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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파업 리스크 덮친 카카오…AI 승부수 먹구름

22일 IT업계에 따르면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조 카카오지회(카카오 노조)는 지난 20일 카카오 본사, 카카오페이,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디케이테크인, 엑스엘게임즈 등 5개 법인의 파업 찬반투표가 찬성으로 가결됐다고...

파업 리스크 덮친 카카오…AI 승부수 먹구름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카카오 노조) 조합원들이 20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역 광장에서 '2026 임단협 승리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출처=연합]

카카오가 창사 이래 첫 본사 파업 위기에 놓이면서 인공지능(AI) 전환 전략에도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AI 중심 체질 개선을 가속화하는 상황에서 노조 갈등이 장기화할 경우 추진 중인 신사업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2일 IT업계에 따르면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조 카카오지회(카카오 노조)는 지난 20일 카카오 본사, 카카오페이,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디케이테크인, 엑스엘게임즈 등 5개 법인의 파업 찬반투표가 찬성으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오는 27일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서 예정된 카카오 본사의 2차 조정이 결렬될 경우 노조는 쟁의권을 확보하게 된다. 창사 이래 첫 본사 파업 위기에 놓인 것이다.

노조는 수익성 개선 과정에서 구성원들의 기여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노조 측은 카카오가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성과급 보상이 경영진에 쏠려 있다며 영업이익의 13∼15%를 성과급으로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회사 측은 보상 확대에 신중한 입장이다.

업계에서는 플랫폼 기업 특성상 단기 파업만으로 카카오톡·카카오페이 서비스가 즉시 중단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다만 갈등이 장기화할 경우 신규 기능 개발과 서비스 고도화 측면에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쟁의권 확보 대상에 포함된 계열사 상당수가 카카오의 AI 전략 핵심 조직이라는 점이 부담 요인으로 지적된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AI·클라우드 기반 B2B 사업을 담당하고 있으며 디케이테크인은 그룹 내부 시스템 개발과 운영을 맡고 있다. 카카오페이 역시 AI 기반 금융 서비스 구현의 핵심 계열사로 평가된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카카오 새 인공지능(AI) 브랜드 '카나나'를 설명하고 있다. [제공=카카오]

카카오는 올해를 AI 전환의 분기점으로 삼고 있다. 자체 AI 모델 '카나나'를 중심으로 카카오톡을 단순 메신저에서 대화·검색·추천·결제를 연결하는 AI 에이전트 플랫폼으로 진화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정신아 대표는 지난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하반기부터는 이용자들이 톡 내 대화에서 시작해 결제까지 완료되는 에이전트를 누구나 경험할 수 있게 되는 만큼 중요한 전환점에 도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카카오는 최근 '카나나 인 카카오톡'과 선물하기를 연동한 에이전트 커머스 실험도 진행 중이다.

업계는 노사 갈등 장기화에 따른 AI 사업 실행력 저하가 시장 점유율 경쟁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특히 경쟁사인 네이버가 최근 집중 교섭 3주 만에 올해 임금을 5.3% 인상하기로 합의하며 노사 불확실성을 조기에 해소한 점도 대비된다.

네이버 역시 AI 에이전트를 차세대 수익 모델로 점찍고 수익화에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카카오의 내부 갈등 장기화 여부가 향후 AI 경쟁 구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시각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노사가 조정 기한 연장에 합의한 만큼 남은 기간 동안 원만한 합의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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