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사·시장, 5대 계획 발표
33만㎡ 국제컨벤션센터 구축
북극항로 주도 허브 등 건립
AI 클러스터·자족형 도시도
7일 경남도청에서 박완수 경남도지사(사진 중간)와 홍태용(왼쪽) 김해시장이 국제 비즈니스 도시 구축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경남도 제공
경남도가 김해 화목동 일대에 싱가포르에 버금가는 ‘국제 비즈니스 도시’ 조성을 추진한다. 가덕도신공항, 진해신항 등과 인접해 배후도시로 주목받는 곳으로, 동남권 최대 규모의 국제 컨벤션센터 건립, 북극항로 시대에 대응한 복합물류 허브 구축 등을 앞세워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는 게 핵심이다.
박완수 도지사는 7일 홍태용 김해시장과 함께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 일대를 ‘전국 첫 국제물류진흥지역’으로 지정받아 개발하는 5대 전략을 발표했다. 앞서 지난달 12일 국회 본회의에서 민홍철(김해갑) 의원이 대표 발의한 ‘국제물류진흥지역 특별법’이 통과되면서 항만과 공항, 철도를 뒷받침하는 배후 거점 조성의 법적 기반이 마련된 상태다. 경남도는 그간 부산시와 함께 정부로부터 ‘동북아 물류 플랫폼 조성 사업’을 지역전략사업으로 지정받은 뒤 사업 예정지(면적 29㎢)의 95%를 차지하는 그린벨트(GB) 해제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으나 여의치 않았다. 그러나 이번 법안 통과로 국가전략사업에 선정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경남도는 화목동 일대(15.8㎞)를, 부산시는 이와 맞닿은 강서구 죽동동 일대(13.2㎞)를 연계해 각각 개발할 계획이다. 경남도와 김해시는 이곳에 ‘글로벌 MICE 거점’을 조성하기로 했다. 33만㎡(약 10만 평) 규모의 초대형 국제 컨벤션센터를 구축하고, 특급호텔과 비즈니스 쇼룸(전시실), 쇼핑센터 등 지원시설을 별도로 갖춘다. 수도권에 편중된 비즈니스 수요를 흡수하는 데서 나아가 365일 글로벌 전시 행사가 끊이지 않는 동남권 비즈니스 교류의 중심지로 만든다는 복안이다.
이와 함께 ‘복합물류 허브’를 구축한다. 해상과 항공을 넘나드는 ‘신속 환적 체계’를 완성해 글로벌 전자상거래 유통센터(GDC)를 유치하고, 제조와 가공을 결합한 고부가가치 국제물류단지 조성을 기반으로 북극항로 시대를 선도한다는 구상이다. 또한 동김해 IC에서 화목동을 거쳐 진해신항까지 이어지는 고속도로와 진영에서 가덕도 신공항까지 연결되는 철도 등 접근 교통망을 확충해 글로벌 물류 공급망의 중심으로 만들 계획이다.
‘물류 AI·로봇 클러스터’ 조성에도 집중한다. 단순 적재형 창고에서 벗어나 첨단 제조산업 클러스터를 건립해 물류 로봇과 부품 제조기업, 센서기업 등을 유치할 예정이다. 여기에다 저온 유통(콜드체인) 산업의 이점을 살려 K-푸드·바이오, 의약품 등 신산업 육성을 꾀한다. 도내 물류 기업들이 비용 부담 없이 ‘피지컬 AI’ 기술을 도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도록 물류 연구개발(R&D)과 데이터센터 등 공공 인프라를 유치해 ‘물류 산업의 지능화’를 선도할 계획도 세웠다.
정주 환경과 문화가 어우러진 ‘자족형 복합도시’ 구현도 핵심 과제다. 일터와 삶터가 공존하는 ‘직주일체형 단지’를 조성하는 한편, 고품격 문화·예술 시설과 공원을 확보해 누구나 살고 싶은 정주 환경을 마련한다.
경남도는 이런 계획을 실현하기 위해 ▷부지 등 공공 기반 조성(하부 시설)에 18조 원 ▷컨벤션센터 같은 인프라 건립(상부 시설) 등에 공공·민간 자본 46조 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정한다. 이는 앞서 2024년 GB 해제를 위한 지역전략산업 신청 때 산정한 금액으로, 정확한 사업비는 현재 진행 중인 ‘타당성 검토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통해 확정될 예정이다.
경남도는 구상안을 국가계획에 반영하고자 김해시, 관계기관 등이 참여하는 전담팀(TF)을 조기 가동할 방침이다. 박 도지사는 “경남도가 트라이포트의 중심, 김해시를 대한민국 물류의 심장으로 힘차게 도약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쏟아붓겠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이곳은 사통팔달 고속도로로 연결되는 부울경 중심으로, 경남도가 도약하기 위한 핵심 거점 공간”이라며 “국제 비즈니스 도시 조성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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