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그 장원영 26FW 화보 . 사진 제공=신세계인터내셔날
본격적인 추위가 오기 전부터 패션업계의 겨울 대목 선점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패딩 등 겨울 아우터를 예년보다 일찍 선보이는가 하면 인기 연예인을 앞세운 가을·겨울(FW) 캠페인도 잇따라 시작했다. 객단가가 높은 아우터 판매가 집중되는 겨울이 패션업계 최대 성수기로 꼽히는 만큼 일찌감치 소비자 지갑을 잡으려는 경쟁이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27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LF의 헤지스는 이달 신규 경량패딩 라인 ‘노바(NOVA)’를 출시하고 본격적인 겨울 아우터 판매에 돌입했다. 이달 4일부터 온라인 예약판매를 시작했으며 이달 셋째 주 일부 백화점에서 먼저 선보인 뒤 다음 달부터는 전국 백화점 매장으로 판매처를 확대한다.
특히 헤지스는 기존 경량패딩을 간절기용 제품에서 겨울까지 입는 주력 아우터로 확장했다. 구스다운 충전재를 사용하고 후드 베스트와 반팔 패딩, 기본형 경량패딩부터 하프 기장과 한겨울용 프리미엄 다운까지 제품군을 세분화했다. 남성과 여성뿐 아니라 키즈 제품도 출시해 가족 단위 수요까지 겨냥했다.
헤지스키즈 노바(NOVA). 사진 제공=LF
패션업계는 계절보다 한발 앞서 다음 시즌 상품을 찾는 소비자들을 겨냥하며 겨울 상품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콘텐츠를 통해 신상품 정보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본격적으로 기온이 떨어지기 전부터 겨울옷을 탐색하고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어서다.
스타를 앞세워 겨울 성수기 수요를 잡으려는 마케팅 경쟁도 뜨겁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수입·판매하는 어그(UGG)는 이달 그룹 아이브(IVE)의 장원영을 브랜드 앰배서더로 발탁하고 2026 가을·겨울(FW) 캠페인을 공개했다.
어그는 장원영의 화보와 광고 영상을 통해 신제품 ‘엔랩 클로그’, ‘클래식 울트라 미니 플러프드’, ‘클래식 미니 헤리티지’ 등을 알린다. 클래식 울트라 미니 플러프드는 신발 전체를 10㎜ 양모로 감쌌으며, 클래식 미니 헤리티지는 양모와 코듀로이 소재를 함께 사용한 제품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본격적인 FW 시즌을 맞아 앰배서더와 주력 제품을 연계한 마케팅을 확대할 방침이다.
빈폴 2026년 가을·겨울(FW) 시즌 캠페인 화보. 사진 제공=삼성물산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빈폴도 배우 김선호와 전소영을 앞세워 FW 캠페인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달 ‘인투 유어 에센셜(INTO YOUR ESSENTIALS)’ 캠페인을 시작하고 두 배우가 참여한 영상과 화보를 순차적으로 공개했다.
빈폴은 이번 시즌 해링턴 재킷과 울 재킷, 트렌치코트 등 가을·겨울 아우터를 비롯해 니트와 데님, 치노 팬츠 등을 주력 상품으로 내놨다. 이달 28일까지 온라인몰 SSF샵에서 두 배우가 착용한 제품을 구매하면 할인 쿠폰과 페이백을 제공하는 판촉 행사도 진행한다.
겨울 아웃도어 시장을 겨냥해 사업 재편도 이뤄지고 있다. K2코리아그룹은 22일 네파 인수를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네파의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신주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유상증자가 마무리되면 K2코리아그룹이 네파의 새로운 최대주주로 올라서 경영에 참여한다.
사진 제공=K2코리아그룹
K2코리아그룹은 현재 아웃도어 브랜드 K2와 아이더를 비롯해 다이나핏, 노르디스크, 와이드앵글, 피레티 등을 운영하고 있다. 네파 인수 이후에는 네파의 상품·마케팅 경쟁력을 강화하고 대리점과 매장 등 기존 유통망에 대한 투자도 늘릴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네파의 해외 시장 진출도 검토한다.
업계 관계자는 “패션업계가 9월부터 FW 신상품과 광고를 쏟아내면서 다음 달부터 시작될 겨울 아우터 판매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라며 “특히 최근에는 보온성만 강조하기보다 소재와 실루엣, 디자인을 차별화하고 출시 시기를 앞당기면서 겨울이 오기 전에 수요를 선점하는 전략이 확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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