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육군종합군수학교 전투실험서 가솔린·경유·항공유·유압오일 등 5종 100ppm 이하 합격, 국내 특허·PCT 출원 완료... 美 정부 조달 협력 기관·일본 주요 정유사 동시 사업화 본격화
투엔 부스 현장에서 진행된 무동력 유수분리 시연 장면. 자체 개발 초소수성(Super-Hydrophobic) 소재를 코팅한 평범한 금속망이 물은 선택적으로 차단하고 기름·공기는 그대로 통과시키는 분리 특성을 관람객 눈앞에서 직접 보여줬다. 외부 전력이나 화학 약품 없이 중력만으로 작동하는 'Zero-Energy 유수분리기'의 핵심 메커니즘이다. | 촬영 - 에이빙뉴스
포항 소재 수처리 딥테크 기업 투엔(Two-N, 대표 김재훈)이 5월 20일 서울 코엑스(COEX) A홀에서 개막한 'ENVEX 2026(제47회 국제환경산업기술 & 그린에너지전)'에 참가, 대한민국 육군종합군수학교 전투실험에서 군용 5종 유종 전 품목 100ppm 이하 정제 합격 판정을 받은 무동력 'Zero-Energy 유수분리기'와 막증류(Membrane Distillation, MD) 기반 '워터 트랜지스터(Water Transistor)'를 나란히 선보였다.
특히 F-35 스텔스 전투기 추락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 '유압유 내 미세수분' 문제를 외부 전력이나 약품 없이 100ppm 이하로 제거할 수 있는 무동력 유수분리기를 전면에 내세우며, 항공·기갑·정밀 유도무기 등 방산 카테고리 전반으로의 적용 확대 전략을 정면으로 부각시켰다.
"화학약품도 외부 전력도 없다"... 초소수성 멤브레인 한 장으로 '미세수분 + 수자원' 두 시장 동시 공략
투엔이 전시 현장에서 시연한 'Zero-Energy 유수분리기'는 외부 전력 공급 없이 중력만으로 작동해 오일 속 미세수분을 100ppm 이하로 제거하는 장비다. 시판 금속 메시 위에 자체 개발 초소수성 소재를 코팅한 망 구조로, 화학 약품 처리 없이 물리적 분리만으로 기름과 물을 가른다.
기존 정유 공정의 표준 장비인 응집기(Coalescer)는 운전 중 폐기물이 지속 발생하는 단점이 있는 반면, 투엔의 유수분리기는 별도 폐기물 없이 작동한다는 점이 차별점으로 꼽힌다. 기존 원심분리기 대비 설비비·운영비가 낮고, 전력 공급이 불안정한 야전 환경에서도 운용이 가능하다.
투엔이 'ENVEX 2026' 부스에 설치한 'Zero-Energy 유수분리기' 시연 장비 본체. 상단 호퍼에 투입된 기름·물 혼합액이 내부 초소수성 멤브레인 필터(내부필터 #1000)를 통과하면서 기름과 물이 물리적으로 분리돼 하단 두 용기에 각각 모인다. 외부 전력 공급 없이 중력만으로 작동해 오일 속 미세수분을 100ppm 이하로 제거하는 구조다. | 촬영 - 에이빙뉴스
소형 독립형 막증류(MD) 모듈 'AquaEdge mini'모습. 태양광 패널과 막증류 모듈을 결합해 외부 인프라·전력·약품 없이 작동하는 분산형 음용수 생산 장비다. | 촬영 - 에이빙뉴스
함께 출품한 워터 트랜지스터는 막증류 기반 수자원 제어 시스템이다. 해수·산업 폐수·핵폐수·PFAS 오염수 등 고난이도 원수를 50~80°C 저온·저압 조건에서 처리한다. PFAS 99.998% 제거, 핵폐수 내 세슘(Cs)·코발트(Co)·스트론튬(Sr) 99% 이상 제거 성능을 통해 기존 역삼투압(RO) 기술이 처리하기 어려운 영역을 공략한다.
김재훈 대표는 "두 제품 모두 자체 개발한 초소수성 멤브레인이라는 동일 기술 자산을 기반으로 한다"며 "미세수분 제어와 수자원 제어라는 별개의 두 시장을 단일 플랫폼으로 동시에 공략할 수 있는 구조가 투엔의 핵심 차별점"이라고 설명했다.
