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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트럼프 한마디에 무너진 랠리… 코스피 4.47% 급락 5200선 마감

삼성전자는 5%대 하락하며 17만원대로 밀렸고, SK하이닉스는 7% 넘게 급락했다. 현대차, 기아, 두산에너빌리티, SK스퀘어 등도 일제히 내렸다. 반면 전쟁 장기화 가능성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현대로템 등 방산주는...

트럼프 한마디에 무너진 랠리… 코스피 4.47% 급락 5200선 마감

코스피 장중 5%↓·코스닥 6% 급락…양 시장 매도 사이드카 발동

“2~3주 내 이란 타격” 발언에 종전 기대 꺾여…유가·환율 급등

외국인·기관 동반 매도, 개인 1조대 순매수…반도체 급락·방산주 상승

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코스피 등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이란 강경 발언에 국내 증시가 하루 만에 급등분을 반납하며 급락 마감했다. 전쟁 장기화 우려가 부각되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은 영향이다.

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44.65포인트(4.47%) 내린 5234.05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8% 넘게 급등하며 5400선을 회복했던 지수는 하루 만에 상승분 상당 부분을 되돌렸다.

지수는 1.33% 오른 5551.69로 출발해 장 초반 상승 흐름을 보였다. 간밤 뉴욕증시가 이란 전쟁 종식 기대와 양호한 경제 지표에 힘입어 상승한 영향이다. 장중 한때 5570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그러나 오전 10시께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 연설이 시작되면서 분위기가 급변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앞으로 2~3주 동안 이란에 극도로 강력한 타격을 가하겠다”고 밝히며 군사 행동 의지를 재확인하자, 지수는 곧바로 하락 전환했다. 장중 한때 5170.27까지 밀리며 낙폭을 키웠다.

급락 과정에서 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 효력 정지(사이드카)가 코스닥에 이어 코스피에서도 잇따라 발동됐다. 코스닥지수도 59.84포인트(5.36%) 내린 1056.34에 마감했다.

수급 측면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이 동반 매도에 나서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1조4천500억원대, 외국인은 1300억원대 순매도를 기록했다.

개인은 1조2000억원 넘게 순매수하며 저가 매수에 나섰다. 외국인은 이날까지 11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5%대 하락하며 17만원대로 밀렸고, SK하이닉스는 7% 넘게 급락했다.

현대차, 기아, 두산에너빌리티, SK스퀘어 등도 일제히 내렸다. 반면 전쟁 장기화 가능성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현대로템 등 방산주는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건설, 증권, 전기전자 등 대부분 업종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반도체와 자동차, 제약 등 주요 업종 전반에 매물이 쏟아졌다.

트럼프 대통령 발언 이후 국제유가와 환율도 급등하며 시장 불안을 키웠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장중 6%가량 급등해 배럴당 106달러를 넘어섰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8.4원 오른 1519.7원에 마감하며 장중 1520원을 웃돌기도 했다.

김명득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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