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의료기기 전시회인 ‘키메스 2026(KIMES 2026)’이 참가 규모와 비즈니스 성과 모두에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첨단 의료기술과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한 산업 흐름을 한눈에 보여주며 글로벌 의료 비즈니스 플랫폼으로서의 위상을 재확인했다는 평가다.
지난 19일부터 22일까지 나흘간 서울 코엑스 전관에서 열린 이번 전시회는 한국이앤엑스, 한국의료기기협동조합,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가 공동 주최했다. 총 41개국 1,490개 제조사가 참여해 약 3만 9천여 점의 의료기기와 기술을 선보였으며, 전시면적 또한 4만 5천㎡ 규모로 확대돼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현장을 찾은 관람객 역시 크게 늘었다. 해외 바이어 5,464명을 포함해 총 7만 5,003명이 방문하며 전년 대비 증가세를 이어갔다. 단순 전시를 넘어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도 두드러졌다. 상담 기준으로 내수 약 2조 3천억 원, 수출 4억 5천만 달러 규모가 집계됐으며, 계약 기준으로도 내수 2,800억 원, 수출 1억 7천만 달러에 달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함께 진행된 글로벌 의료기기 수출상담회(GMEP)는 역대 최대 규모로 운영되며 주목을 받았다. 국내 기업 370개사와 해외 바이어 176개사가 참여해 약 2,000건의 상담이 진행됐고, 이를 통해 4,000만 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이 체결됐다. AI, 로봇, 디지털 기술이 접목된 의료기기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국제 협력과 의료산업 교류를 확대하기 위한 프로그램도 성과를 냈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추진한 ‘메디컬코리아 2026’에는 47개국 7천여 명의 관계자가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외국인 환자 유치 및 해외 진출 상담,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다수의 업무협약과 수출 계약이 성사되며 실질적인 협력 기반이 마련됐다.
이번 행사에서 특히 눈길을 끈 부분은 AI를 중심으로 한 산업 전환 논의였다. 전시회 46년 역사상 처음으로 공식 키노트가 마련돼 ‘AI in Healthcare’를 주제로 의료·IT·뷰티 산업을 대표하는 주요 연사들이 참여해 미래 비전을 공유했다. 이를 통해 의료 패러다임 변화와 기술 융합의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스타트업과 혁신 기업을 위한 무대도 대폭 확대됐다. 디지털 헬스케어 특별관은 규모를 크게 늘려 운영되며 AI 의료, 데이터 분석, 웨어러블 기술 등을 집중 소개했고, 투자 발표와 산업별 적용 사례를 다룬 세션이 이어지며 실질적인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했다. 또한 뷰티·의료 융합 분야를 다룬 특별관 역시 참가 기업과 전시 규모를 확대해 K-뷰티 의료기술의 경쟁력을 부각시켰다.
이와 함께 의료기기 부품 및 소재 기술 전시, 정책 세미나, 학술대회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병행되며 산업 관계자부터 연구자, 해외 진출을 모색하는 기업까지 폭넓은 참여를 이끌어냈다.
주최 측은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 의료산업의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김정조 한국이앤엑스 대표는 “첨단 IT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AI 의료 생태계를 전 세계에 선보인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기술과 투자, 정책이 결합된 글로벌 플랫폼으로서 의료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견인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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