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의료, 디지털헬스케어로 세계 의료기기 시장 공략
산업통상부(장관 김정관)와 코트라(사장 강경성)는 3월 19일부터 20일까지 이틀간 '글로벌 의료기기 수출상담회(GMEP)'를 개최했다. 글로벌 의료기기 수출상담회(GMEP) 행사장 현장 모습.
컨슈머타임스=안우진 기자 | 국내 의료기기 산업이 단순 진단과 치료를 넘어 ICT 기술이 접목된 인공지능(AI), 로봇,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로 확장되며 역대급 수출 호조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한국의 의료기기 수출액은 60억 달러를 기록하며 최근 10년 사이 2배가량 성장했다. 이러한 흐름 속에 지난 19일부터 이틀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의료기기 수출 전시상담회(GMEP 2026)'에서는 전년 대비 49% 증가한 총 4000만 달러 규모의 현장 수출 계약이 체결됐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사장 강경성)가 주관하고 8개 유관 기관이 협력한 이번 행사는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회(KIMES)와 연계해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졌다.
전 세계 50개국에서 방한한 176개 사의 바이어들은 국내 370개 기업과 2,000여 건의 상담을 진행하며 K-의료기기에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특히 중동 지역 수출 애로 기업을 위해 '중동 상황 긴급대응 전담 데스크'를 운영하고 프랑크푸르트, 오사카 등 해외 7개국에 설치된 'K-바이오 데스크'를 통해 인허가 및 대체 시장 발굴을 다각도로 지원했다.
이번 행사에 참석한 해외 바이어들은 크게 두 그룹으로 나뉘어 뚜렷한 수요 차이를 보였다. 전체의 60%를 차지한 중남미, CIS, 동남아 등 이른바 '글로벌 사우스' 지역 바이어들은 자국 의료 시스템의 현대화를 위해 한국산 장비 도입에 적극적이었다.
실제로 지난해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에 대한 의료기기 수출 증가율은 각각 31%와 172%를 기록했으며 이번 현장에서도 카자흐스탄 바이어가 국내 기업과 복강경 수술 로봇 구매 계약을 맺는 성과를 거뒀다.
아르헨티나 레이모스 피맥스(RAYOS PIMAX) 대표는 "한국 기업은 자국 의료 인프라 구축의 최적 파트너"라며 혁신 장비 도입 의사를 밝혔다.
또 다른 그룹인 유럽 및 중화권의 글로벌 기업들은 한국의 혁신 기술을 자사 플랫폼에 이식하려는 '오픈 이노베이션'에 집중했다. 독일계 의료기기 기업 프레틀(Prettl)은 위로보틱스(웨어러블 로봇), 큐라코(환자용 케어 비데), 하가(AI 시력 보조기) 등 국내 15개 사와 기술 협력을 타진했다.
대만 위어드벤스 테크놀로지(WiAdvance Technology) 부사장 역시 자사 원격 진단 플랫폼에 연동할 AI 솔루션 도입을 목적으로 방한해 K-디지털 헬스케어의 기술력을 높게 평가했다.
강경성 코트라 사장은 "의료 분야에 ICT 기술이 접목되고 적용 범위가 넓어지면서 K-의료기기에 새로운 기회가 열리고 있다"며 "권역별 바이어의 구체적 수요를 면밀히 파악하고 전문 기관과 협력해 의료기기를 소비재, 의약품에 이은 새로운 핵심 수출 품목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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