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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포스코, 협력사 직원 7000명 '본사서 직고용'…재계에 강력한 신호탄

삼성전자 서비스 역시 협력사 직원들을 직접 고용하며 서비스 품질 제고와 상생 경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 노력해왔다. 재계 전반에서는 과거 효율성만을 강조하며 유지해온 '원·하청 분절 구조'가 오히려 경영의...

포스코, 협력사 직원 7000명 '본사서 직고용'…재계에 강력한 신호탄

[뉴스웍스=안광석 기자] 포스코가 포항과 광양 제철소의 협력사 현장직 노동자 약 7000명을 본사 정규직으로 직접 채용하기로 결정했다.

포스코는 그간 하청업체에 위탁해왔던 '조업 지원' 공정 인력을 본사 소속으로 편입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단순한 고용 확대를 넘어, 십수 년간 이어진 법적 분쟁을 종식하고 경영 정상화를 꾀하겠다는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주목할 점은 자회사를 설립해 고용하는 '중급 단계'가 아닌, 본사 정규직으로 바로 소속시키는 '직접 고용' 방식을 택했다는 점이다. 해당 직무는 제철 공정 전반에서 정규직과 혼재되어 근무하던 인력들로, 그간 노조로부터 불법 파견의 핵심 지점으로 지목받아 왔다.

포스코가 이 같은 승부수를 던진 배경에는 누적된 사법 리스크가 자리 잡고 있다. 2022년 대법원이 포스코의 불법 파견을 확정하는 판결을 내린 이후, 현재 진행 중인 28건의 유사 소송에서도 사측에 불리한 결과가 잇따르고 있다. 여기에 '노란봉투법' 추진 등 원청의 사용자 책임을 강화하는 사회적 압박이 거세지자, 소송 비용과 갈등 지속에 따른 무형의 손실을 감수하기보다 고용 구조의 근본적인 혁신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의 직고용은 최근 국내 주요 대기업들의 고용 동향과도 궤를 같이한다.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이미 수년에 걸쳐 사내 하청 노동자 수천 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며 불법 파견 논란을 매듭지은 바 있다. 삼성전자 서비스 역시 협력사 직원들을 직접 고용하며 서비스 품질 제고와 상생 경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 노력해왔다. 재계 전반에서는 과거 효율성만을 강조하며 유지해온 '원·하청 분절 구조'가 오히려 경영의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소가 되었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직고용 이후의 과제도 만만치 않다. 기존 정규직과의 형평성을 고려한 새로운 임금 체계를 어떻게 설계할지, 그리고 직군별 처우 차이를 둘러싼 노노(勞勞) 갈등을 어떻게 관리할지가 관건이다. 전문가들은 포스코의 이번 결정이 다른 제조 대기업들에도 강력한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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