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 투자·AI기술 확대…지방 물류센터는 10명 중 8명이 청년인 곳 다수
높은 수도권 월세 부담 없이 지방으로…쿠팡 통해 물류 전문가로
쿠팡이 2천억원 이상을 투자해 건립, 지난 2024년 10월 운영을 시작한 광주첨단물류센터 전경. 최첨단 물류 장비뿐만 아니라 AI·빅데이터를 활용한 스마트 물류시스템을 갖췄다. (사진=쿠팡)
쿠팡이 지방 물류 인프라 투자 확대를 바탕으로 청년 고용을 크게 늘리며 지역 일자리 창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쿠팡은 비서울 지역 물류센터에서 근무하는 20~30대 청년 직원 수가 올해 3월 기준 1만7천명을 넘어섰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2024년 9월(약 1만5천명) 대비 2천여명 증가한 규모다.
청년 일자리가 지방에 가파르게 늘고 있는 이유는 쿠팡이 지방에 투자하는 물류센터를 늘리면서 지역 청년 채용 정책을 확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쿠팡은 지난 2024년부터 올해까지 3조원을 물류 인프라에 추가 투자, 지역 곳곳에 물류센터를 확충하고 있다.
특히 쿠팡이 AI(인공지능) 자동화 설비와 로봇을 운영하고 유지 보수하는 정규직 오토메이션 엔지니어들을 지난해 크게 늘리면서 산업공학·운송장비 등 AI기술을 다루는 젊은 인재들도 많아졌다고 쿠팡은 덧붙였다..
이에 따라 물류센터 전체 직원 대비 2030 청년(정규직 기준) 비중이 80%를 넘어서는 곳들도 다수 등장하고 있다. 올 3월 기준 광주5물류센터의 2030 청년 비중은 84%로 지난해 3월(73%)보다 크게 상승했다. 대전1센터(85%), 경남 김해1센터(84%), 광주1센터(83%), 경남 양산1센터(83%) 등 다수의 지방 물류센터도 1년간 젊은 인재들이 늘면서 80% 이상의 청년 비율을 기록했다.
쿠팡 관계자는 "물류센터 직원 10명 중 8명이 청년"이라며 "지방 물류센터 인력의 2030 청년 비중은 약 50%로,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물류센터 청년 비중(약 40%) 보다 높다"라고 말했다.
지방 물류센터에서 일하는 청년들은 높은 주거비 부담이 있는 수도권을 떠나 지역에서 안정적인 커리어를 쌓는 사례가 늘고 있다. 광주첨단물류센터에서 근무하는 한 직원은 “서울에서 구직 활동을 하다 생활비 부담을 느껴 고향으로 돌아왔다”며 “현재는 경제적으로 안정된 환경에서 직무 전문성을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직원 역시 자영업 실패 이후 쿠팡에 입사해 단기간 내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등 새로운 기회를 얻었다고 전했다.
쿠팡은 올해도 청년 일자리 확대를 이어갈 계획이다. 대구·수원 등지에서 채용 박람회를 개최하고, 지방 대학과의 산학협력을 통해 인턴십 및 정규직 채용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2021년 전주대와 군산대를 시작으로, 인제대·한국폴리텍대· 원광대 등 15곳의 지방 대학과 산학협력을 맺고 인턴십과 정규직 채용을 늘리고 있다.
쿠팡 관계자는 "지방 청년들이 지역에 정착해 성장할 수 있도록 양질의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이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Tag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