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군사 공격을 5일간 유예" 발언에
코스피 2.7%, 코스닥 2.24% 반등
환율은 22.1원 내려 1400원대 복귀
"변동성 활용한 분할 매수 전략 유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 테네시주 멤피스 공군 주 방위군 기지에서 열린 '공공 안전 태스크포스 원탁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멤피스=AP 뉴시스
금융시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에 요동치고 있다. 전황을 둘러싼 메시지에 위험 선호와 회피 심리가 하루 간격으로 엇갈리는 모습이다.
2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48.17포인트(2.74%) 오른 5,553.92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7,225억 원, 9,683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사자'에 나섰다. 외국인은 1조9,864억 원가량을 순매도했다. 삼성전자는 1.83% 오른 18만9,700원에, SK하이닉스는 5.68% 오른 98만6,000원에 마감했다. 현대차(+1.44%), LG에너지솔루션(+10.25%), 한화에어로스페이스(+4.46%)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도 온기가 돌았다. 코스닥도 24.55포인트(2.24%) 상승한 1,121.44를 기록했다.
그래픽=이지원 기자
최근 금융시장은 트럼프 대통령 한마디에 급등락을 거듭하며 극심한 변동성을 보여 왔다. 미국·이란 전쟁 발발 직후인 3일 코스피는 7% 넘게 빠졌지만, 10일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이 거의 끝나간다"고 발언한 뒤 5% 이상 뛰었다. 23일 이란에 48시간 '최후통첩'을 날린 뒤엔 또다시 6%대 급락했지만 이날 "모든 군사 공격을 5일간 유예하도록 국방부에 지시했다"고 밝히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시장 변동성 수준을 나타내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4.60% 오른 65.69 안팎에서 움직였다.
외환·가상자산 시장도 전황에 따라 숨 가쁘게 오르내렸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2.1원 내린 1,495.2원에 마감했다. 환율 종가가 1,400원대로 내려온 건 나흘 만이다. 전날 3% 넘게 추락했던 비트코인도 이날 오전 상승하며 7만 달러 선을 회복했다. 23일(현지시간) 5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가 전 거래일 대비 10.9% 하락한 배럴당 99.94달러를 기록하고, 4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이 10.3% 내린 88.13달러에 마감하는 등 국제 유가도 진정세를 보였다.
당분간 시장 변동성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유가는 크게 하락했지만 미국 국채 금리와 달러인덱스(DXY) 변화 폭은 제한적"이라며 이는 시장의 위험 회피 심리가 여전히 지배적임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코스피 기초체력이 여전하다고 입을 모았다. 강대승 SK증권 연구원은 "실적 훼손이나 유동성 위축 등 구조적 가격 하락 요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현재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8배 초반 수준으로 역사적 저점 구간에 근접한 만큼 변동성 확대 국면을 활용한 분할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는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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