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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퇴근길머니] 코스피, 랠리 후 '숨고르기'…경상흑자에도 뛰는 환율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는 약세였고,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방산주는 6%대 급락했습니다. 반면 2차전지 소재주는 수출 회복 기대감에 일부 강세를 보였습니다. 환율도 다시 상승했습니다. 오늘 원...

[퇴근길머니] 코스피, 랠리 후 '숨고르기'…경상흑자에도 뛰는 환율

[앵커]

금융권 이슈들을 정리해 보는 시간이죠.

'퇴근길 머니', 오늘도 경제금융부 김채영 기자와 함께하겠습니다.

오늘 시황부터 정리해 보겠습니다.

장 초반엔 좋아 보였는데, 막판에는 밀려버린, 전강후약의 모습이었네요?

네, 말씀하신 것처럼 오늘은 상승 출발 이후 하락 마감, 전형적인 '숨 고르기 장세'였습니다.

코스피는 6,200선 아래에서 약세로 마감했고요.

코스닥은 상승하면서 양 시장이 엇갈린 모습이었습니다.

가장 큰 요인은 외국인 매도입니다.

오늘도 외국인이 2조 원 가까이 순매도에 나서면서 지수를 끌어내렸고, 개인과 기관이 순매수로 맞서는 수급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다만 주말 예정된 미국과 이란의 협상 기대감이 하방을 지지하면서 시장이 크게 무너지진 않았습니다.

종목별로는 차익실현도 뚜렷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는 약세였고,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방산주는 6%대 급락했습니다.

반면 2차전지 소재주는 수출 회복 기대감에 일부 강세를 보였습니다.

환율도 다시 상승했습니다.

오늘 원·달러 환율은 1,480원대에서 마감, 이틀째 상승 흐름인데요.

중동 리스크에 따른 달러 선호 강화 영향으로 보입니다.

결국 오늘 시장은 전쟁 변수와 차익실현이 겹치면서 "관망 속 조정 장세"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앵커]

달리던 시장이 잠시 숨을 고르는 하루였네요.

키워드로 만나보는 퇴근길머니, 첫 번째 키워드 볼까요?

깨진 '환율 공식'.

경상수지 흑자가 나면 환율은 떨어진다, 이게 기본이었잖아요?

요즘은 오히려 반대로 가는 이유가 뭡니까?

네, 말씀하신 그 공식이 지금 사실상 깨졌습니다.

한국은행이 오늘 발표한 보고서에서 그 이유를 구조적으로 설명했는데요.

최근 원·달러 환율은 1,400원대 후반에서 높은 수준을 형성하고 있는데요.

오늘도 1,480원대에서 마감하면서 여전히 높은 레벨을 유지했습니다.

문제는 경상수지가 사상 최대 흑자를 내도 환율이 내려가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핵심은 '돈의 흐름'이 바뀌었다는 겁니다.

과거에는 수출로 번 달러가 국내에 머물렀지만, 지금은 개인들의 해외 주식·채권 투자로 빠져나가고 있습니다.

실제로 우리나라 대외자산에서 주식·채권 같은 증권투자 비중이 44%까지 올라왔는데요.

외환보유액의 3배 수준입니다.

한은은 이런 흐름을 '금융 충격'이라고 부르면서, 2015년 이후 환율을 움직이는 핵심 요인이 수출이 아니라 자본유출로 바뀌었다고 분석했습니다.

결국 지금 환율은 수출이 아니라 투자 흐름에 따라 움직이는 구조로 바뀌었다고 보시면 됩니다.

[앵커]

수출로 아무리 달러를 벌어도, 그 돈이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다는 거군요.

구조가 바뀐 만큼 환율도 예전 공식으론 읽히지 않는다는 게 핵심이겠네요.

다음 키워드 볼까요?

전쟁발 '10조 돈풀기'.

전쟁에 10조 돈을 푼다, 이건 실제로 집행되는 겁니까?

네, 이번에는 말이 아니라 실제 집행입니다.

정부가 오늘 비상경제회의에서 총 10조 5천억 원 규모 자금을 풀겠다고 공식화했습니다.

오는 27일부터 고유가 피해 지원금 지급이 시작되고요.

상반기 안에 85% 이상 집행한다는 계획입니다.

단순 현금 지원만 있는 게 아닙니다.

먼저 공급망 대응인데요.

차량용 요소와 요소수 부족 문제를 막기 위해 이달 말 공공 비축 물량을 시장에 풀고요.

기업 쪽 지원도 들어갑니다.

원유 수입 기업에는 관세와 부가세 납부를 최대 9개월까지 미뤄주기로 했습니다.

여기에 가격 급등을 막기 위해 기초 유분 매점매석 금지 조치도 시행 중입니다.

정리하면 지금 대응은 현금 지원, 세금 유예, 물량 방출 세 가지를 동시에 쓰는 패키지 대응입니다.

전쟁이 길어질 경우를 전제로 한 '장기 대응 체제'로 들어간 건데요.

단기적으로는 경기 방어 효과가 있지만, 시장에서는 재정 부담과 물가 자극 가능성도 함께 보고 있습니다.

[앵커]

현금에 세금 유예에 물량 방출까지, 정부가 꺼낼 수 있는 카드를 한꺼번에 꺼낸 셈이네요.

마지막 키워드 볼까요?

반도체 '배당 보너스'.

오늘 실제로 배당금이 들어오는 날이라면서요?

네, 오늘이 바로 삼성전자 '배당금 입금일'입니다.

삼성전자가 오늘 주당 566원의 배당금을 지급했는데요.

100주를 들고 있었다면 세금 떼고 약 4만 7천 원 정도가 실제 계좌에 들어옵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건 이재용 회장인데요.

이번 4분기 결산 배당으로만 약 551억 원을 받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이런 배당 보너스는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20일에는 기아, 24일에는 SK하이닉스와 현대차까지 줄줄이 배당이 이어집니다.

특히 SK하이닉스와 현대차는 100주 기준으로 세전 40만 원대 배당이 가능해서 체감이 더 큽니다.

시장에서는 이 자금이 다시 주식으로 들어가는 '재투자 흐름'에 주목하고 있고요.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 목표가를 30만 원대 중반, SK하이닉스는 200만 원까지 제시하면서 주가 상승 여력도 여전히 남아 있다는 평가입니다.

삼성전자 연간 배당금이 주당 8천 원 수준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 계좌를 확인하셨다면 작은 기쁨이 생겼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다음 주 주요 일정도 짚어주시죠.

네, 다음 주는 핵심 변수들이 꽤 촘촘하게 몰려 있습니다.

먼저 국내에서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임기 종료가 예정돼 있습니다.

같은 주에 1분기 GDP 속보치가 발표되면서 실제 경기 흐름 확인이 중요 포인트입니다.

또 SK하이닉스와 신한지주, KB금융 등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이어집니다.

여기에 금감원장이 8대 금융지주 이사회 의장들과 간담회를 갖는 일정도 예정돼 있어서, 금융권 지배구조나 리스크 관리 관련 메시지가 나올지도 주목됩니다.

글로벌로는 미국 소매 판매와 PMI, 테슬라·인텔 실적이 시장 방향을 가를 전망이고요.

트럼프 정부의 이란 에너지 시설 공격 유예 시한이 화요일까지로 예정돼 있어서, 실제 군사 행동 여부에 따라 유가와 금융시장이 다시 크게 흔들릴 가능성도 있습니다.

[앵커]

총재 임기 종료에 GDP 발표, 이란 공격 유예 시한까지, 다음 주가 이번 국면의 또 다른 분수령이 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퇴근길머니, 김채영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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