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전 기대감 '와르르'...트럼프 연설에 코스피·코스닥 동반 하락
트럼프 "향후 2∼3주" 언급하며 "극도로 강하게 이란 타격할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금융소비자뉴스 정진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설 이후 국내 금융 시장은 출렁였다. 주식은 하락 급반전했고 유가와 환율은 치솟았다.
2일 오전 11시 20분 기준 코스피는 전장보다 191.02포인트(3.49%) 내린 5,287.68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72.99포인트(1.33%) 오른 5,551.69로 출발해 상승세를 보였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 도중 하락세로 돌아섰다.연설이 끝난 이후 낙폭을 더욱 키우고 있다. 한때 5,264.93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특히 반도체주 등이 동반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85-00원(4.48%) 내린 18만1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19만3600원까지 오르며 20만원 돌파 코앞까지 갔지만, 트럼프 연설 이후 약세로 돌아섰다.
SK하이닉스도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장 초반 91만4000원까지 상승하던 SK하이닉스 역시 전일 대비 3만7000(-4.14%) 하락하며 85만6000원을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1520원까지 치솟았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 대비 10.9원 상승한 1512.2원에 출발했고 연설 직후인 오전 10시 40분께 1520.3원에 거래됐다.
트럼프 연설 이전까지 하락하던 국제 유가 역시 5% 정도 급반등했다.
1일(현지시간) 현재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은 4.1% 급등한 배럴당 104.2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브렌트유 선물은 5% 급등한 배럴당 106.42달러를 기록하며 106달러를 넘어섰다.
종전 선언을 기대했던 이날 연설에서 트럼프는 “앞으로 2~3주 동안 이란을 강하게 타격해 석기 시대로 되돌려 놓겠다. 작전을 신속하게 마무리하겠다"고 경고했다.
미국 증시 선물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나스닥100 지수선물은 0.8%, S&P500 지수선물은 0.65% 하락하고 있다.
트럼프, 개전 33일차에 대국민 연설…"이란과의 논의 계속되고 있어"
"호르무즈 통해 에너지 도입하는 나라들이 용기내서 해협 지켜야"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앞으로 2∼3주"에 걸쳐 이란에 대해 "극도로 강력한 타격"을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대이란 전쟁 개전 33일차인 이날 백악관에서 행한 대국민 연설에서 "지금까지 이룬 진전 덕분에 오늘 밤 나는 미국의 모든 군사적 목표를 매우 빨리 달성할 수 있다고 말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2∼3주'는 최근 그가 이란에 대한 군사작전을 수행해온 미군의 철수 시점으로 거론해온 기간으로, 그 기간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전쟁에서 "핵심 전략적 목표들이 완수 단계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점을 기쁘게 밝힌다"고 말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도 이란 정권 교체를 이뤘다면서 "그사이에 논의는 계속되고 있다"며 이란과의 협상이 계속 진행 중임을 밝혔다.
다만, "이 기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우리는 주요 목표물을 주시하고 있다"며 "우리는 그들의 발전소를 매우 강력하게, 아마 동시에 타격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봉쇄해 국제 유가 급등의 원인이 된 호르무즈 해협과 관련, 이 해협을 통한 중동산 원유 및 가스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국가들을 향해 미국에서 석유를 구입하거나, 스스로 해협을 지킬 것을 제안했다.
그는 "뒤늦은 용기를 내라. 해협으로 가서 스스로 (석유를) 가져가고 지키고 활용하라. 이란은 사실상 초토화됐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연설은 대략 18분간 이어졌다.
미 동부시간으로 지난 2월 28일 오전 1시15분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에 대한 대규모 군사작전이 시작된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생방송으로 대국민 연설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장대한 분노'로 명명한 대(對)이란 군사작전 개시 직후 미리 녹화한 소셜미디어 영상으로 공격 개시를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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