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3000만 시대 ‘데이터 기반 구조 혁신’에서 찾은 답
'외국인 관광객 3천만 시대' 정부의 공식 선언을 관광업계는 어떻게 볼까. 정부는 지난 2월 대통령 주재 국가 관광 전략회의를 통해 '외국인 관광객 3천만 명 시대'를 선언했고, 단순한 수치 목표를 넘어 한국 관광 산업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전환하겠다는 정책 의지를 내보였다. 업계가 환호할만 하지만, 의외로 냉정했다. 폭발적인 양적 성장이 수익 확대로 바로 이어지기 어려운 상황이어서다.
양적 팽창 뒤에 가려진 ‘객단가 하락’의 경고음
실제 통계는 한국 관광의 '빛과 그림자'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2025년 외래 관광객 수는 약 1천893만 명으로 2019년 실적(1천750만 명)을 넘어서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러나 1인당 평균 지출액은 1천155달러로 2019년(1천185달러)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 관광수지 적자 역시 3년 연속 100억 달러를 상회하며 '많이 오지만 돈은 덜 쓰는' 구조적 한계가 뚜렷해진 상황.
'많이는 오지만 돈은 덜 쓰는' 구조적 한계. 서비스 단절이 원인으로 꼽힌다. 케이트립원은 공항, 교통, 숙박, 콘텐츠를 유기적으로 연결했다. (사진 = 케이트립원)
이러한 한계의 핵심 원인을 '서비스 단절'에서 찾는다. 공항, 교통, 숙박, 콘텐츠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지 못하면서 관광객의 체류 기간이 짧아지고 소비 기회도 분산되고 있는 것. 특히 외국인 관광객의 78.4%가 여전히 서울에 집중되어 있어 지역 관광 활성화는 구호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골든타임' 초기 진입 구간, 케이트립원의 선택
이런 가운데, AI 기반 관광 플랫폼 케이트립원(K-TripONE)의 비즈니스 모델은 여러모로 눈길을 끈다. 이 기업은 관광객이 가장 큰 불편을 느끼는 '공항 도착 직후'에 역량을 집중한다. 한국관광공사 실태조사에 따르면, 외국인 관광객들의 주요 불편 사항은 언어 소통(38.1%), 교통수단 이용(29.4%), 높은 물가(25.8%)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내 전용 지도 앱 사용의 어려움과 본국 카드 결제 거절 등은 여행 만족도를 급격히 낮추는 주범으로 꼽힌다.
케이트립원은 교통, 결제, 숙박, 관광 정보는 물론 안전 및 의료지원까지 전 과정을 하나의 데이터 흐름으로 연결한다. AI가 입국 즉시 맞춤형 이동 수단과 결제 솔루션을 제안함으로써 관광객이 느낄 심리적·물리적 장벽을 제거하는 것이다. 이는 여행의 첫단추를 제대로 꿰어 체류 전반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고 소비를 확장시키는 전략적 접근이다.
‘포용적 관광’과 ‘데이터 마케팅’의 결합
관광 산업의 질적 성장을 가늠하는 또 다른 지표는 다름 아닌 '접근성'. 케이트립원은 시니어, 임산부, 영유아 동반여행객 등 교통약자를 위한 특화 서비스를 대폭 확장했다. 단순히 많은 인원만 유치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유형의 여행자가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는 것이 진정한 관광 선진국이라는 판단에서다.
나아가 플랫폼을 통해 축적된 이동 경로, 소비 패턴, 체류 시간 데이터는 국가 관광 전략의 정밀도를 높이는 핵심 인프라가 된다.
김용순 케이트립원 대표는 "글로벌 관광 강국들은 데이터 기반 정책을 국가 전략의 축으로 삼고 있다"며 "관광객 행동 데이터를 분석해 수요를 지역으로 균형 있게 분산하면 특정 관광지의 과밀화 문제를 해결함과 동시에 지역 경제를 실질적으로 살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3천만 시대'의 본질은 숫자가 아니라 구조 혁신에 있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이어 "민간의 혁신적 AI 솔루션과 공공 정책이 유기적으로 결합될 때, 대한민국을 단순 방문지가 아닌 다시 찾고 싶은 경험의 플랫폼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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