해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관련 예산으로 4조7000억원이 편성됐다. GPU(베라루빈) 1만장 구매 3조9000억원, AI 학습용 데이터 구매 8000억원, 글로벌 최고 수준의 해외 연구자 20명 유치 250억원이다.

과기정통부는 오는 12월 국회가 예산을 승인하면 프런티어 모델 사업 주체를 선정하는 공모를 내고 내년 3월쯤 본격 진행할 계획이다. 독파모 2개 정예팀도 프런티어 모델 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

한국의 프런티어 모델 개발이 실효성이 있느냐는 의문에 류 차관은 “막강한 자본을 갖고 있는 미국과 대등하게 한다는 것은 비현실적일 수 있지만 중국의 오픈모델, 톱모델에 버금가는 모델은 목표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류 차관은 “시장이 계속 프런티어 기업들에 선점되면 한국은 기회가 좁아지고 귀중한 사용자 데이터도 외국 기업에 가게 된다”며 “사이버 보안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서라도 시급하게 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내년 예산안에 편성된 프런티어 모델 사업 예산(4조7000억원)이 올해 독파모 사업 예산(2000억원)의 약 23배에 달하는 것에 대해 류 차관은 “모델 개발에 이 정도를 투자하지 않으면 따라가기 어렵다. 기존과는 차원이 다른 규모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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