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계

쾰른엔 60곳, 도쿄엔 없다… 中 게임사의 ‘일본 패싱’

지난달 독일 쾰른에서 열린 게임스컴 2026에는 중국 기업 60곳이 몰렸다. 중국의 역대 최대 참가 규모였다. 한 달 뒤 일본에서 열리는 도쿄게임쇼(TGS)는 정반대다. 중국 게임사들이 자취를 감췄다.

TGS 2026 키 비주얼. 주최측 제공

지난달 독일 쾰른에서 열린 게임스컴 2026에는 중국 기업 60곳이 몰렸다. 중국의 역대 최대 참가 규모였다. 한 달 뒤 일본에서 열리는 도쿄게임쇼(TGS)는 정반대다. 중국 게임사들이 자취를 감췄다.

17일 개막하는 TGS 2026의 중국 본토 참가사는 72곳이다. 지난해 112곳에서 36%가량 줄었다. 홍콩은 18곳에서 2곳으로 쪼그라들었다. 시장조사업체 니코파트너스 집계다.

대형사 이탈이 두드러진다. 텐센트 레벨인피니트와 넷이즈, 퍼펙트월드, 페이퍼게임즈, 하이퍼그리프, 빌리빌리 등이 일반 관람객 대상 전시에서 빠졌다. 텐센트는 기업 간 거래(B2B) 구역에만 참여한다. 미호요는 2년 연속 불참이다.

배경으로는 중일 갈등이 거론된다. 지난해 11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대만 유사시 개입 가능성을 언급한 뒤 양국 관계가 얼어붙었다. 니코파트너스는 지정학적 긴장과 중일 교류 축소로 대형 퍼블리셔에게 고노출 참가의 매력이 떨어졌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수입 게임 판호 발급에서 일본이 1위 자리를 내준 것도 같은 맥락이다. 중국은 19일 개막하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e스포츠 리그 오브 레전드 종목에도 불참한다.

공식 설명은 없고 게임사가 이를 확인한 적도 없다. 게임스컴 기록과 겹쳐 보면 글로벌 후퇴라기보다 일본에 한정된 리스크 회피에 가깝다고 풀이된다.

행사 자체는 커졌다. 올해 30주년을 맞아 1996년 출범 이후 처음으로 기간을 나흘에서 닷새로 늘렸다. 일본 공휴일인 경로의 날(21일)까지 이어진다. 참가사는 53개국 1138개사, 부스는 3999개다. 행사장도 마쿠하리 멧세 전시홀 1~11과 국제회의장에 더해 TKP 도쿄베이 마쿠하리홀까지 넓혔다.

17~18일은 비즈니스 데이, 19~21일은 일반 공개일이다.

예상 관람객은 30만명으로 지난해 26만3101명을 웃돈다. 개막일에는 ‘TGS 30년의 궤적과 2056년을 향한 제언’을 주제로 한 기조강연이, 20일에는 일본게임대상 2026 퓨처 부문 시상식이 열린다.

캡콤은 ‘몬스터 헌터 와일즈’ 확장팩 ‘어센던스’를 세계 최초로 시연하고, 스퀘어에닉스는 내년 4월 나오는 ‘파이널 판타지7 리벨레이션’을 내놓는다.

넥슨·넷마블·엔씨 총출동… 빈자리 채우는 K게임

중국과 달리 한국 게임사들은 이번 게임쇼에 적극 참여한다.

TGS 2026 ‘파레이돌리아’ 부스 조감도. 넥슨 제공

넥슨은 7홀에 부스를 차리고 일본 서비스를 앞둔 ‘마비노기 모바일’과 ‘블루 아카이브’ 개발진의 신작 ‘파레이돌리아’를 내세운다. PC판 마비노기는 일본에서 21년째 서비스 중이다. 파레이돌리아를 이용자에게 시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부스에는 시리즈의 마을 ‘티르코네일’과 파레이돌리아의 무대 ‘타소가레관’이 재현된다.

엔씨는 넥슨 부스 맞은편에 디나미스 원이 개발 중인 ‘아스트라에 오라티오’ 단독 부스를 차린다. 넥슨게임즈 출신들이 세운 회사가 만드는 신전기 마법 RPG로, 시나리오와 전투 중 하나를 골라 시연할 수 있다. 삼성전자와 협업해 갤럭시 S26 울트라로 시연하고, 입구 85형 사이니지엔 게임 속 ‘특구청’ 엘리베이터를 재현했다.

넷마블 출품작 라인업 이미지. 넷마블 제공

넷마블은 2홀에서 ‘샹그릴라 프론티어: 일곱 최강종’과 ‘나 혼자만 레벨업: 카르마’ ‘펄인블루’ 3종을 들고 17일 미디어 발표회를 연다. 일본 인기 IP를 옮긴 샹그릴라 프론티어는 시연 버전을 처음 공개한다. 18일부터는 코스플레이어 에나코와 미나미 아미가 참여하는 코스프레 쇼가 매일 이어진다.

스마일게이트는 ‘미래시: 보이지 않는 미래’와 ‘데드 어카운트: 두 개의 푸른 불꽃’ 2종 시연존을 연다. NHN플레이아트는 8년 만에 현장을 찾아 신작 3종 등 7개 타이틀을 선보인다. ‘다크 앤 다커’의 아이언메이스는 미니게임 체험 부스를, ‘림버스 컴퍼니’의 프로젝트문은 8홀에 부스를 낸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3홀에 팀호레이 등 중소·인디 개발사 15곳이 참여하는 한국공동관을 운영한다. 컴투스와 삼성전자, 네이버웹툰은 국제회의장 B2B 구역에서 바이어를 만난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