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중견기업 '수출 갈증' 해소 위해 현장으로… 40여 개사 밀착 지원
K-바이오, '유럽 심장' 스위스 정조준…의약품 수출 6년 새 10배 폭증
코트라는 지난 3월 '중견기업 글로벌 지원사업' 대상 301개사를 확정한 데 이어 4월까지 비수도권 소재 40여 개 중견기업을 방문하고 서울을 비롯한 경기, 부산 등 3개 지역을 순회하며 중견기업 수출 지원 및 현안 설명회를 개최했다. 권역별 중견기업 수출 지원 및 현안 설명회 현장의 모습.
□ 지역 중견기업 '수출 갈증' 해소 위해 현장으로… 40여 개사 밀착 지원
컨슈머타임스=안성렬 기자 | 수출 전선의 핵심 축인 지역 중견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대대적인 현장 지원 행보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 통계에 따르면 2024년 결산 기준 국내 중견기업은 총 6,474개사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기업의 1.5%에 불과하지만 국가 전체 수출액의 18%(1213억 달러)와 고용의 14%(176만 명)를 담당하며 국가 경제의 실질적인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이 중 약 30%인 2,000여 개 기업이 비수도권에 거점을 두고 지역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코트라는 지난 3월 '중견기업 글로벌 지원사업' 대상 기업 301개사를 선정한 이후 4월 한 달간 비수도권 소재 40여 개 중견기업을 직접 방문해 밀착 지원 활동을 펼쳤다.
이번 현장 방문은 지역 기반의 '글로벌 챔피언' 육성을 목표로 기업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실질적인 수출 증대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실제로 부산의 LNG 선박 엔진룸 시스템 공급사인 S사와 광주의 공작기계 전문업체 H사 등이 이번 지원 대상에 포함됐다.
특히 H사는 AI 가공 최적화 솔루션과 5축 가공기 기술력을 바탕으로 방산, 항공, 의료 등 고부가가치 산업군으로 시장 확대를 추진 중이며 코트라의 지원 서비스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현장 방문과 더불어 권역별 정보 공유 체계도 가동됐다. 코트라는 4월 중 수원, 부산, 서울에서 세 차례에 걸쳐 설명회를 열고 130여 개 참가사에 △중동 정세 전망 △미국 관세 대응 시나리오 △유망 대체 시장 진출 전략 등을 전수했다.
이 과정에서 법무부 및 민간 전문가와 협력해 대미 관세 정책 변화에 따른 맞춤형 컨설팅도 병행했다.
강상엽 코트라 부사장 겸 중소기업본부장은 "중동 분쟁과 미국 관세 등 대외 불확실성으로 인해 해외 마케팅과 물류 분야에서 애로를 겪는 기업들이 확인됐다"며 "수집된 현장 의견을 사업에 즉각 반영하고 해외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품목별 대체 시장 제시와 수출 애로 해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K-바이오, '유럽 심장' 스위스 정조준…의약품 수출 6년 새 10배 폭증
코트라가 포항시, 스위스무역투자청(Switzerland Global Enterprise), 한국산업기술진흥원 및 현지 공관과 협력해 현지시간 5월 4일부터 스위스 바젤에서 '한-스위스 바이오헬스 파트너십'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한-스위스 바이오헬스 파트너십 2026' 포럼 현장의 모습.
한국 의약품의 스위스 수출액이 2019년 1.2억 달러에서 2025년 12.8억 달러로 6년 사이 10배 이상 폭증하며 K-바이오의 새로운 전성기를 맞고 있다.
같은 기간 전체 유럽향 의약품 수출 규모 역시 18억 달러에서 53억 달러로 3배가량 늘어나는 등 유럽 시장 내 한국산 의약품의 위상이 급격히 상승 중이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포항시,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스위스무역투자청 및 현지 공관과 협력해 지난 5월 4일부터 이틀간 스위스 바젤에서 '한-스위스 바이오헬스 파트너십' 행사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바젤은 로슈와 노바티스 등 700여 개 글로벌 바이오 기업이 밀집한 유럽의 핵심 허브 도시다.
코트라는 이번 행사 기간 중 유럽 대표 전시 컨퍼런스인 '스위스 바이오텍데이 2026(SBD 2026)' 내에 한국관을 운영하며 국내 기업 14개사의 마케팅을 전방위 지원했다.
현장에서는 기술 협력 및 투자 상담 등 총 120여 건의 파트너링이 성사됐다. 특히 면역항암제를 개발 중인 '셀렉신'은 SBD 선정 유망 스타트업에 이름을 올리며 공식 세션 발표를 진행, 현지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글로벌 협력 수요도 구체화됐다. 세계 최대 CDMO 기업인 론자(Lonza)와 스위스 제약사 디바이오팜(Debiopharm)이 오픈 이노베이션 수요를 공유했으며 AI 진단 솔루션 기업인 노을(Noul)은 양국 협력의 성공 모델을 제시했다.
포항시는 지역 바이오 클러스터를 알렸고 KIAT 브뤼셀사무소는 K-TAG 부스를 통해 20여 건의 공동 R&D 상담을 수행했다.
지원 체계도 한층 정교해졌다. 코트라는 전시 개막에 맞춰 발간한 '한눈에 보는 바이오헬스 스위스 진출 가이드 A-Z'를 통해 40여 개사의 설문 데이터와 600여 건의 기업 문의 내용을 기반으로 한 시장 진출 전략을 공개했다.
스위스는 인구 1인당 바이오 특허 유럽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우리 정부는 2009년부터 '한-스위스 과학기술 공동위원회'를 통해 R&D 협력을 지속하고 있다.
강경성 코트라 사장은 "정부가 제약바이오산업을 수출 신성장 산업으로 육성 중인 가운데 유럽이 전진기지가 될 수 있다"며 "지난해 독일 CPHI에 이어 이번 스위스에서도 확인된 높은 협력 수요를 바탕으로 K-바이오헬스의 글로벌화를 체계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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