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7일 서울 시내 한 음식점에서 라이더가 배달 음식을 수령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쿠팡이츠가 지난해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이뤄내며 배달앱시장 2강 구도를 굳혔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이츠의 지난해 매출은 2조9006억원으로 전년 대비 54.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818억원으로 277.5% 늘었다. 외형 확대와 함께 수익성까지 개선되며 성장세를 입증했다.
쿠팡이츠는 지난해 기존 9.8% 단일 중개수수료 체계를 손질하고, 매장 규모에 따라 2.0~7.8%를 적용하는 차등 수수료 제도를 도입했다. 영세 자영업자 부담을 낮추는 동시에 입점업체 이탈을 최소화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포장 주문 중개수수료 무료 정책도 이어갔다. 배달비 부담 없이 주문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면서 점주 확보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수수료 정책 조정으로 고정적인 입점업체를 확보하고, 무료배달로 주문량을 끌어올리며 규모의 경제를 구축한 것으로 보고 있다.
쿠팡의 유료 멤버십 ‘와우’ 효과도 컸다. 쿠팡은 약 1400만명의 멤버십 회원을 확보하고 있다. 별도의 대규모 광고나 쿠폰 비용을 투입하지 않고도 기존 쿠팡 이용자를 쿠팡이츠로 유입시킬 수 있어 신규 고객 확보 비용을 낮추는 구조를 만들었다는 평가다.
최근에는 검색 서비스를 한층 고도화하는 모습이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초개인화 메뉴 추천 기술 관련 특허를 출원했다. 단순 배달앱을 넘어 개인 맞춤형 커머스 플랫폼으로 진화하겠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다만 시장 1위 배달의민족의 벽은 여전히 높다. 배달의민족은 지난해 OTT 결합 멤버십과 소액 주문을 겨냥한 ‘한그릇’ 서비스 등으로 5조원대 매출을 기록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배달앱 시장은 수수료 경쟁에서 멤버십과 플랫폼 생태계 경쟁으로 옮겨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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