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이란이 4개월 전보다 나은 처지라 해…얼마나 멍청한가”
트럼프 대통령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이란과의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이 미국이 아닌 이란이 절박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하면서, 미국이 이란에 과도한 양보를 했다는 국내 비판론에 반박을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우리가 절박해서 만난 것이 아니다. 절박했던 것은 이란”이라며 “이란은 끝났다”고 적었다.
그는 이어 “우리는 60일 기간을 끝까지 지켜볼 것”이라며 “그들은 돈을 한 푼도, 10센트도 받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이란에 대한 제재 완화나 경제적 혜택은 이란이 합의를 준수할 경우에만 가능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면서 60일간의 후속 협상에 성실히 임할 것을 압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17일 정상 간 MOU 서명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 개방과 대이란 해상봉쇄 해제에 합의하고, 60일간 비핵화 및 제재 해제 문제를 논의하는 후속 협상에 들어가기로 했다.
그러나 백악관은 18일 이 후속 협상을 위해 19일 스위스에서 예정됐던 JD 밴스 부통령의 방문을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백악관은 협상의 물류·행정적 절차가 간단하지 않다고 연기 배경을 설명했다.
이후 이란이 이스라엘의 레바논 남부 공격을 MOU 위반으로 간주해 대표단의 스위스 파견을 미루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다른 게시글에서 “전쟁은 이란을 약화시켰다”며 “이제 이란은 공군도, 해군도, 방공장비도, 레이더도, 사실상 그 어떤 것도 남아 있지 않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그런데도 바보 민주당원들은 이란이 지금 4개월 전보다 더 나은 처지에 있다고 말한다”며 “그런 말을 하고도 넘어갈 수 있다고 생각하나. 도대체 얼마나 멍청해야 그런 말을 할 수 있는가”라고 말했다.
이란이 이번 합의로 막대한 경제적 혜택을 얻어 결과적으로 이란에 유리한 거래가 됐다는 국내 비판론에 맞서, 이란이 전쟁으로 군사·경제적으로 큰 타격을 입었다는 점을 부각하며 합의의 정당성을 방어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광태 기자(ktkim@dt.co.kr)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