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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토요타 야심작③] '기본기 그 이상' 6세대 라브4, 수입 SDV 시대 예고

핵심 기술은 '모빌리티×인공지능(AI)·통신'이다. 이는 차량이 도로 인프라와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주고받는 기술로, 우회전 시 사각지대에 보행자가 있다면 도로변 카메라가 이를 감지해 차량 내 AI 에이전트에게 정보를...

[토요타 야심작③] '기본기 그 이상' 6세대 라브4, 수입 SDV 시대 예고

1994년, 투박한 오프로더 사이에서 '도시와 일상'을 제안하며 도심형 SUV의 대중화를 이끌었던 라브4가 6세대로 거듭났다. 30년 넘게 쌓아온 탄탄한 기본기에 압도적 전동화 성능, 그리고 스스로 발전하는 SDV 기술력까지 더했다. 시장의 판도를 흔들 라브4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입체적으로 조망한다. /편집자주

토요타 6세대 라브4 (사진=토요타)

[서울파이낸스 문영재 기자] 6세대 라브4는 기본기에 충실한 '잘 만든 차'를 넘어, 토요타가 그리는 디지털 대전환의 서막을 알리는 상징적 이정표다. 회사는 이번 신차를 기점으로 자동차의 본질을 '소프트웨어중심차(SDV)'로 새롭게 정의하며, 하드웨어 한계를 넘어서는 지능형 모빌리티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 토요타 SDV의 두뇌 '아린'···궁극적 목표는 안전 =

6세대 라브4의 핵심은 토요타 소프트웨어 자회사 '우븐 바이 토요타'가 개발한 통합 플랫폼 '아린'이다. 회사는 이를 기존 운영체제를 뛰어넘는 플랫폼으로 정의한다. 스마트폰처럼 새로운 기능을 수시 업데이트하고 필요한 앱을 설치할 수 있는 유연한 구조를 갖춰서다.

아린은 크게 △소프트웨어 개발키트 △검증도구 △데이터 수집 등 세 가지 축으로 돌아간다. 소프트웨어 개발키트는 여러 기능을 모듈화해 차종에 상관없이 최신 기술을 즉시 적용할 수 있게 돕는다.

검증도구는 가상 환경에서 시뮬레이션을 거쳐 개발 속도와 품질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역할을 한다. 데이터 수집은 주행 데이터를 분석해 무선 업데이트로 차량 성능을 지속 개선한다.

사토 코지 토요타 사장은 "이 모든 기술적 진보의 종착지는 '교통사고 제로 사회'에 기여하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아린이 단순한 편의성 확대를 넘어 주행 안전을 보조하는 근간임을 명확히 했다.

◇ 경계 없는 지능형 안전···사각지대 지운다 =

아린 플랫폼의 안전 기술 범위는 차량 내부를 넘어 도로 생태계 전체를 아우른다. 핵심 기술은 '모빌리티×인공지능(AI)·통신'이다.

이는 차량이 도로 인프라와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주고받는 기술로, 우회전 시 사각지대에 보행자가 있다면 도로변 카메라가 이를 감지해 차량 내 AI 에이전트에게 정보를 즉시 전달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한다. 특히 5세대(G) 기반 에지 컴퓨팅 기술을 접목해 지연 없는 실시간 대응 체계를 갖춘다.

토요타 6세대 라브4 실내 (사진=토요타)

이러한 혁신은 국내 통신 환경에 맞춘 최적화 과정을 거쳐 도입될 전망이다. 6세대 라브4에 탑재된 통신 기술이 글로벌 표준 규격을 지향하는 만큼, 국내 통신 인프라와의 결합을 통한 서비스 구현이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토요타코리아가 국내 통신사와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다는 점은 아린 플랫폼 국내 연착륙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업계에서는 토요타가 쌓아온 통신 협력 경험을 바탕으로 차량-사물 간 통신 기술 역시 순차적으로 현지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아린 기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경우 세련된 그래픽과 직관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 특히 지능형 AI 음성 비서를 통해 기존 대비 약 3배 빠른 반응 속도를 확보했다. 운전자가 말을 걸면 약 1초 만에 응답해 내비게이션 검색이나 공조 장치 조절 등을 수행함으로써 주행 중 조작 편의성을 높인다.

감정 케어 기능을 통해 주행 중 운전자의 주의 분산이나 정서 변화를 파악, 최적의 시점에 말을 건네기도 한다. 타 차량의 급격한 끼어들기로 운전자가 당황하거나 흥분하면 AI가 부드러운 음성을 송출해 심리적 안정을 유도하는 식이다. 이는 기계적 보조를 넘어 차량이 운전자와 정서적으로 교감하는 '지능형 파트너'로 발전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 전통적 제조사 넘어 '모빌리티 기업'으로 =

6세대 라브4는 아린을 통해 사용자 좌석 위치, 인포테인먼트 설정, 주행 습관 등을 학습해 클라우드에 저장한다. 향후 차량을 교체하더라도 로그인만 하면 마치 스마트폰 기기를 변경한 것처럼 기존 개인화된 설정을 그대로 이어받을 수 있는 것이다.

이 같은 데이터 기반 서비스는 토요타가 지향하는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도약을 뒷받침할 동력이 될 전망이다.

결과적으로 6세대 라브4의 국내 상륙은 수입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시장 경쟁 양상을 바꾸는 중대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효율성·내구성은 물론 '도로와 소통하는 안전'과 '운전자와 교감하는 디지털 경험'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안하기 때문이다. 이는 자동차를 하나의 거대한 스마트 기기로 인식하는 국내 소비자들에게 강력한 경쟁 우위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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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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