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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테크M 리포트] 진격의 미래에셋…스페이스X·xAI 베팅이 시총 퀀텀점프...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사진=미래에셋 박현주 회장이 수년 전 조용히 심어놓은 씨앗이 꽃을 피우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의 주가가 올해 들어 200% 이상 급등하며 블룸버그가 선정한 글로벌 고수익 종목 반열에...

[테크M 리포트] 진격의 미래에셋…스페이스X·xAI 베팅이 시총 퀀텀점프...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사진=미래에셋

박현주 회장이 수년 전 조용히 심어놓은 씨앗이 꽃을 피우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의 주가가 올해 들어 200% 이상 급등하며 블룸버그가 선정한 글로벌 고수익 종목 반열에 올랐다. 스페이스X·xAI 등 비상장 혁신기업에 대한 선제적 투자가 뒤늦게 평가받으면서 증권업계 시가총액 지형 자체를 뒤흔드는 중이다.

24일 증권가에 따르면 연초 18조원 수준이었던 미래에셋그룹주(미래에셋증권·우선주·미래에셋벤처투자·미래에셋생명) 합산 시총은 이달 기준 30조원을 훌쩍 넘어섰다. 1년 전 대비로는 400% 이상 폭증한 수치다. 미래에셋증권 단독으로도 보통주·우선주 합산 시총이 40조원을 육박한다.

지난해 말 15조원 안팎이었던 시총이 한 달여 만에 두 배 넘게 불어난 것이다. 한국금융지주·키움증권·NH투자증권 등 경쟁 증권사들을 시총 면에서 압도한 것은 물론, 우리금융지주 시총까지 넘어서며 하나금융지주와 유사한 수준까지 치솟았다. 증권사 한 곳의 시총이 금융지주를 추월하는 장면은 증권업 역사에서 전례를 찾기 어렵다.

이 모든 변화의 핵심은 스페이스X와 xAI다. 미래에셋그룹은 2022년~2023년 세 차례에 걸쳐 스페이스X에 누적 약 2억7800만달러(약 4100억원)를 투자했다. 미래에셋캐피탈이 펀드를 조성하고 미래에셋증권과 미래에셋벤처투자 등 계열사가 출자자로 참여하는 구조다. 미래에셋증권의 스페이스X 직접 출자금액만 약 2000억원으로, 글로벌스페이스투자조합 1호에 1164억원, 글로벌섹터리더투자조합 1호에 약 885억원을 각각 투입했다. 여기에 xAI 등 일론 머스크 관련 기업까지 합산한 총 투자금액은 6100억원에 달한다.

투자 성과는 수치로 증명됐다. 김미섭 미래에셋증권 부회장은 지난달 주총에서 "2025년 결산 재무제표에 반영된 세 회사의 평가금액은 1조9000억원으로 평가이익만 1조3000억원에 달한다"고 직접 밝혔다. 스페이스X 기업가치가 2025년 3분기 말 3500억~4000억달러에서 4분기 8000억달러로 급등하면서 미래에셋 보유 지분 가치가 6000억~7000억원에서 1조3000억~1조5000억원으로 뛰어오른 결과다.

시장에서는 올해 6월로 예상되는 스페이스X IPO 이후 기업가치가 1조5000억달러 이상까지 오를 경우 투자 당시 대비 5~10배 수익 실현이 가능하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스페이스X·xAI 통합 기업가치는 현재 약 1조2500억달러(약 1800조원) 수준으로 거론된다.

NH투자증권은 "스페이스X 상장이 예상되는 올해 6월까지 미래에셋증권의 관련 평가이익이 1분기부터 순차적으로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나증권은 스페이스X 상장 최대 수혜주로 미래에셋증권을 꼽으며 목표주가를 81,000원으로 기존 대비 25% 상향하고 "스페이스X는 끝이 아닌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유안타증권은 목표주가를 83,000원으로 제시하며 업계 최고 수준의 목표치를 내놨다.

단순한 평가이익에 기댄 거품이 아니라는 점도 주목받는다. 미래에셋증권의 2025년 연간 영업이익은 1조9150억원으로 2위 경쟁사 대비 약 2.7배 격차를 벌리며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자기자본은 약 10조원대로 국내 증권사 가운데 최대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는 역대 최대 규모인 6347억원의 주주환원도 결의했다. LS증권은 이 조치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7만5000원으로 상향했다.

여기에 글로벌 ETF 사업의 성과도 뒤를 받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전세계 13개 지역 ETF 총운용자산은 302조8000억원을 돌파했다. 최근 10년간 연평균 성장률 38.8%로 글로벌 ETF 시장 평균(20.8%)을 두 배 가까이 웃도는 속도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스페이스X 상장 즉시 편입이 가능한 우주항공 ETF도 선제적으로 설계해 상장했다. 지분 투자에 그치지 않고 ETF 라인업까지 연계해 투자자 수요까지 흡수하는 생태계를 만든 것이다.

시장에선 스페이스X IPO의 완성도와 상장 후 주가 흐름, 그리고 미래에셋이 평가이익을 실현 이익으로 전환하는 타이밍이 주가의 다음 분기를 가를 핵심 변수로 꼽는다. 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수년간 아무도 주목하지 않던 비상장 혁신기업에 베팅해온 박현주의 승부수가 이제 막 그 진가를 드러내기 시작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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