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미국 팝가수 테일러 스위프트와 내셔널 풋볼 리그(NFL) 선수 트래비스 켈시가 결혼식을 올리는 가운데 2일(현지 시간) 한 시민이 스위프트 사진이 붙은 매디슨 스퀘어 가든을 지나가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뉴욕 맨해튼 결혼식을 예정 중인 미국 팝가수 테일러 스위프트(왼쪽)와 미식축구 선수 트래비스 켈시가 지난해 1월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에서 열린 AFC 챔피언십 NFL 풋볼 경기 후 웃고 있다. AP연합뉴스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여성 팝스타로 꼽히는 테일러 스위프트(36)가 미국 프로 미식축구 선수 트래비스 켈시(36)와 미 뉴욕 맨해튼 한복판에서 결혼행진곡을 울린다. 단 한 번의 투어로 50억 달러(약 7조 6700억 원)의 경제적 효과를 가져오는 ‘테일러노믹스(Taylornomics)’ 효과가 자신의 결혼식에서도 발휘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2일(현지 시간) AP통신이 입수한 뉴욕시 허가서 등에 따르면 스위프트와 켈시의 결혼식은 대형 아레나인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이날 오후 6시 30분부터 시작된다. 100명의 하객이 참석하는 사전 파티가 끝나면 본격적으로 3일 0시부터 도로가 폐쇄되고, 오후 5시부터 이튿날 새벽 4시까지 본결혼식이 진행된다. 본결혼식에는 약 1000명의 하객이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유명 팝스타 설리나 고메즈와 배우 브래들리 쿠퍼 등이 스위프트의 결혼식에 참석했다.
지난해 8월 미국 팝가수 테일러 스위프트(오른쪽)가 미국 프로 미식축구 선수 트래비스 켈시와의 결혼 소식을 알리면서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 테일러 스위프트 인스타그램 캡처
스위프트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경기장으로 꼽히는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결혼식을 열 수 있던 배경에는 저작권료와 콘서트로 쌓은 막대한 자산이 있다. 최근 포브스는 스위프트의 순자산이 20억 달러(약 3조 원)를 기록하며 역사상 가장 부유한 여성 팝스타가 됐다고 보도했다. 매디슨스퀘어가든의 일일 대관료는 100만~200만 달러(약 15억~30억 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3일간의 결혼식을 고려하면 최소 300만 달러(약 45억 원)의 비용이 대관에 쓰이는 셈이다.
꽃과 내부 장식까지 포함하면 결혼식 추정 비용은 총 2000만 달러(약 308억 원)를 넘는다고 포브스는 전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안전 문제로 뉴욕시 경찰도 130명 이상 현장에 투입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연예 매체 TMZ에 따르면 스위프트의 결혼식에 배치되는 뉴욕시 경찰의 인건비는 16만 달러(약 2억 4500만 원)를 웃돌 것으로 추산된다. 화려한 결혼식에 대한 논란을 의식한 듯 스위프트와 켈시는 결혼식을 앞두고 미국 내 여러 자선단체에 2600만 달러(약 397억 원)를 기부했다.
관건은 공연 한 번으로 지역사회를 들썩이게 하는 ‘테일러노믹스’의 재연 여부다. 약 1100명 이상의 하객이 결혼식을 찾을 것으로 예정된 데다 팬들과 언론인들의 방문까지 더해 뉴욕 인근의 호텔은 문전성시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2023년 5월 경기동향 보고서 베이지북에서 스위프트의 공연으로 필라델피아 호텔 매출이 팬데믹 이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이례적으로 스위프트의 이름을 직접 언급했다.
패션과 뷰티·콘텐츠 산업도 간접적으로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웨딩 시장조사기관 ‘더 노트(The Knot)’는 스위프트의 결혼식으로 2년간 전 세계 예비 부부들의 웨딩 관련 지출이 22억 달러(약 3조 3000억 원)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요 외신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스위프트의 결혼식이 집중 조명되면서 결혼식에 대한 관심 자체가 늘어나고 이에 따라 명품과 보석류 소비 하객 이동 비용 등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스위프트의 일거수일투족을 다룬 콘텐츠에 대한 관심과 소비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