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전주세계소리축제’가 오는 12일부터 16일까지 닷새간 전주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로 25회째를 맞는 이번 축제는 ‘소리의 숨결, 모아 판으로’를 주제로 전통음악을 비롯, 세계의 음악과 무대, 예술가들을 관객을 만나게 한다.
전주세계소리축제는 판소리를 비롯한 한국 전통음악과 동시대 창작국악, 월드뮤직을 양대 축으로 삼는 공연예술축제다.
전북의 대표 문화자원인 ‘소리’를 매개로 해외 전통음악과 동시대 월드뮤직의 흐름을 국내에 소개해 로컬과 글로벌을 잇는 음악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다.
전주세계소리축제는 12일 오후 8시 한국소리문화전당 놀이마당에서 개막식을 개최한다.
올해는 그동안 선보여 온 개막작 중심의 별도 개막공연을 폐지하고, 개막선언과 축하무대를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재편했다. 공연장 내부에서 진행되던 개막작 대신 축제를 찾은 누구나 함께할 수 있는 개방형 개막식을 마련해 축제의 시작을 함께 기념하는 데 의미를 두겠다는 취지다.
개막식 무대엔 가수 송가인과 국악그룹 바라지가 올라 축제의 성공을 기원하는 ‘비나리’를 선보인다. 이어 청배연희단의 축하공연과 불꽃놀이가 펼쳐지며 축제의 화려한 시작을 알릴 예정이다.
전주세계소리축제는 올해 축제의 핵심 프로그램인 ‘판소리 다섯바탕’의 위상도 한층 강화한다.
개막식에 앞서 오후 6시 모악당에서는 장문희 명창의 ‘춘향가’와 전통연희가 어우러진 ‘판소리 다섯바탕’ 공연이 열린다. 앞서 오후 5시부터는 연지홀 지하 1층에서 초청 예술인을 위한 리셉션도 진행된다.
판소리의 정수를 만날 수 있는 ‘판소리 다섯바탕’이 축제 기간 매일 이어진다. 12일 장문희의 ‘춘향가’를 시작으로 송재영의 ‘심청가’, 김차경의 ‘흥보가’, 왕기석의 ‘적벽가’, 김세미의 ‘수궁가’가 차례로 무대에 오른다.
차세대 소리꾼을 소개하는 ‘젊은 판소리 다섯바탕’도 마련된다. 이수현의 ‘춘향가’, 박시본의 ‘심청가’, 최광균의 ‘흥보가’, 고한돌의 ‘적벽가’, 소장의 ‘수궁가’가 관객과 호흡한다.
대형 기획공연 릴레이도 이어진다. 남원시립국악단은 13일 창작 국악극 ‘아버지의 해방일지’를 공연한다. 15일에는 어반자카파가 ‘코 끝에 겨울’을, 16일에는 심수봉이 ‘푸른 떨림’을 주제로 각각 80분간 무대를 꾸민다.
해외 음악가들과들과 협연도 있다. 인도 바이올리니스트 요츠나 스리칸쓰를 비롯해 캐나다의 재니스 조 리와 큐티즈 밴드, 말라위의 마달리초 밴드, 한국과 이집트 음악가들이 결성한 마지카 밴드가 무대에 오른다. 한국과 폴란드 음악가들이 함께하는 ‘쇼팽&아리랑’과 ‘String & Wind’ 공연도 열린다.
기획 쇼케이스인 ‘소리 초이스’에는 김미선·서정숙·유인상의 ‘숨·시나위’를 비롯해 시오트, 블루찬트, 동양고주파, 느닷, 유빈댄스 콜렉티브, 남도콜링, 서정민, 세움 등이 참여한다.
신진 예술가를 발굴하는 ‘소리 프론티어’에는 전주 기반 단체 모던국악프로젝트 차오름과 거문고 연주자 황진아, 가야금 앙상블 오드리, 창작 연희단체 오름새가 선정됐다.
이들은 12일과 13일 밤 우진문화공간에서 각각 30분간 쇼케이스를 진행한다.
김정수 전주세계소리축제 집행위원장은 “영화제가 한 해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작품을 개막작으로 선정하는 것과 달리, 축제는 제작된 공연을 관객과 만나는 자리”라면서 “소리축제는 올해부터 공연예술제의 성격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개막작을 포함한 개막공연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했다,
이어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프로그램을 통해 판소리와 다소 거리가 있었던 현대 관객들이 그 간극을 좁힐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개막식에 앞서 열리는 ‘판소리 다섯바탕’은 기존 연지홀과 명인홀 등 소극장 무대에서 벗어나 모악당으로 규모를 확대하고, 판소리와 함께 줄타기와 기예 등을 즐길 수 있는 놀이판 형태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했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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