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한강 18㎞ 대규모 하천정비
친환경·생활·역사 잇는 문화축 조성
국가하천 승격 구상 지정 미뤄 난항
LH 구간도 저류지 형태 그칠 우려
고양시 블루웨이 프로젝트를 통해 북한산 사기막골부터 한강까지 18.4㎞ 구간을 연결하는 수변 문화축 조성이 추진된다. 창릉천 일대. /고양시 제공
고양시 창릉천을 따라 수변공간을 정비하는 ‘블루웨이 프로젝트’에 많은 관심이 쏠리지만, 현실화까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고양시에 따르면 블루웨이 프로젝트는 북한산 사기막골부터 창릉천 전 구간을 거쳐 한강까지 이어지는 18.4㎞를 연결하는 대규모 하천 정비사업이다.
시는 지축·원흥·창릉 지구를 관통하는 창릉천을 따라 자연과 사람 역사·문화를 잇는 수변 문화축을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구체적으로 상류부는 친환경에 초점을 맞춘 생태공간으로, 주거지역과 밀접한 중류부는 생활 문화 거점으로, 행주산성과 한강이 가까운 하류부는 역사 문화성을 살린 친수정원화 한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
수세권(수변 세권)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최근 부동산 시장의 트렌드가 자연친화적 공간을 중요시하는 만큼, 블루웨이 프로젝트는 지역의 부동산 호재로 읽힌다. 실제 시가 이 프로젝트를 발표하자 분양을 앞둔 창릉지구를 중심으로 관심과 문의가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하천사업 특성상 대상지가 매우 넓고 기간도 최소 수년이 걸리는 만큼 중장기적 관점에서 신중하게 이 프로젝트를 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프로젝트의 규모만큼 막대한 예산이 필요하지만 지방하천의 관리주체인 경기도가 심각한 재정난을 겪고 있으며, 시의 예산 사정도 녹록지 않아 시민들이 변화를 체감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창릉천은 2022년 3천200억원 규모 환경부 통합하천사업 대상지로 선정됐지만, 정부가 예산 문제로 지방하천 구간에는 지원 불가를 통보하면서 사업이 사실상 흐지부지된 바 있다. 하류부 일부를 제외한 창릉천 대부분은 지방하천인데, 현재로선 국비 투입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상태다.
시는 창릉천을 국가하천으로 승격시켜 예산 문제를 돌파한다는 구상이지만, 정부가 재해발생을 중심으로 국가하천 지정을 평가하는 상황에서 이를 얼마나 관철시킬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심지어 정부는 2023년 이후론 재정과 인력 부담을 이유로 추가 지정을 미루는 모양새다.
프로젝트 내용 중 가장 확실한 사업은 LH가 담당하는 창릉지구 구간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마저도 당초 기대에 못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제2호수공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창릉지구 공원 계획은 당초 인공호수 조성에서 수변 확장으로 방향을 틀었으며, 이마저도 저류지 형태가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블루웨이 프로젝트가 창릉천 일대 여러 계획을 통합하고, 개발의 청사진을 제시했다는 점에선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시 관계자는 “블루웨이 프로젝트를 통해 창릉천 수변 개발의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는 차원으로 이해해달라”며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관계기관과 긴밀하게 협의하는 등 전방위로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양/김도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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