투엔의 막증류(MD) 기반 제품 라인업 확장 로드맵. 현재 양산 단계인 750×350mm 단품 멤브레인부터 Hydromax 3.0은 막증류(M/D)·냉각 유닛(Cooling Unit)·가열 유닛(Heating Unit)을 한 패키지로 통합한 구조까지 투엔의 사업화 전략이 한눈에 드러난다. | 촬영 - 에이빙뉴스
'ENVEX 2026' 코엑스 부스에 마련한 투엔 전시 공간. 회사 관계자가 방문 바이어에게 막증류(MD) 기반 'AquaEdge mini'와 유수분리 기술을 직접 설명하고 있다. 'AquaEdge mini' 본체 위에는 해수(Seawater)·황산나트륨(Na2SO4)·비방사성원소(Stable Isotope)·농축 브라인(BRINE) 등 다양한 원수 샘플 병이 나란히 놓여, 산업·환경 조건별 적용 가능성을 시각화했다. | 촬영 - 에이빙뉴스
"유압유 한 방울이 1억 9,650만 달러를 태웠다"... F-35 추락·미사일 탄착 편차 부르는 '오일 속 미세수분' 리스크
김재훈 대표는 이번 전시에서 미세수분 제어가 단순한 품질 관리 이슈가 아니라 항공·방산 영역의 '숨은 안전 변수'임을 거듭 강조했다. 미 공군 공식 사고조사 보고서(USAF, 2025.08)에 따르면 2025년 1월 28일 알래스카 아일슨(Eielson) 공군기지에서 발생한 F-35A 스텔스 전투기 추락 사고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유압유에 침투한 미세수분이 극저온 환경에서 동결돼 랜딩기어 작동을 막은 점이 지목됐다.
당시 조종사는 긴급 사출로 무사했으나 항공기는 전소했고, 피해액은 약 1억 9,650만 달러(약 2,700억 원)에 달했다. 보이지 않는 한 방울의 수분이 5세대 스텔스 전투기 한 대를 그대로 잃게 만든 셈이다.
지상 정밀 무기에서도 동일한 위협이 작동한다. 다연장 로켓 시스템 HIMARS와 같이 발사대의 방위각·고각을 유압 액추에이터로 정밀 제어하는 무기에서는, 유압유에 혼입된 미세수분이 서보밸브의 응답을 지연시키거나 오작동을 일으켜 곧장 탄착점 편차로 이어진다.
산업 데이터(Machinery Lubrication, 2019)는 유압 시스템 장애의 약 75%가 오염 유체에서 비롯되며, 그중 수분 오염을 1순위 원인으로 지목할 정도다.
김재훈 대표는 "기름 속 미세수분은 전투기 추락, 미사일 발사대의 정밀 위치 제어 오차 등으로 곧장 이어지는 '숨은 리스크'"라며 "기존 원심분리기는 고가·고에너지·대형 장비라 야전 배치가 사실상 불가능했다. 하지만 투엔의 유수분리기는 외부 전력이나 약품 없이 중력만으로 작동해 같은 문제를 100ppm 이하로 정제한다"고 강조했다.
F-35A 추락 사고 자료. 2025년 1월 28일 알래스카 아일슨(Eielson) 공군기지에서 추락한 F-35A 스텔스 전투기 사고의 원인 중 하나로, '유압유에 혼입된 미세수분이 극저온 환경에서 동결돼 랜딩기어 작동을 막은 점'이 지목됐다. 미 공군 공식 사고조사 보고서(USAF, 2025.08) 기준 피해액은 약 1억 9,650만 달러(약 2,700억 원)에 달했다. | 촬영 - 에이빙뉴스
투엔이 육군종합군수학교(Army Consolidated Logistics School)에서 '상용 미세수분 제거 유류 공급기의 운용 효과 및 군 활용성'을 검증받았음을 육군교육사령부 명의로 공식 인증한 문서다. | 촬영 - 에이빙뉴스
"국방부 협력으로 받아낸 군용 5종 유종 '전 품목 합격'"... 가솔린·경유·항공유까지 100ppm 이하, 특허·PCT 출원도 마쳐
투엔이 군 영역에서 신뢰를 쌓아온 이력은 단단하다. 회사는 대한민국 육군종합군수학교와 공동으로 진행한 전투실험에서 자사 초소수성(Super-Hydrophobic) 소재 기반 유수분리 Unit을 적용해, 군용 주요 유종 전 품목에서 100ppm 이하 정제 성능을 검증받았다. 사실상 군 표준 적용 가능성을 입증한 핵심 레퍼런스다.
