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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타 지역주민 대부분 오송역 어딘지 모른다 (상) 개명 문턱 이번엔 넘을까

청주시는 KTX 오송역의 '청주오송역' 역명 개정 안건을 국토교통부 역명심의위원회에 상정, 연내 재심의 통과를 목표로 추진 중이다. 이에 통합청주시 출범 이후 12년째 추진하고 있는 개명 당위성과 전국 지자체의 역명 개정 사례 및 행정·지역적 타당성 등에 대해 두 차례에 걸쳐 짚어본다.

타 지역주민 대부분 오송역 어딘지 모른다 (상) 개명 문턱 이번엔 넘을까

청주시는 KTX 오송역의 '청주오송역' 역명 개정 안건을 국토교통부 역명심의위원회에 상정, 연내 재심의 통과를 목표로 추진 중이다. 이에 통합청주시 출범 이후 12년째 추진하고 있는 개명 당위성과 전국 지자체의 역명 개정 사례 및 행정·지역적 타당성 등에 대해 두 차례에 걸쳐 짚어본다.

국내 유일의 경부·호남고속철도 분기역인 KTX 오송역. 하루 수만 명이 이용하는 충청권 핵심 교통 거점이지만 정작 외지인 10명 중 7명은 이 역이 청주에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다. 2014년 통합청주시 출범 이후 12년째 표류 중인 ‘청주오송역’ 역명 개정 사업이 민선 9기 청주시의 핵심 현안 과제로 부각, 이번엔 반드시 개명해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하다.

오송역 명칭 변경 논의는 2014년 7월 옛 청주시와 청원군이 합쳐진 통합청주시 출범 직후 오송역 명칭 변경 여론이 급부상하며 본격화됐다. 그러나 추진 과정은 12년 내내 ‘험난한 고개(?)’의 연속이었다. 2014년 1차 추진 당시에는 오송 주민들의 반대와 세종역 신설 명분 제공 우려, 시의회 내 의견 대립이 맞물리며 시의회가 관련 용역 예산을 삭감해 무산됐다.

이어 2017년 2차 추진 때도 청주시가 기본계획 용역과 추진위원회를 구성하며 재도전에 나섰으나 주민간담회 과정에서 불거진 여론조사의 공정성 및 표본 편향성 논란으로 인해 2018년 9월 잠정 보류 판정을 받았다.

민선 8기 들어 수립된 3차 추진에서는 청주시민(78.1%)과 전국 철도이용객(63.7%)의 압도적 찬성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속도를 냈다. 청주시지명위원회 만장일치 가결과 시의회 결의문 채택, 국가철도공단 보완자료 제출까지 마쳤으나 2025년 1월 국토교통부 22회 역명심의위원회에서 '보류' 결정이 내려지며 또다시 발목이 잡혔다.

시가 2022년 11월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전국 철도 이용객의 68.8%가 오송역의 정확한 행정구역 위치를 알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로 인해 청주에 KTX가 정차하지 않는 것으로 오인하거나 승차권 예매 앱에서 '청주'를 검색했을 때 KTX역인 오송역 대신 일반철도 청주역이 먼저 정렬돼 탑승 목적지를 혼동하는 이용객 불편이 끊이지 않았다.

지자체명을 병기하거나 관문 역사의 지명을 명확히 한 사례는 전국적으로 일반화된 추세다.

실제 전남광주특별시(옛 광주광역시)는 2009년 동명 역과의 혼선을 줄이고 호남권 관문 역사의 상징성을 강화하기 위해 ‘송정리역’을 ‘광주송정역’으로 변경했다.

또 경기 평택시 역시 2020년 지명 인지도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자 ‘지제역’을 ‘평택지제역’으로 개명했다. 이처럼 지자체 정체성 확립을 위한 역명 개정이 잇따랐다.

경부·호남고속선 내 광명, 천안아산, 공주, 익산, 정읍, 광주송정 등 주요 역사 중 지자체명이 빠진 곳은 오송역이 유일하다. 2025년 1월 국토부 역명심의위원회의 보류 결정 이후 청주시는 오송 지역 주민들의 반대 원인이었던 ‘정주여건 개선’ 요구에 전면 대응하고 있다.

시는 ‘오송 정주여건 개선 TF’를 운영하며 세종 1003번 버스 연장, 509번 급행버스 확대, 오송역 8번 출구 연결도로 개설, 오송역 선하부 공영주차장 조성, 산단 생활기반시설 확충 등 48개 체감형 사업을 발굴해 단계적으로 추진 중이다.

오송의 지명과 정체성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청주의 위치를 명확히 알리는 사업인 만큼 2027년 충청 유니버시아드대회 개최 등 국제 행사를 앞두고 국토교통부와 지속 협의해 연내 재심의 통과를 이끌어낼 방침이다. 조창희 기자 changhee@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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