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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트럼프 휴전 선언에 코스피 폭등…외국인 돌아왔다

전일 삼성전자는 7.1%, SK하이닉스는 12.8% 올랐다. 전날 삼성전자가 1분기 매출 133조원, 영업이익 57조원의 어닝 서프라이즈를 냈음에도 트럼프 최후 통첩 우려에 막혔던 상승폭이 반영됐다. 지정학 리스크 완화와 환율...

트럼프 휴전 선언에 코스피 폭등…외국인 돌아왔다

코스피 5800p 탈환…2월 이후 최대

외국인 순매수 삼성전자·SK하이닉스 동반 급등

협상 10일 개시…완전 합의보다 임시합의 가능성

코스피지수가 전일 5800점을 탈환했다. 사진=미국 나스닥

[비즈월드] 코스피지수가 8일 반도체 중심으로 6.9% 급등하며 5800을 단숨에 회복했다. 외국인 투자자도 매수에 나섰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이란 최후 통첩 90분을 앞두고 2주간 휴전을 선언하면서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되살아난 영향으로 보인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8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9% 오른 5872.34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은 5.1% 오른 1089.85p로 마감했다.

거래대금은 코스피 35조6037억원, 코스닥 13조49억원으로 불어났다. 차익실현 매물이 일부 출회됐지만 방산 테마를 제외한 전 업종이 올랐다.

외국인투자자는 코스피 현물 기준 2조1688억원을 순매수했다. 2월 12일(3조원) 이후 최대 규모다. 기관도 코스피에서 3조997억원을 사들였다. 반면 개인은 코스피에서 5조4165억원을 처분했다.

이는 국제 정세 안정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 시각 4월 7일 오후 6시 30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휴전을 발표했다.

트럼프는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조건으로 2주간 폭격을 멈추고 이란 외무장관도 휴전을 공식화했다.

이에 유가와 시장금리가 동반 급락했고 달러-원 환율도 25원 내린 1475원대로 떨어졌다. 환율 변동성 축소 기대가 외국인 자금 유입을 더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전일 삼성전자는 7.1%, SK하이닉스는 12.8% 올랐다. 전날 삼성전자가 1분기 매출 133조원, 영업이익 57조원의 어닝 서프라이즈를 냈음에도 트럼프 최후 통첩 우려에 막혔던 상승폭이 반영됐다.

지정학 리스크 완화와 환율 하락이 맞물리며 반도체 대형주로 수급이 쏠렸으며 재건·건설주도 강세였다.

트럼프가 호르무즈 해협 통행 정체 해소를 지원하겠다고 나서 이란 재건 절차가 시작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진 영향으로 보인다.

증권가는 현재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주가순익비율(PER)은 7.56배로 과거 평균 대비 저평가 국면이지만 IT와 산업재가 이익 추정치 상향 사이클에 올라타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미-이란 대면 협상을 우호적으로 마무리한다면 시장 시선은 펀더멘털로 이동할 것으로 보여추가 회복 여력이 있으리란  기대도 커지고 있다.

오는 10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미-이란 협상이 시작된다. KB증권은 2주 내 완전한 합의보다는 트럼프식 임시합의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2019년 미-중 무역전쟁 당시 90일 유예와 같은 패턴이 반복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당시 트럼프는두 차례  90일 유예를 이끌어냈지만 그사이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고 협상은 수개월 더 이어져 시장이 기대한 추가 합의 대신 '1차 합의'가 최종합의가 됐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은 "트럼프에게 임시합의가 최종합의보다 유리하다"며 "이란 석유를 차지하겠다거나 다시 공격해서 더 많은 것을 얻어내겠다고 배짱을 부리는 것이 더 낫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협상 변수 외에도 단기 이벤트가 줄줄이 대기 중이다. 오는 9일 오전 3시 FOMC 의사록이 공개되고 기아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 데이도 예정돼 있다.

증권 업계 관계자는 "코스피 상승 다음 날 바로 지수가 하락하는 등 지정학 불확실성이 완전히 걷히지 않은 상황인 만큼 단기 변동성에는 여전히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비즈월드=김혜민 기자 / hm113@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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