세부 결과는 ▲가솔린 300ppm → 97ppm ▲경유 1,200ppm → 44ppm ▲항공유 320ppm → 51ppm ▲유압오일 107ppm → 42.9ppm ▲특수유압오일 130ppm → 52.0ppm으로, 5종 전 품목 합격 판정을 받았다. 모두 미사일·기갑·항공기 등 정밀 유압·연료 계통에 그대로 투입되는 유종이다.
성과를 뒷받침하는 지식재산권 정비도 마쳤다. 투엔은 관련 초소수성 소재·유수분리 Unit 기술에 대한 국내 특허와 PCT(특허협력조약) 국제출원을 모두 완료한 상태로, 향후 해외 방산 시장 진입 시 발생할 IP 분쟁 리스크에도 사전 대응을 끝낸 셈이다.
시장 규모도 작지 않다. 한국군이 연간 사용하는 군 전체 연료는 약 80만~120만 ㎘ 수준으로, 이 중 항공류(JP-8)가 55~65%, 디젤(전차·차량)이 25~30%, 해군용 연료가 10~15%를 차지한다. 유종 전반에 걸쳐 미세수분 관리 수요가 상존하는 구조다.
김재훈 대표는 "F-35 사고가 보여주듯 항공 유압유 한 방울의 수분이 천억 단위 피해로 직결된다"며 "육군 전투실험으로 군용 5종 유종 전 품목 합격을 받아낸 만큼, 항공·기갑·정밀 유도무기 등 유압유와 항공유가 핵심인 방산 카테고리 전반으로 적용을 빠르게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첫날부터 해외 바이어 9개사 잇단 미팅"... 美 정부 조달 협력 기관과도 첫 접점 확보
전시 첫날인 5월 20일 투엔 부스에는 오전 3개사·오후 6개사 등 총 9개 해외 바이어와의 미팅이 잡혔다. 정유·방산·소재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사전 접촉이 이어진 것으로, 단순 관람 수준을 넘어 구체적인 사업 협의를 전제로 한 방문이 다수를 차지했다.
특히 미국 정부 조달 협력 기관과의 첫 접점도 확보됐다. 코로나19 시기 미국이 對중국 공급망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설립한 공기업 성격의 조달 협력 기관 한국 지사 담당자가 부스를 직접 방문, 협력 가능성을 타진했고 양측이 명함을 교환하며 후속 논의로 이어가기로 했다.
5월 20일 서울 코엑스 A홀에서 개막한 'ENVEX 2026(제47회 국제환경산업기술 & 그린에너지전)' 입구 전경. 1979년 국내 최초로 개최된 환경산업 전문 전시회로, UFI(국제전시협회)와 산업통상자원부 국제전시회 인증을 모두 획득한 글로벌 전시다. 매년 4만여 명이 방문하는 국내 최대 환경산업 전시회로, 5월 22일까지 사흘간 진행된다. | 촬영 - 에이빙뉴스
"해외 레퍼런스 확보가 최우선 과제"... 일본 주요 정유사 사업화 협의, 美·중동 시장 확장 발판으로
해외 사업화 진척도도 부각됐다. 투엔은 이미 일본 주요 정유사와 막증류 기반 기술의 사업화 협의를 진행 중이며, 후쿠오카와 오키나와 등 현지 실증을 2026년 내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본 글로벌 소재·필터 기업과도 수십억 원 규모의 사업화 논의를 병행 중이다.
김재훈 대표는 "해외 시장에서는 현지 레퍼런스 확보와 신뢰 기반 파트너 발굴이 가장 큰 과제"라며 "일본 실증을 첫 해외 레퍼런스로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미국·중동 시장까지 확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투엔은 이미 한국수자원공사(K-Water) 기술·제품 성능확인서를 취득했으며, 일본에는 유수분리기(PP 장비) 수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2025년과 2026년 미국 CES에 연속 참가하는 등 글로벌 네트워크를 꾸준히 확대해왔다.
한편 투엔은 2021년 9월 창립한 수처리 딥테크 스타트업이다. 2024년 프리-A 라운드에서 15억 원을 유치한 데 이어 산업통상자원부 과제 3억 원, 딥테크 팁스 15억 원을 추가 확보했다. 26년도에도 환경부 과제(총 120억 규모, 20억 배정), K-water 성능 확인서 취득, 강소기업 선정, 삼성 C-Lab 진행 등 굵직한 레퍼런스를 잇따라 쌓고 있다.
* AVING NEWS는 기사 편집 시, AI 도구를 사용합니다.
ENVEX 2026 현장스케치 │ 촬영 및 편집 에이빙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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