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이현승 기자] 패션 크리에이터 서바이벌 프로그램 ‘킬잇’에서 우승을 차지한 김나라가 8년간 사랑을 키워온 동성 연인과 결혼을 앞두고 웨딩사진을 공개했다.
김나라는 지난 20일 자신의 개인 계정을 통해 여러 장의 웨딩사진을 게재하며 결혼을 앞둔 설렘을 전했다.
그는 “내가 진짜 신부가 됐구나”라는 글과 함께 “8년의 연애 끝에 결심한 우리의 결혼식이 열흘 남았다”고 밝혔다. 이어 “웨딩 소식을 듣고 환대해 준 한 브랜드 덕분에 화보 컬렉션으로 첫 웨딩사진을 남기게 됐다”며 “그것도 비가 콸콸 오는 날, 오히려 로맨틱하게”라고 덧붙였다.
공개된 사진에는 순백의 웨딩드레스를 입은 김나라와 그의 연인이 함께한 특별한 순간들이 담겼다. 짧은 금발 머리의 김나라는 어깨선을 드러낸 드레스에 자수 장식이 돋보이는 긴 베일을 매치해 우아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검은색 의상을 입은 연인과 함께 찍은 사진도 눈길을 끌었다.
김나라는 웨딩드레스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그는 드레스의 디자인을 설명하며 “특유의 우아함과 화려함이 잘 드러나면서도 클래식한 드레스”라고 소개했다. 이어 머메이드 핏으로 완성된 실루엣과 자연스럽게 흐르는 허리 라인을 언급하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베일에 대해서도 자수와 진주 장식이 돋보이는 드라마틱한 디자인이라며 아름다움을 강조했다.
두 사람의 개성이 담긴 청첩장도 공개됐다. 성냥갑을 연상시키는 독특한 형태의 청첩장에는 함께 살아온 시간과 결혼을 결심하기까지의 이야기가 적혀 있었다.
청첩장에는 “시간 참 빠르다, 하며 함께 살 집을 계약하고 나니 이미 결혼이나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우리는 결혼하지 않고도 오래 결혼한 사람들처럼 살았다”는 문구가 담겼다. 오랜 시간 연인으로서 일상을 공유해 온 두 사람이 이제 정식으로 결혼식을 올리게 된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이를 접한 지인들도 독특한 청첩장 디자인에 놀라움을 표하며 축하를 전했다.
김나라는 지난 7월 방송된 tvN 패션 크리에이터 서바이벌 프로그램 ‘킬잇’에서 최종 우승을 차지하며 대중에게 이름을 알렸다. 패션 감각과 자신만의 개성을 바탕으로 경쟁을 펼친 그는 우승 이후 연인을 향한 고마움을 공개적으로 표현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당시 김나라는 “언제나 저의 가장 멋진 파트너이자 매니저인 저의 여자친구 너무 고맙다”며 연인에게 감사를 전했다. 이어 “지금까지는 돈 때문에 미뤄왔다고 생각하는 결혼식을 꼭 올리고 싶다”고 밝혀 결혼에 대한 바람을 드러냈다.
이에 연인은 “고생했다! 식장 잡을까?”라는 댓글을 남기며 결혼을 향한 의지를 내비쳤고, 김나라는 “하객석 많은 곳으로”라고 화답했다. 방송을 통해 알려진 두 사람의 이야기가 실제 결혼 준비로 이어진 셈이다.
다만 한국에서는 동성 간 결혼이 법적으로 인정되지 않고 있다. 두 사람이 결혼식을 올리는 것은 가능하지만, 현행 법체계에서는 혼인신고를 통한 법률혼 관계를 인정받기 어렵다. 2024년 7월 대법원이 동성 배우자의 건강보험 피부양자 자격을 인정한 판결을 확정하는 등 일부 권리 보장에 진전이 있었지만, 동성혼 자체가 법제화된 것은 아니다
‘킬잇’ 우승을 통해 자신의 패션 역량을 인정받은 데 이어 오랜 연인과의 결혼까지 앞두게 된 김나라. 8년이라는 시간을 함께한 두 사람이 웨딩사진 공개로 결혼 소식을 전하면서 이들의 새로운 출발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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