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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폭염 끝? 우리는 아직”…배송 기사들 연일 구슬땀

무더위 때문에 배송 기사들은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환경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폭염 끝? 우리는 아직”…배송 기사들 연일 구슬땀

[앵커]

무더위 때문에 배송 기사들은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환경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럴 때 음료와 술 배달 주문은 더 많아지고, 더위 속에 무거운 상자를 날라야 하는 일도 늘어납니다.

김채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오전 9시, 쿠팡 배송 기사 송정현 씨가 배송지로 출발합니다.

오늘(11일) 하루 배송 물량만 300건이 넘습니다.

[송정현/쿠팡 배송 기사 : "못해도 한 150가구 정도는 오전에 들러야 합니다."]

20여 분을 달려 도착한 곳은 엘리베이터가 없는 빌라촌.

끊임없이 계단을 오르고 또 오릅니다.

배송 물량이 많다 보니 뜨거운 햇볕 아래서 쉴 새 없이 움직여야 합니다.

배송을 시작한 지 2시간째.

피부 온도는 40도를 훌쩍 넘어갑니다.

[송정현/쿠팡 배송 기사 : "지난주보다 낫긴 하지만, 여전히 기온은 굉장히 뜨겁고 시간 좀 지나면 어질어질해요."]

배송 물량을 받기 위해 들르는 캠프도 더위를 막기엔 역부족입니다.

두 시간 안에 택배 100건 이상을 직접 분류해서 차에 실어야 하는데, 냉방 시설은 선풍기 몇 대뿐입니다.

[송정현/쿠팡 배송 기사 : "콘크리트 창고여서 그냥 하루 종일 온기가 빠져나갈 수가 없어요. 한증막 상태라고 보시면 돼요."]

편의점 물류 기사들에게도 여름은 가혹한 계절입니다.

["안녕하세요!"]

각종 할인 행사에 음료와 주류 소비가 늘어나는 시기.

수십 킬로그램짜리 음료 상자들을 하루에도 여러 번 날라야 합니다.

[김용대/편의점 물류 배송 매니저 : "(음료를) 많이 마시고 맥주도 (한 묶음에) 1만 5천 원씩 하던 게 1만 원씩으로 할인하니까 그만큼 물량이 많이 들어가는 거죠. 한 점포에 300kg 가까이 돼요."]

최근 연평균 15%씩 증가해 온 국내 생활 물류 물동량.

늘어난 수요를 감당하는 배송 기사들이 안전히 일할 수 있도록, 현실성 있는 폭염 대책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김채린입니다.

촬영기자:지선호/영상편집:김유정/화면제공:전국택배노동조합 쿠팡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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