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년보다 1.3℃ 높은 3월 더위, 냉방 가전 시장 활성화
사전검점·세척 서비스 진행…AI로 간편하고 세밀하게
올 초부터 신제품 출시 행렬 "지난해 판매량 뛰어넘어"
[아시아타임즈=김빛나 기자] 올해 3월 기온이 평년을 웃돌면서 가전업계가 에어컨 생산 확대와 사전점검 서비스, 신제품 출시 등으로 여름 수요 대응에 돌입했다.
삼성전자가 다가오는 더위로 급증하는 에어컨 수요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에어컨 생산라인을 풀가동 했다. (사진=삼성전자)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광주사업장 에어컨 생산라인을 2월부터 가동률 최대 수준으로 끌어올리며 냉방 수요 증가에 대비에 나섰다.
지난달에는 에어컨 사전점검 서비스를 선제적으로 실시하며 고객 대응을 강화했다. 여름이 일찍 시작되고 길어지는 경향에 따라 사전 점검 필요성이 더욱 부각된다.
기상청의 '우리나라 113년 기후변화 분석 보고'에 따르면 여름 지속 기간은 평균 98일에서 최근 10년간 130일로 증가했다. 4월부터 에어컨을 켜는 냉방 환경 변화에 맞춰 빠르고 정밀한 제품 진단에 초점을 맞췄다는 설명이다.
고객이 에어컨을 자가 점검 뒤 이상을 발견하면 사전점검을 신청할 수 있으며 이후 전문 엔지니어가 체계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삼성 인공지능(AI) 통합 플랫폼 '스마트싱스'가 사전점검의 핵심 창구다. 에어컨을 등록한 고객의 스마트폰으로 발송된 '에어컨 AI 진단' 푸시 알림을 누르면 △냉매 봉입량 △모터 동작 △센서 상태 △열교환기 온도 등 주요 항목 진단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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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에어컨 가동을 앞두고 세척 수요에 대응한 프로모션도 마련했다. '삼성케어플러스 에어컨 전문세척' 얼리버드 혜택을 통해 30일까지 전문 엔지니어의 세척 서비스를 정가보다 10% 낮은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스탠드형 '비스포크 AI 무풍콤보 갤러리 프로'와 벽걸이형 '비스포크 AI 무풍콤보 프로 벽걸이' 2종을 출시하며 제품 구성을 강화했다. 신제품에 적용된 'AI·모션 바람' 기능은 사용자 위치와 실내 구조를 반영해 바람의 흐름을 제어하고 맞춤형 냉방을 구현한다.
LG전자 역시 3월 한 달간 에어컨 사전점검 서비스를 실시했다. 서비스에 대한 관심은 갈수록 커지는 추세다. 지난해 사전점검을 신청한 고객 수는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했다.
오랜 기간 사용하지 않은 에어컨은 필터 먼지 누적과 냉매 순환 저하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사전점검을 통해 △냉방 성능 유지 △전력 소모 최소화 △공기질 확보를 챙기려는 고객이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사전점검에는 AI 기술이 전면 활용된다. 전문 엔지니어가 가정을 방문해 'LG 스마트 체크' 앱으로 제품을 무선 연결한 뒤 냉방 성능, 냉매 상태, 전원·배선 연결, 필터·배수 호스 위생 상태 등을 분해 없이 진단한다. 실시간 운전 데이터와 과거 이력을 함께 분석하는 만큼 더 빠르고 정밀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방문 점검을 받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LG 씽큐 앱의 '스마트진단'이 대안이 된다. 인버터, 팬 모터, 컴프레서, 압력·온도·전류 센서 등 핵심 부품의 작동 상태와 냉매 상태를 전문가 수준으로 점검해 이상 여부를 확인한다.
올해 초부터는 신제품 출시가 숨 가쁘게 이어졌다. 1월에 선보인 2026년형 'LG 휘센 오브제컬렉션 타워I', 'LG 휘센 오브제컬렉션 뷰I 프로'는 온·습도를 동시 제어하는 'AI콜드프리' 기능이 탑재됐다. 장시간 사용해도 춥지 않고 보송한 바람으로 차별화된 냉방경험을 제공한다.
지난달에는 휘센 뷰 시리즈의 실속형 모델 2026년형 '휘센 AI 오브제컬렉션 뷰I'을 내놨다. 2024년 출시한 휘센 뷰 시리즈는 지난해 전년 대비 86% 이상의 판매 신장률을 기록하며 빠르게 성장했다. 같은 기간 LG전자 스탠드 에어컨 판매 절반에 해당하는 수치다. 1월에 나온 '뷰I 프로' 역시 2월까지 판매량이 전년 동기 판매량을 웃도는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상업 공간을 겨냥한 신제품도 합류했다. 중대형 스탠드 에어컨 'LG 슈프림 플러스'는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제품 크기를 줄여 설치 편의성을 강화했다.
이른 더위가 지속적인 경향으로 굳어지면서 에어컨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이 발표한 '2026년 3월의 기후 특성과 원인에 대한 분석 결과'에 따르면 올 3월 전국 평균기온은 7.4℃로 평년(6.1℃)보다 1.3℃ 높았다. 3월은 다른 달보다 기온 상승 추세가 두드러지며 2018년 이후 지속적으로 평년을 상회하고 있다.
이미선 기상청장은 "올해 3월에도 기후변화로 인한 기온 상승 추세가 이어졌다"며 "작년에 이어 3월 하순에 고온 건조한 경향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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