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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패션 마케팅, AI 활용 가속…영패션부터 어덜트까지

종전 업계는 구글·네이버 검색 노출 최적화인 SEO(Search Engine Optimization)에만 집중해 왔다. 김상희 독립문 마케팅 팀장은 "GEO 최적화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브랜드들이 늘어나고 있다. 전개 중인 브랜드 '피에이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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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마케팅, AI 활용 가속…영패션부터 어덜트까지

발행 2026년 03월 23일

이종석기자 , ljs@apparelnews.co.kr

AI 활용한 SG세계물산 '바쏘옴므' 화보, 신세계톰보이 '보브'의 AI 모델 빅토리아

마케팅 생산성 향상, AI 보편화 단계 진입

컨텐츠 노출 경쟁, SEO에서 'GEO'로 확장

카피·AI 표시 의무화 등 리스크 관리 필요

[어패럴뉴스 이종석 기자] 패션 업계의 AI 활용이 가속화되고 있다. 물류·영업·기획 등 전 영역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특히 마케팅 분야에서 활용이 빠르게 늘고 있다. 이는 생성형 AI로 제작한 이미지·영상의 완성도가 실사 수준에 근접하고, 비용 절감 효과까지 더해진 결과다.

올해는 대기업부터 인디 브랜드까지 마케팅 영역의 AI 활용이 보편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는 2023~2024년 LF·한섬 등 대기업을 시작으로 SNS 컨텐츠부터 화보·룩북에 이르기까지 범위를 넓혀왔다. LF·SG세계물산 관계자들은 생성형 AI 사용으로 종전 대비 마케팅 업무 시간 단축·비용 절감으로 생산성이 30~50% 이상 늘어났다고 말한다.

올 춘하 시즌도 이러한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 신세계톰보이 '보브', 위비스 '지센', '볼빅어패럴', 한세엠케이 '버커루' 등 레거시 기업뿐 아니라 '밀로아카이브', 'DNSR' 등의 이머징 브랜드까지 AI를 활용한 컨텐츠를 선보였다. 감도를 중요시해 가장 보수적이었던 국내 하이엔드 브랜드에서도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이다빈 '송지오' 마케터는 "'송지오'는 아트 패션 하우스인 만큼 브랜드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시즌 캠페인에는 기존의 창작 방식을 유지할 계획이다. 다만 고객과의 접점을 넓힐 수 있는 실험적인 프로젝트 혹은 디지털 아티스트와의 협업은 AI 기술을 활용해, 변화하는 시장에 유연하게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위비스 '지센'과 한세엠케이 '버커루'의 AI 활용 화보

콘텐츠 활용에 더해 AI 노출 확률을 높이는 GEO(Generative Engine Optimization, AI 엔진 최적화) 작업도 중요해지고 있다. GEO는 AI 답변에 노출될 가능성을 높이는 방식이다. 종전 업계는 구글·네이버 검색 노출 최적화인 SEO(Search Engine Optimization)에만 집중해 왔다.

김상희 독립문 마케팅 팀장은 "GEO 최적화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브랜드들이 늘어나고 있다. 전개 중인 브랜드 '피에이티'도 GEO 최적화를 곧 시작한다"고 말했다.

GEO는 향후 더 비중이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2025년 AI 도입 보고서'에 따르면, 단순 경험자가 아닌 실제 AI를 활용하는 한국의 인구 비중은 30%(경제활동인구 기준)를 기록했다. 순위는 지난해 25위 대비 7계단 상승한 18위를 기록하며,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증가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업계에서는 AI 활용이 본격화되면서, AI 리스크 관리 필요성도 함께 부각 되고 있다. AI의 콘텐츠 카피와 인공지능 기본법이 대표적이다.

AI의 콘텐츠 카피는 최근 A 브랜드의 화보가 논란이 됐다. A 브랜드가 AI로 제작한 화보가 해외 B 브랜드를 그대로 따라 했다는 지적이 소비자들로부터 제기됐다. 직후 A 브랜드는 사과문을 올린 뒤 룩북을 삭제했다.

인공지능 기본법은 한국 정부가 세계 최초로 지난달 1월 시작한 AI 법이다. 핵심 골자는 'AI가 만든 콘텐츠는 AI가 만들었다는 표시를 의무화해야 한다'는 점이다. 현재 실태 조사와 위반 시 과태료는 1년 이상 유예된 상태로, 과기정통부는 이르면 이달 말부터 인공지능 기본법 제도 개선을 논의하는 전담 연구반을 운영하는 등 후속 조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업계는 관련 법안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대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본지 조사 결과 AI로 만든 브랜드 콘텐츠에 AI가 만들었다는 표시가 없는 경우가 많았다.

박준재 하우스바이하우스(밀로아카이브) 대표는 "카피 등 문제 방지를 위해서는 기존 콘텐츠를 만드는 것처럼 후가공을 더 촘촘하고 세밀하게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 않은 브랜드의 경우 카피하는 콘텐츠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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