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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타지역 정치권·지자체도 “패싱 말라”

정부가 광주·전남권에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등과 대규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구경북과 전북 등 타 지역 국회의원과 광역단체장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타지역 정치권·지자체도 “패싱 말라”

정부가 광주·전남권에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등과 대규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구경북과 전북 등 타 지역 국회의원과 광역단체장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정부 발표가 오는 8.17 전당대회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반도체공장 입지 결정을 ‘명청대전’ 전대용(전당대회용) 총알로 쓰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민주당 정권이 먼저 입지를 정해 ‘여기 가라’고 지시하고 있다”며 “명청대전 이전투구로 보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는 민주당 전당대회가 친명계(친이재명계)와 친청계(친정청래계)의 경쟁 구도로 굳혀지고 있는 가운데, 이 대통령이 호남 여론의 지지를 받기 위해 호남권에 제2반도체 추진 결정을 내렸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삼성전자 화성캠퍼스가 지역구인 이준석(경기 화성시을) 개혁신당 대표도 SNS에 “기업이 세계와 싸워 이기게 두라”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이전설’을 가장 먼저 띄웠던 전북 역시 ‘패싱’ 논란에 지역 민심이 들끓면서 지역 의원들과 광역단체장의 부담감이 심해진 상황이다.

전북은 이번 정부 차원의 논의에선 제외될 가능성이 커지자 전날(24일) 국회에서 열린 ‘전북 국회의원-전북특별자치도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지자체와 정치권이 공동 대응에 나설 것을 결의하기도 했다. 민주당 김의겸(군산김제부안갑) 의원은 이날 SNS에 “사촌이 논을 사서 배가 아픈 게 아니다”라면서도 “호남 반도체 투자의 가장 효과적인 시나리오는 한 회사를 전북에, 다른 한 회사는 전남·광주권에 배치하는 전략”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한 지역에 모든 시설을 몰아넣으면 인프라 부담 때문에 치명적인 결과가 초래된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이처럼 정치권과 타 지자체의 반발이 고조되는 것과 달리 광주·전남 지역구 의원들은 “기업의 자발적이고 선제적 투자 결정을 정쟁 소재로 삼으면 안 된다”(안도걸 의원)고 주장하며 ‘지역 갈등 조장’이란 입장을 냈다.

이기동기자 leekd@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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