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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파업 불참자에 또 협박… 법 위의 삼전노조[현장에서]

파업은 반도체(DS) 부문 사업부, 팀별 연차 혹은 쟁의 근태 참여율을 공개하겠다”며 “참여하지 않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와 시스템LSI(설계) 사업부가 더 적게 받는 안을 내놓고 고집하다 결국 교섭 중단을...

파업 불참자에 또 협박… 법 위의 삼전노조[현장에서]

■ 현장에서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사업부에 대해서는 성과급·근로조건 개선을 요구하지 않겠다.”

삼성전자 노사 간 임금·성과급 교섭이 재개 사흘 만인 지난 27일 다시 중단된 가운데, 일부 노조 집행부가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노조원들을 향해 또 협박성 발언을 내놓고 있다.

최승호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 위원장은 29일 홈페이지에 “체크오프(조합비 임금공제) 후 5월 파업은 반도체(DS) 부문 사업부, 팀별 연차 혹은 쟁의 근태 참여율을 공개하겠다”며 “참여하지 않는 사업부는 성과급, 근로조건에 대해 개선을 요구하지 않겠다”고 했다. 앞서 노조 측은 파업에 동참하지 않은 노조원들을 강제 전배나 해고 1순위에 올리겠다고 위협했는데, 교섭이 멈추자마자 파업 동력 확보를 위해 다시 이 같은 위협성 발언을 내놓은 것이다.

이를 두고 ‘법 위의 삼성노조’라는 지적도 잇따르고 있다. 헌법이 보장하는 단체행동권만큼이나 개인이 파업에 참여하지 않을 자유와 근무할 권리도 보호받기 때문이다.

이번 교섭 과정에서 사측은 노조에 메모리 경쟁사인 SK하이닉스 이상의 성과급을 주겠다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노조 측은 초과이익성과급(OPI) 제도 상한 폐지라는 무리한 명분을 내세우며 경쟁사보다 더 큰 성과급도 마다하고, 오히려 그동안 공통지급률로 받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와 시스템LSI(설계) 사업부가 더 적게 받는 안을 내놓고 고집하다 결국 교섭 중단을 선언했다.

적자 사업부에도 기존 수준 이상의 성과급을 요구하는 것은 나눌 이익이 없는데도 빚을 내서 직원 보상에 쓰라는 얘기나 마찬가지다. 이는 명백한 주주 가치 훼손이며 “성과 있는 곳에 보상이 있다”는 경영 원칙에도 어긋난다. 정당한 권리를 넘어선 위법한 요구를 고집하면 치열한 글로벌 경쟁 속에서 주주 신뢰를 저버리는 부메랑으로 되돌아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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