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무지를 종횡무진 자유롭게 누볐다가 삭막한 도시로, 더러운 뒷골목으로, 다시 푸른 초원으로 접어들며 펼쳐지는 넓은 세상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게임이 있다. 시시각각 바뀌는 풍경에 시선을 빼앗기는 '오픈월드' 게임이다.
오픈월드 게임은 플레이어가 정해진 경로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세계를 탐험할 수 있도록 설계된 장르를 의미한다.
플레이어는 메인 스토리뿐 아니라 다양한 사이드 퀘스트와 활동을 선택적으로 수행하며 자신만의 플레이 경험을 만들어간다. 이러한 구조는 넓은 맵과 높은 상호작용성을 기반으로 현실감과 몰입도를 강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오픈월드 장르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높아짐에 따라 이미 서비스 중인 기출시작을 비롯해 출시 예정인 게임 중 플레이어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작품을 모아봤다.
◆ "붉며들었다" 광활한 세계 자랑하는 '붉은사막'
펄어비스의 붉은사막은 파이웰 대륙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클리프의 모험기를 담고 있다. 사진=펄어비스
오픈월드 장르의 게임으로 대표적인 것이 최근 출시된 펄어비스의 '붉은사막'이다.
붉은사막은 주인공 '클리프(Kliff)'가 심리스 오픈월드 '파이웰(Pywel)' 대륙에서 펼치는 모험을 담은 이야기다. 회색갈기 동료들과 함께 파이웰 대륙에 다가오는 위협에 맞서고 무너진 어비스의 균형을 되찾기 위한 여정이 메인스토리의 뼈대를 이루는 내용이다.
붉은사막을 오픈월드의 모범으로 꼽을 수 있는 까닭은 엄청난 자유도에 있다. 마을을 돌아다니다 고양이나 양을 쓰다듬을 수도 있고 적에게 드롭킥을 날릴 수도 있다. NPC와 부딪치면 NPC가 플레이어에게 화를 낸다. 거리에서 소매치기를 하면 현상금이 붙을 정도.
이동 면에서도 벽을 오르거나 글라이더로 활강할 수도 있고 수영도, 질주도 가능하다. 전투 액션도 패링, 잡기, 베기를 넘어 각종 콤보 연계까지 가능해 게이머들 사이에서는 "오픈월드 RPG에 격투 게임을 이식했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다.
스토리 측면에서는 아쉽다는 평이 들려오지만 광활한 파이웰 대륙을 바탕으로 한 엄청난 볼륨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때문에 플레이어들 사이에서는 탐험을 즐기기 위해 엔딩을 미룬다는 이야기까지 나올 정도로 탐험 요소 덕에 세계를 돌아다니는 즐거움이 두드러진다는 평이다.
◆ 엔씨, 오픈월드 택티컬 슈팅 '신더시티' 선봬
신더시티는 파괴된 서울을 배경으로 심리스 오픈월드 장르를 표방하는 작품이다. 사진=엔씨
엔씨가 빅파이어게임즈와 함께 오픈월드 택티컬 슈팅 게임 '신더시티'를 준비 중이다.
2026년 하반기 출시 예정인 신더시티는 파괴된 서울을 배경으로, 심리스 오픈월드와 사실적인 시네마틱 연출을 강점으로 내세운 작품이다. 특히 삼성동과 논현동 일대를 실제와 유사하게 구현해, 이용자들이 맵 곳곳을 오가며 익숙한 장소에서 높은 몰입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신더시티는 지스타 2023과 2025에 출품되며 관람객들의 큰 관심을 모았다. 당시 시연을 체험하기 위해 2시간 이상 대기줄이 이어질 정도로 기대감이 높았다는 평가다.
지스타 2025에서 공개된 시연 버전에서는 핵심 영웅 중 한 명인 '세븐'의 서사를 직접 체험할 수 있었다. PART 1에서는 울프 스쿼드 소속으로 삼성동과 논현동 일대에서 치열한 전투를 펼치며 다양한 총기와 강력한 택티컬 장비를 활용하는 전투 경험을 제공했다.
반면 PART 2 '챔버 17'에서는 좁고 어두운 병동을 배경으로, 제한된 자원을 활용해 언제 어디서 등장할지 모르는 크리처와 맞서는 긴장감 넘치는 플레이가 펼쳐졌다. PART 1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로, 호러 슈팅 장르로 전환된 듯한 인상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이처럼 신더시티는 하나의 게임 안에서 상반된 분위기의 슈팅 경험을 제공하며, 정식 출시를 향한 기대감을 한층 끌어올리고 있다.
◆ 카카오게임즈, 중세 휩쓴 좀비…갓 세이브 버밍엄
갓 세이브 버밍엄은 14세기 영국 버밍엄을 배경으로 하는 오픈월드 좀비 생존 시뮬레이터 게임이다. 사진=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와 자회사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가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중인 '갓 세이브 버밍엄'은 14세기 영국을 바탕으로 하는 오픈월드 좀비 생존 시뮬레이터 장르를 표방한다.
흔히 좀비 게임이라 하면 총기를 사용할 수 있는 근현대를 바탕으로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나, 갓 세이브 버밍엄은 독특하게도 중세시대를 배경으로 삼고 있다.
플레이어는 쇠스랑, 갈퀴 등과 같은 농기구를 사용해 좀비의 습격으로부터 살아남아야 한다. 무기로 어떤 지점을 타격하는지에 따른 절단 묘사도 상당히 뛰어나다. 공개된 영상에서는 팔과 허리 등이 날카로운 무기에 의해 절단되는 모습이 확인된다.
상자 위에 올라가거나 지붕을 타고 오를 수 있으며, 높은 곳에서 떨어지면 낙하 데미지를 입는 등 현실과 가까운 묘사를 통해 플레이어들의 흥미를 더욱 높일 예정이다.
갓 세이브 버밍엄은 2026년 미리 해보기(얼리액세스) 형태로 선출시 될 예정이며 좀비 매니아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작품 중 하나다. / 월요신문=편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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