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ㅣ이승무 기자] 대구 군위군이 전국 최대 규모 파크골프 인프라 조성의 첫 결실을 냈다. 군위군은 16일 의흥면 이지리 일원 ‘군위 삼국유사 파크골프장’에서 1단계 사업 81홀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진열 군위군수와 서대식 군의회 의장, 대한파크골프협회 관계자들을 비롯한 주요 내빈과 지역 주민·파크골프 동호인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기념식수와 시타로 새 구장의 출발을 함께 축하했다. 같은 날 제5회 군위군수기 파크골프대회도 개막해 이틀간 열전을 펼친다.
준공된 1단계 구장은 총 81홀이다. 평지 위주의 일반 파크골프장과 달리 의흥면 이지리 일원의 자연 지형과 구릉지 특성을 그대로 살린 국내 첫 산지형 구장으로 조성됐다. 초급자용 27홀과 중·상급자용 36홀, 최상급자용 18홀로 구성됐고, 이 가운데 36홀에는 야간조명이 설치돼 야간경기도 가능하다.
군위군은 시설 정비와 운영 준비를 거쳐 36홀을 우선 시범 운영하고, 2027년 상반기 81홀을 전면 개방할 계획이다. 여기에 2단계 사업으로 99홀을 추가 조성해 최종 180홀 규모의 대단위 파크골프장을 완성한다. 부지 안에는 시니어 친화형 국민체육센터도 함께 조성돼 향후 파크골프장 이용객의 클럽하우스 역할을 맡는다.
군위군의 파크골프 인프라는 이미 생활 속에 깊이 들어와 있다. 현재 운영 중인 파크골프장은 9개소 144홀. 8개 읍·면 모두에 구장이 갖춰져 있어 주민 누구나 가까운 곳에서 라운드를 즐길 수 있다. 동호인은 25개 클럽 약 1,300여 명이며, 클럽에 가입하지 않은 동호인까지 포함하면 약 2,500여 명으로 추산된다.
김진열 군수는 준공을 앞두고 스포츠서울과 단독 인터뷰를 갖고 180홀 조성의 배경과 시설 운영 계획, 지역 활성화 구상을 밝혔다.
― 180홀 파크골프장의 가장 큰 특징은 무엇인지요?
“군위의 자연 지형과 경관을 그대로 활용한다는 점입니다. 평탄한 부지에 조성한 일반적인 파크골프장과 달리 산악 지형을 활용하기 때문에 이용객들에게 색다른 경기 경험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산과 자연경관 자체가 하나의 관광자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군위만의 차별화된 시설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 고령 이용자가 많은 만큼 안전과 편의는 어떻게 대비했나요?
“산악형 시설인 만큼 경사로나 계단이 많아 보행환경에 특히 신경을 썼습니다. 이용객들이 무리하지 않고 이동할 수 있도록 코스 동선과 휴식공간을 세심하게 살피고, 코스 곳곳에 휴게공간을 마련했습니다. 81홀 가운데 36홀에는 야간조명을 설치해 야간경기가 가능하도록 했고, 전망대와 쉼터, 산책로를 갖춰 파크골프를 즐기지 않는 분들도 자연을 함께 즐길 수 있게 했습니다. 운영 과정에서도 실제 이용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불편한 부분을 계속 보완해 나가겠습니다.”
― 준공식과 함께 열린 군수기 대회의 의미는 무엇인지요?
“새롭게 조성된 81홀 시설을 처음 선보이는 자리인 만큼 경기장 환경과 안전, 참가자 의견수렴에 가장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실제 이용자들의 의견을 듣고 시설과 운영에 반영하겠습니다. 이번 대회를 시작으로 대규모 대회를 운영할 경험과 역량도 차근차근 쌓아가겠습니다.”
― 전국 대회 유치 계획이 있나요?
“오는 11월 대한파크골프협회장배 전국대회를 유치할 계획입니다. 전국에서 약 1,000여 명의 동호인이 군위를 찾습니다. 내년에도 전국 규모 대회와 각종 검정시험 등을 유치하고, ‘군위 삼국유사배 전국 파크골프대회’를 직접 개최해 군위를 대표하는 체육행사로 발전시킬 계획입니다.”
― 지역 활성화 효과는 어느 정도로 보나요?
“외부 동호인들이 찾아오면 자연스럽게 식사와 숙박, 관광, 쇼핑 등 지역 내 소비로 이어집니다. 전국 규모 대회가 열리면 참가자뿐 아니라 가족과 관계자들의 방문도 늘어 지역경제 효과가 더욱 커질 것입니다. 시설 운영과 대회, 관광 프로그램이 활성화되면 관련 서비스 수요와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이 되고, 관련 분야 민간투자도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 앞으로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군위군이 만들고 싶은 것은 단순히 규모가 큰 파크골프장 하나가 아닙니다. 군민들에게는 건강한 생활체육 공간을, 전국의 동호인들에게는 한 번쯤 찾아오고 싶은 명소를 만드는 것이 첫 번째입니다. 파크골프를 계기로 군위를 찾은 분들이 관광도 하고, 지역에서 식사하고 숙박하면서 스포츠와 관광, 지역경제가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최종 목표입니다.”
군위 삼국유사 파크골프장을 중심으로 한 군위의 그림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2단계 99홀이 더해져 180홀이 모두 완성되면 기존 9개소 144홀과 함께 전국 최고 수준의 파크골프 인프라를 갖추게 된다. 30만㎡ 규모 부지에 조성되는 구장은 삼국유사테마파크와 맞닿아 있어 라운드와 관광을 한 번에 즐기려는 동호인에게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팔공산터널을 이용하면 칠곡 동명에서 20분이면 닿고, 국도 5호선과 상주~영천고속도로, 중앙선 복선전철 등 광역 교통망과 연결된다. 내륙 고장인 만큼 한우를 비롯한 육류 요리와 백숙, 닭발, 매운탕, 다슬기 등 먹거리와 맛집도 많이 있다. 단종의 시신을 수습한 충의공 엄흥도의 묘역이 산성면 화본리에 있고, 영화 ‘왕과 사는 남자’ 흥행으로 재조명된 영월 청령포·영주 순흥 금성대군 신단까지 이어지는 역사 탐방 코스도 군위 여행의 매력을 더한다.
김 군수는 “파크골프 한 라운드 뒤에 관광과 미식, 역사가 이어지는 도시, 그래서 전국의 동호인들이 계절마다 다시 찾고 싶어 하는 도시로 군위를 만들어 가겠다”며 “180홀 완성을 차질 없이 마무리해 파크골프 하면 군위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 대한민국 파크골프 중심도시로 자리 잡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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