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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태국 파타야서 한국인 추정 男 급류에 실종…집 찾아갔더니 ‘젖은 옷·PC 3대’ 발견

태국 유명 휴양지 파타야 인근에서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폭우로 불어난 물에 휩쓸려 실종됐다. 함께 있던 남성 2명은 사고 직후 현장을 떠난 뒤 행방이 확인되지 않고 있어 현지 경찰이 실종자 수색과 함께 이들의 신원 파악에 나섰다.

태국 파타야서 한국인 추정 男 급류에 실종…집 찾아갔더니 ‘젖은 옷·PC 3대’ 발견

27일(현지시간) 태국 방콕에서 폭우로 도로가 침수된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태국 유명 휴양지 파타야 인근에서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폭우로 불어난 물에 휩쓸려 실종됐다. 함께 있던 남성 2명은 사고 직후 현장을 떠난 뒤 행방이 확인되지 않고 있어 현지 경찰이 실종자 수색과 함께 이들의 신원 파악에 나섰다.

배수로 빠진 2명 중 1명만 탈출…실종자 수색 계속

27일(현지시간) 태국 현지 매체 파타야뉴스 등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전 5시께 중부 촌부리주 파타야 인근 농쁘루 지역에서 남성 3명이 침수된 도로를 걷던 중 1명이 배수로에 빠져 물살에 휩쓸렸다.

인근 폐쇄회로(CC)TV에는 당시 상황이 그대로 담겼다. 도로를 걷던 남성 가운데 2명이 길가 배수로에 빠졌고, 이 중 1명은 다시 도로 위로 빠져나왔지만 다른 1명은 거센 물살에 휩쓸려 사라졌다.

사고 당시 파타야 일대에는 1시간 넘게 집중호우가 쏟아져 도심 곳곳이 침수된 상태였다.

신고를 받은 현지 당국은 잠수부 등을 투입해 사고가 발생한 배수로와 인근 수로를 수색했지만 현재까지 실종자의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

경찰은 실종자가 한국인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정확한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 사고 당시 함께 있던 나머지 남성 2명은 당국에 연락하지 않은 채 현장을 떠났으며 이후 소재도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고 다음 날인 25일 현장에서 약 1㎞ 떨어진 곳에 있는 이들의 거주지로 추정되는 주택을 수색했다. 이곳에서는 CCTV 속 남성 2명의 복장과 매우 유사한 젖은 옷가지와 생활용품 등이 발견됐다.

새 제품으로 보이는 PC 세트 3대 등 컴퓨터 장비도 나왔다. 경찰은 관련 장비를 확보해 출처와 용도 등을 조사하고 있다.

해당 주택의 집주인은 한국인 남성 3명이 1년간 임대 계약을 맺고 지난 12일 입주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이들이 CCTV에 포착된 남성들과 동일인인지 확인하기 위해 출입국 당국 등과 협력해 신원을 파악하는 한편, 현장을 떠난 남성 2명의 행방도 추적하고 있다.

방콕도 48시간 300㎜ 폭우…50개 전 지역 ‘재난지역’

태국에서는 파타야뿐 아니라 방콕을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도 폭우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24일부터 방콕 일대에 약 48시간 동안 300㎜ 안팎의 비가 쏟아지면서 주택과 건물, 도로 곳곳이 물에 잠기고 교통이 중단됐다.

26일 기준 태국 21개 주에서 8만4000명 이상이 홍수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국영 정부저축은행이 방콕과 주변 지역 일부 지점의 문을 닫는 등 침수로 영업을 중단한 사업장도 속출했다.

찻찻 싯티판 방콕시장은 26일 오후 성명을 내고 방콕 50개 전 지역을 홍수에 따른 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당국은 사원과 학교 등에 200여곳의 대피소를 마련해 이재민 4200여명을 수용했다.

침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시내 배수펌프도 전면 가동하고 있다. 찻찻 시장에 따르면 배수펌프를 통해 초당 총 1200㎥의 물을 빼내고 있다.

영국에서 27일 귀국할 예정이었던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도 일정을 앞당겨 귀국한 뒤 피해 지역을 방문하겠다는 뜻을 페이스북을 통해 밝혔다. 태국 기상청은 27일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폭우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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