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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포커스] 지놈앤컴퍼니·코스맥스, '메타볼릭 뷰티' 대응 전략 갈렸다

AI와 바이오 기술을 접목한 연구 방식도 확대되는 추세다. 이처럼 연구와 데이터 기반 접근이 강화되면서 기업 전략 역시 변화하고 있다. 주요 기업들은 원료 개발과 데이터 기반 연구를 강화하고 있다. ■ 메타볼릭 뷰티...

[포커스] 지놈앤컴퍼니·코스맥스, '메타볼릭 뷰티' 대응 전략 갈렸다

브랜드·유통서 기술 경쟁으로…화장품 산업 구조 변화

지놈은 직접 공략, 코스맥스는 공급…마이크로바이옴 전략 ‘갈림길’

사진=생성형AI

화장품 산업에서 기술과 연구개발(R&D) 역량이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메타볼릭 뷰티(Metabolic Beauty)’ 확산으로 경쟁 축이 브랜드와 유통에서 기술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같은 흐름 가운데 지놈앤컴퍼니는 자체 브랜드를 통한 소비자 시장 공략에, 코스맥스는 기술 공급 중심 ODM(제조자개발생산) 전략에 나서며 서로 다른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 피부과학으로 이동…“왜 바뀌나”

1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화장품 산업은 피부과학 기반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그 배경에는 연구 영역의 확장이 있다. 기업과 학계 간 협력 연구가 늘면서 피부 장벽과 염증 반응, 세포 변화 등 기초 생리 연구가 주요 의제로 떠오르고 있다.

여기에 피부 노화를 단순한 시간 경과가 아닌 생물학적 과정으로 바라보는 인식 변화도 영향을 미쳤다. ‘롱제비티(장기적 피부 건강)’ 개념이 확산되면서 제품 개발 방향 자체가 달라지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변화는 데이터 기반 접근으로 이어진다. 미세먼지와 자외선 등 외부 요인과 개인의 유전적·생물학적 특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피부 상태를 정량적으로 분석하려는 시도가 늘고 있다. AI와 바이오 기술을 접목한 연구 방식도 확대되는 추세다.

이처럼 연구와 데이터 기반 접근이 강화되면서 기업 전략 역시 변화하고 있다. 주요 기업들은 원료 개발과 데이터 기반 연구를 강화하고 있다.

사진=생성형AI

■ 메타볼릭 뷰티 부상…“투자·연구 동시에 움직인다”

이러한 흐름은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한 ‘메타볼릭 뷰티’로 구체화되고 있다.

메타볼릭 뷰티는 피부 미생물 환경과 대사 균형을 조절해 피부 기능을 개선하는 접근 방식으로, 단순히 기능성 성분을 더하는 기존 화장품과는 차별화된다. 피부 상태를 구성하는 생물학적 과정에 직접 개입한다는 점에서 보다 높은 수준의 기술력이 요구된다.

이에 따라 산업 구조도 변화하고 있다. 균주 확보부터 데이터 축적, 제품화까지 전 과정을 통합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이 중요해지면서 기업 간 격차가 확대되는 구간에 진입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변화는 기업들의 투자 방향에도 반영되고 있다. 지놈앤컴퍼니는 최근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70억 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하며 화장품 사업 확대에 나섰다.

지난달 신약 개발을 위한 300억 원 투자 유치에 이어 확보한 자금을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스킨케어 브랜드 ‘유이크’를 중심으로 글로벌 진출과 사업 확장에 투입하는 전략이다. 바이오 기업이 축적한 연구 역량을 소비재 영역으로 확장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이를 기반으로 지놈앤컴퍼니는 자체 개발한 마이크로바이옴 원료를 적용한 제품을 출시하며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국내 주요 유통 채널과 일본·미국 등 해외 시장으로 판매망을 확대하는 등 사업 기반도 넓히는 모습이다.

사진=생성형AI

■ 코스맥스, 데이터 기반 ODM으로 포지셔닝

한편 코스맥스는 마이크로바이옴 연구를 기반으로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며 다른 전략을 취하고 있다.

코스맥스는 2010년대 초반부터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연구를 이어오며 관련 데이터를 축적해왔고, 2019년에는 마이크로바이옴 화장품 상용화에 성공했다. 초기 단계부터 기술을 선점하며 데이터 기반 ODM으로 포지셔닝을 강화해온 것이다.

최근에는 한국인 1000명의 피부 데이터를 분석한 마이크로바이옴 플랫폼 ‘페이스링크’를 고도화하며, 피부 유형을 세분화하고 맞춤형 제품 개발에 적용하고 있다. 데이터 기반 화장품 개발 역량을 강화하는 흐름이다.

연구 범위도 글로벌로 확장되고 있다. 해외 주요 대학 및 연구기관과 협력해 국가·인종·기후별 피부 데이터를 축적하며, 지역 맞춤형 제품 개발 기반을 넓히고 있다.

또한 고압 균질화 공법과 바이오 컨버전 기술을 결합한 나노 제형 기술을 통해 성분 전달 효율을 높이는 등 제형 기술 고도화에도 나서고 있다.

이 같은 연구·데이터 축적 구조를 바탕으로 코스맥스는 브랜드사에 기술을 공급하는 ODM 역할을 강화하며, 기술 중심 시장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는 평가다.

사진=생성형AI

■ 전략 갈린다…“직접 공략 vs 기술 공급”

같은 마이크로바이옴 기술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기업별 전략은 뚜렷하게 갈리고 있다.

지놈앤컴퍼니가 자체 브랜드를 통해 소비자 시장을 직접 공략하는 전략을 택한 반면, 코스맥스는 기술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브랜드사에 솔루션을 공급하는 ODM 구조를 강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기술과 데이터를 확보한 기업 중심으로 경쟁 구도가 재편되는 동시에, 사업 모델에 따라 성장성과 수익 구조가 차별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16일 업계 관계자는 “피부 대사와 미생물 환경까지 분석하는 접근이 확산되면서 향후 화장품 산업 경쟁력은 기술과 데이터 확보 여부에 따라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오늘경제 김민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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