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스마트폰' 시대 예고... 2026년 하반기 화면 없는 AI 기기 대격돌
기사 입력시간 :
2026.04.09 16:09:36
| 김형광 기자
스마트폰의 스크린을 벗어나 음성과 카메라, 센서만으로 소통하는 '화면 없는 IT 기기'가 차세대 퍼스널 컴퓨팅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2026년 하반기, 생성형 AI의 선두주자 오픈AI와 하드웨어 강자 삼성전자, 구글이 각기 다른 형태의 AI 전용 하드웨어를 선보이며 시장 주도권 쟁탈전에 나선다.
오픈AI가 애플의 디자인 전설 조나단 아이브와 손잡고 개발 중인 첫 번째 소비자용 하드웨어가 2026년 하반기 공개될 예정이다. 오픈AI의 정책 총괄 크리스 르헤인은 최근 다보스 포럼 등 주요 행사에서 "2026년 하반기 중 첫 번째 물리적 장치를 선보일 궤도에 올랐다"고 밝혔다. 해당 기기는 기존 스마트폰처럼 화면에 의존하는 방식이 아닌, 사용자의 일상을 실시간으로 보조하는 '앰비언트 AI'를 지향한다. 업계에 따르면 오픈AI는 조나단 아이브의 디자인 기업 '러브프롬'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으며, 기기의 형태는 소형 웨어러블이나 귀 뒤에 착용하는 형태 등 다양한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이 기기는 텍스트와 음성뿐만 아니라 내장 카메라를 통해 사용자가 보는 것을 함께 이해하는 멀티모달 기능을 핵심으로 내세울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구글, 퀄컴과 협력하여 개발 중인 '갤럭시 글래스(가칭)'를 통해 화면 없는 기기 시장에 대응한다. 삼성전자는 2025년 4분기 실적 발표와 최근 제품 브리핑을 통해 2026년 내에 '차세대 AR 글래스'를 출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 유출된 정보와 배터리 인증 현황 등에 따르면 갤럭시 글래스는 245mA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약 50g 내외의 가벼운 안경 형태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 구글의 안드로이드 XR OS와 제미나이 AI를 탑재하여, 별도의 화면 조작 없이 음성 명령과 시선 트래킹만으로 통번역, 길 안내, 정보 검색 기능을 수행한다. 특히 삼성전자는 패션 브랜드 '젠틀몬스터' 등과 협업하여 일반 안경과 구분이 어려운 디자인을 구현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휴메인의 AI 핀 등 초기 AI 하드웨어들이 성능 미달과 사용성 부족으로 고전했던 것과 달리, 2026년 출시될 제품들은 고도화된 온디바이스 AI 성능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편의성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용자들은 "스마트폰 중독에서 벗어나 시각적인 자유를 얻으면서도 AI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기대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다만 화면이 없는 기기의 특성상 복잡한 정보를 확인하기 어렵고, 카메라 탑재에 따른 사생활 침해 논란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IT 업계 전문가들은 "2026년은 스마트폰이 유일한 개인용 기기였던 시대가 끝나고, 다양한 AI 폼팩터가 공존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화면 없는 기기가 스마트폰을 완전히 대체하기보다는, 특정 상황에서 스마트폰의 기능을 분담하는 강력한 보조 장치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김형광 기자 press@appstor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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