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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테크M 리포트] 확 달라진 엔씨, 체질 개선 성공…퀀텀 점프 이뤘다

/사진=테크M DB, GPT 생성 하반기 아이온2 글로벌·신규 IP 릴레이…"매출 2조5000억 간다" 시장에선 이번 실적이 단기 반짝이 아닌 구조적 전환의 신호로 해석한다. 먼저 아이온2가 하반기 북미·남미·유럽·일본 등...

[테크M 리포트] 확 달라진 엔씨, 체질 개선 성공…퀀텀 점프 이뤘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왼쪽)와 박병무 엔씨소프트 대표/사진=엔씨소프트

엔씨가 2026년 1분기 영업이익 113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52억원) 대비 2070% 급증이라는 기록적인 반등을 이뤄내 주목된다. 매출은 55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 전분기 대비 38% 증가했다. 영업이익률도 20%를 회복했다. PC 게임 매출은 역대 분기 최대치인 3184억원을 달성했다. 2024년 대규모 적자와 주가 폭락으로 '위기의 엔씨'라 불리던 회사가 불과 1년여 만에 전혀 다른 숫자를 쓰기 시작한 것이다. 박병무 공동대표는 지난해 컨퍼런스콜에서 "2025년까지는 성장을 위한 준비 단계이자 비용과 조직을 효율화하는 단계였다"고 선언했다. 그 약속이 오늘 숫자로 증명됐다.

아이온2·리니지 클래식 쌍끌이…방어에서 공세로 전환한 체질

13일 공개된 엔씨 분기 실적 반등의 핵심은 두 타이틀이다. 지난해 출시한 아이온2가 1분기 136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출시 두 달 만에 누적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한 뒤 DAU(일간 활성 이용자) 150만명 수준의 트래픽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시즌제 도입이 이용자 잔존율을 끌어올리는 데 효과적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4분기에서 이월된 매출 약 280억원이 추가 반영된 효과도 더해졌다. 리니지 클래식은 올해 2월 7일 출시 후 3주 만에 결제액 500억원을 돌파하며 시장 추정치를 가뿐히 넘겼다. 1분기 매출은 835억원이다. 두 타이틀이 PC 게임 매출을 전년 동기 대비 210% 성장시키며 역대 최대 기록을 만들어냈다.

앞서 엔씨는 2024년 매출 1조5781억원에 영업손실 1092억원이라는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이후 강도 높은 인력 구조조정과 비용 효율화로 2025년 영업이익 161억원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그 회복은 여전히 '아끼기'에 의존하는 방어적 성격이었다. 이날 나온 영업이익 1133억원은 다르다. 인건비를 줄인 게 아니라 매출이 폭발적으로 늘어 이익이 따라 올라온 구조다.

모바일 캐주얼 부문의 355억원 매출도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다. 엔씨가 투자한 리후후와 스프링컴즈 실적이 이번 분기 처음으로 연결 기준에 편입됐다. 엔씨가 오랫동안 MMORPG 단일 장르에 집중하다 혹독한 비판을 받았던 구조에서 벗어나 캐주얼·캐주얼 장르까지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했다는 신호다. 해외 매출 비중도 전년 동기 35%에서 42%로 7%포인트 확대됐다. 한국 58%, 아시아 27%, 북미·유럽 15%로 글로벌 매출 비중이 꾸준히 늘고 있다.

엔씨 1분기 실적 비교. /사진=테크M DB, GPT 생성

하반기 아이온2 글로벌·신규 IP 릴레이…"매출 2조5000억 간다"

시장에선 이번 실적이 단기 반짝이 아닌 구조적 전환의 신호로 해석한다. 먼저 아이온2가 하반기 북미·남미·유럽·일본 등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된다. 스팀과 퍼플을 통한 PC 전용 플랫폼으로 서비스되며 영어·독일어·프랑스어·스페인어·포르투갈어·일본어 등 10개 언어를 지원한다. 북미·남미·유럽·일본 지역별 서버도 구축한다.

이날 박병무 공동대표는 "아이온은 PvE를 강화한 게임으로 리니지 라이크와는 다르다. 내부에서 아이온2에 상당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유안타증권의 이창영 연구원은 "아이온2 글로벌 출시가 2026년 실적 상승의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며 "쓰론 앤 리버티(TL) 글로벌 1년치 해외 매출이 4000억원 이상임을 역산하면 아이온2의 글로벌 잠재력이 상당하다"고 분석했다.

신규 IP 릴레이도 예고됐다. 신더시티·리밋 제로 브레이커스·타임 테이커즈가 글로벌 테스트를 거쳐 순차 출시 예정이다. 여기에 2027년 이후를 겨냥한 호라이즌 스틸 프론티어즈·차세대 FPS 본파이어·서브컬처 프로젝트 AT·MMO 프로젝트 R도 개발 중이다. 유럽 M&A도 막바지 단계로 빠르면 2분기부터 연결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가에서 추정한 올해 연간 매출은 2조3000억~2조5000억원으로 박병무 공동대표가 연초에 공언한 목표치(2조5000억원)와 맞아떨어진다.

이에 대해 증권가의 또다른 관계자는 "이번 1분기 성과가 반짝 실적이 아니라 2027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리니지 클래식의 장기 흥행 여부와 아이온2 글로벌의 초기 성과가 이 전망의 핵심 검증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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