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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폐업 늘고 대출 문턱 높아지고…자영업자 '이중고'

불경기 속 문을 닫는 가게들이 인천에서 늘어나는 가운데 돈 빌릴 문턱마저 높아지고 있다. 지역 일반음식점은 이례적으로 최근 2년 연속 폐업이 창업을 앞질렀고, 시중은행에서 자금을 구하기 어려워진 소상공인들은 정책금융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폐업 늘고 대출 문턱 높아지고…자영업자 '이중고'

일반음식점 2년 연속 폐업>창업

인천신보 보증공급 1년 새 '껑충'

신규공급 31.4%…정책금융 몰려

불경기 속 문을 닫는 가게들이 인천에서 늘어나는 가운데 돈 빌릴 문턱마저 높아지고 있다. 지역 일반음식점은 이례적으로 최근 2년 연속 폐업이 창업을 앞질렀고, 시중은행에서 자금을 구하기 어려워진 소상공인들은 정책금융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12일 인천신용보증재단에 따르면 2026년 들어 지난 7일까지 재단 전체 보증공급액은 1조25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8636억원보다 18.7% 불어난 숫자다. 특히 신규공급액은 5920억원으로 전년 동기 4506억원보다 31.4% 증가했다.

지난 4월24일 기준 전체 보증공급액이 6896억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불과 석 달여 만에 3359억원이 추가로 공급됐다. 연간 목표 대비 공급률도 당시 53%에서 현재 약 79%까지 올라왔다.

인천신보 관계자는 “보증 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공급 속도를 맞추는 게 중요해졌다”고 전했다.

보증으로 몰리는 자영업자들의 사정은 창·폐업 흐름에서도 드러난다. 지방행정 인허가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매년 1월1일부터 8월7일까지를 기준으로 인천 일반음식점업은 2018년부터 2024년까지 줄곧 개업이 폐업보다 많았다. 그러나 지난해 처음 흐름이 뒤집혀 221곳이 순감했고, 올해도 폐업이 개업을 웃돌며 207곳이 순감했다. 2년 연속 가게 문을 새로 여는 사람보다 닫는 사람이 많은 상황이 이어진 것이다.

소상공인 창업의 최전선이었던 통신판매업조차 얼마 전부터 창업 상승세가 꺾였다. 신규 등록은 2023년 1만3070건을 정점으로 3년째 줄어 올해 9324건에 그치며 2021년 이후 5년 만에 처음 1만건 아래로 떨어졌다.

경기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인천 미추홀구 한 신축 상가 복도 곳곳에 임대를 알리는 현수막이 붙어 있다./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

문제는 경기가 어려울수록 시급한 '버틸 돈'을 빌리기도 힘들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정부는 집값 상승과 가계부채 증가를 억제하기 위해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 관리 목표치를 지난해 1.7%에서 1.5%로 강화했다. 지난해 7월 시행된 3단계 스트레스 DSR도 주택담보대출뿐 아니라 신용대출·기타대출의 한도 산정에 반영된다. 여기에 사업자대출 용도 외 유용 점검이 강화되고 다주택자·임대사업자의 수도권·규제지역 아파트 담보대출 만기 연장까지 원칙적으로 제한되면서 부동산, 주식 등과 무관한 소상공인의 자금 조달 통로까지 함께 좁아지는 모양새다.

지역 한 은행권 관계자는 “고객 연체율 관리가 중요해진 시점에서 가계대출 총량 규제까지 겹치다 보니 은행권이 대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어려운 게 사실”이라며 “결국 은행에서 필요한 운영자금을 확보하기 어려워진 소상공인들의 수요가 정책금융으로 옮겨갈 수밖에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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