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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큰 악재 될 것” 대기업도 못 버티고 떠나자...줄줄이 짐 싸기 시작한 ‘이 동네’

부산 부동산 시장 침체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롯데건설과 SK에코플랜트가 지역 조직을 줄이기로 하면서 대형 건설사들의 이른바 ‘탈부산’ 움직임이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큰 악재 될 것” 대기업도 못 버티고 떠나자...줄줄이 짐 싸기 시작한 ‘이 동네’

부산 아파트 전경. 연합뉴스

부산 부동산 시장 침체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롯데건설과 SK에코플랜트가 지역 조직을 줄이기로 하면서 대형 건설사들의 이른바 ‘탈부산’ 움직임이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1일 지역 건설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최근 영남지사를 폐쇄하기로 했다. 영남지사 소속 직원들은 오는 15일부터 다른 지역 공사 현장이나 본사 등으로 전환 배치될 예정이다.

롯데건설 영남지사는 20여 년간 부산.울산.경남 지역의 언론 커뮤니케이션과

지역 현황 동향 파악을 맡아온

조직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부동산 거래 침체와 지역 건설경기 불황이 이어지면서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조직을 슬림화하는 것으로 보면 된다”며 “다른 조직 소속인 재개발·재건축 수주나 현장 관리, 분양 등을 담당하는 인력은 그대로 부산에 상주한다”고 말했다.

SK에코플랜트도 이미 지역 조직 규모를 줄인 상태다. 이 회사는 지난 3월부터 영남사업소 인력을 기존보다 40% 줄여 운영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지역 건설 시황을 고려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지역 건설업계에서는 롯데건설과 SK에코플랜트 외에도 일부 1군 대기업 건설사들이 부산을 중심으로 한 영남권 조직 인력을 상당 규모 축소해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중소 건설업체들은 대형 건설사의 지역 조직 축소가 가뜩이나 얼어붙은 지역 건설시장에 추가 악재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부산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부산에서 아파트는 물론 토목공사도 많이 해온 두 건설사가 지역 조직을 없애거나 축소하는 것은 1군 건설업체가 본 부산 건설경기 전망이 그만큼 부정적이라는 방증”이라며 “부동산 경기 침체와 정부의 대출 규제, 금리 인상 때문에 부진을 면치 못하는 부산 건설업계에 큰 악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부산 지역 공사에서 대기업 1군 건설업체의 참여는 눈에 띄게 줄어든 분위기다. 부산도시공사가 최근 부산 강서구 에코델타시티 1·3·8블록 민간 사업자 입찰을 마감한 결과 1군 건설사는 단 한 곳도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1군 건설업체는 공공이든 민간이든 부산 공사 물량이 수익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판단해 지방보다는 수도권 공사 물량 수주에 집중하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산은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이 최대 규모여서 1군 업체들이 부산을 외면하는 현상은 더 심화할 수도 있다”며 “1군 건설업체가 부산을 떠나는 현상이 이어지면 지역 건설업체의 수익성 악화에 따른 폐업률 증가세가 더 심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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